본문 바로가기

Grape Garden House94

오고가는 working exchange 오고가는 아이들. 늘 사랑한단다 얘들아. ​ ​ ​ . 2018. 8. 29.
분실물 찾기 복잡하다! 인천공항인지 공항버스인지 두곳 중 한곳에서 태국 손님이 지갑을 분실했데. 우선 인천공항 분실물센터에 전화했어. 032-741-3110 공항 내에선 그런 분실물이 없대. 버스에서 잃어버렸을지 모른다니까 다른 번화번호 알려준다. 1577-2600 버스 회사로 전화해야한대 032-743-7600 몇번버스 탔냐고 물어보네, 6002 라니까 다른번호 알려줘, 여긴 매표소라고. 032-743-7607 아.. 복잡하네.. 하며 전화했더니..... 있대! 오 예! 내것은 아니라도 너무 기쁘다!! 지금까지 여권 분실도 찾아보고 지갑 분실도 찾아보고 여러가지 많이들 잃어버리고 온다. 그래도 이렇게 찾으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 2016. 11. 18.
66 2016년 3월 5일. 63명. 그리고 이제 내일부터 갱신이다. 아마 더이상은 될 수가 없다. 2016년 5월 5,6,7일 66명. 2016. 5. 4.
짐바뀜 다른사람 캐리어를 갖고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했어.그러니까 공항리무진에서 짐칸에 둔 캐리어를 꺼내어 게스트하우스에 왔더니 내것이 아니었다 이거지.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경황이 없을 때는 누구든 이런 실수를 하고는 스스로 어이없어할 때가 있잖아. 은색 캐리어가 짐칸에 하나밖에 없어 자기것인줄 알았다는데그럼 먼저 바꾸어 간 사람이 있다는거야.어떡하지?일단 공항리무진에 전화를 했어.바꾸어 간 사람도 게스트하우스에 얘기해서 공항리무진에 전화를 걸지 않을까?내용을 얘기하고 전화번호를 알려줬으니 공항리무진에서 전화만 오면 일단 OK 인건데... 글쎄.음. 이 동네 게스트하우스에 내용과 사진을 쫙 돌려봐야겠다...메일을 돌렸는데 아직까진 무소식... 2016. 4. 8.
사기 택시라 미안해 명동에서 홍대까지 12만원.수 년 전에 명동에서 홍대까지 점보 택시를 탄 태국인에게 부른 택시값이다.흥정하여 결국 7만원을 냈었다. 이번에 명동에서 홍대, 우리 게스트하우스 까지 일반택시를 타고 온 대만여자.택시요금을 7만원 불렀고, 흥정하여 2만원을 냈다고 한다. 한국에 몇 번 와 본 사람들이고 택시비도 대략 알고 있던 여행자들이라 항의를 해 보았지만위협적인 택시기사에게 어리디어린 여자가 할 수 있는것은 깍아달라 사정하는 수 밖에 없었다 한다.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막아서는 택시기사를 이길 수는 없어 아무런 증거조차 남기지 못하였다.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돌아갔을까?무서움과 억울함과 분노로 눈물까지 보이면서. 미안해. 2016. 4. 7.
나무를 심었다 날짜를 맞추려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삭막함이 싫어 나무를 심었는데 마침 4월5일 식목일이다.봄이 왔으니 지저분한 게스트하우스 입구를 예쁘게 단장해 봐야겠다. 보면 알겠지, 그냥 삭막하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사철나무가 도착.우선 골을 팠다. 심는다.한줄로 심다가 나무가 많이 남아 두줄로도 심는다.언제크나 이것들.사시사철 푸르게!! 크면 키가 3미터에 달한다는데 1.5미터정도로 키워볼 예정이다.제발 죽지말고 잘 커주길 바란다. 2016. 4. 7.
63 조금 지났지만2016년 3월 5일은 나에게 그리고 Grape Garden House 에 약간 뜻깊은 날이다.63명.그리 쉬운 숫자는 아니다.갱신날이 또 있을지 모르지! 2016. 3. 23.
치킨을 사들고 비행기를 탄다고? 아침에 태국 게스트들이 체크아웃하며 치킨 다섯마리를 주문해 달라고 한다.왜?? 태국에 갖고 간다고!정말???난 치킨을 갖고 검색대를 통과하여 비행기에 실어 태국으로 갖고 가는것을 상상해 보았다.가능한걸까? 가능 불가능을 떠나 그런 상상을 해 보니 진짜 웃긴거다.비웃는게 아니라 그냥 진짜 웃긴거야.인터넷에 그런사례가 있는지 검색까지 해 보았다.결론은 내 생각대로 "잘은 모르지만 안될껄?" 이었는데어쨋든 낮 12시나 되어야 치킨집들이 문을 열기때문에 아침 9시에는 주문을 할 수 없었다.다행이다 싶었다.그리하여 불행히도 그들은 태국까지 그 맛있는 한국 치킨을 사들고 비행기를 타진 못했다.내 7년 게스트하우스 생활중 꽤 기억에 남는 사건이 될 것 같아. 2016. 3. 16.
갑자기 그리워. 트래비스. 오늘은 갑자기 트래비스가 그리웠다. 사람은 가끔씩 자신도 모르게 오래 전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일들이나 사람이 그리워지곤 한다. 어쨌든 트래비스가 생각났다. 2년전쯤? 우리는 그때 입이 조금 궁금하여 뭔가 간단히 먹을 가벼운 음식을 찾고 있었는데 단골 간이술집에서 계란말이가 어떻겠냐고 물으니 가벼운 것은 닭도리탕이고 계란말이는 무거운것이라고 했다. 계란말이는 무거운 것. 닭도리탕은 가벼운 것? 전혀 반대의 생각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웃음이 절로 났다. 우리는 그때부터 입이 조금 궁금해 가벼운 것이 생각날 때면 닭도리탕? 하면서 웃음을 터트린다. 웃으며 그를 생각한다. 그는 여느 미국인과는 다르게 좀 진지한 면이 있었다. 보통의 미국인이라면, 특히 서울에 주말을 보내러 온 한국의 시골 영어 선생이라면 뭔가 재.. 2014. 7. 16.
장마가 끝날 듯 하면서도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마당의 감나무에 붙어있는 매미 장마가 끝날 듯 하면서도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가끔 햇빛이 뜨거운 날도 있는데 그럴 때면 매미들이 오래 기다렸다는 듯 맹렬하게 울어댄다. 매미 우는 소리를 들으면 예전에 미국 LA 에서 왔던, 지금은 이름도 잊어버린 게스트 한 명이 생각난다. 그는 더위가 한창이고 매미가 울어대는 이맘때쯤 왔었다. 지하철역에서부터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오는 동안 매미소리를 들은 그는 나에게 그 소리에 대해 물었다. ‘저 길가에 누군가 스피커를 설치해 놓고 뭔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것 같은데 왜 그런거야?’ ‘스피커를 틀어 놓다니?’ ‘이거 봐 지금 이 소리,..’ 지금 이 소리란 매미소리를 말하는 것 이었다. ‘아니 매미를 몰라? Cicada 시케이다! 스커다!!’ ‘아 이것이 매미 소리.. 2013. 8. 3.
장기체류자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장기체류자들 얘기를 해보자.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여행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한곳에서 오랫동안 체류 하기도 하는것이다. 이제 나오는 게스트들은 고향으로 돌아간 친구도 있고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으로 머무는 친구도 있고 다른곳으로 방을 구해 옮긴 친구도 있다. 가장 오래된 친구는 프랑스에서 온 마군! 처음 3개월 체류기간을 다 채우고 일본에 잠시 들렀다 와서는 다시 3개월 체류기간을 다 채울 기세다. 마군은 얼굴보기가 어렵다. 언제 와서 자는지 그 시간이 일정하지 않을뿐더러 허구한날 들어오지 않는다. 그럼 무얼 하느냐??!! 피씨방에서 게임을 한다! 4개월째 컴퓨터 게임을 한다. 아... 징한놈. 칠레에서 온 다니양! 다니양은 처음엔 몇일 예약으로 게스트하우스에 왔다가.. 2012. 9. 1.
또! 어제에 이어 오늘도 히잡을 쓴 3명의 처자들이 도착했다. 이번엔 브루나이! 아무래도 좀 조심스럽다. 여기에서 흔한 허그라도 할라치면 문제가 발생 될 수도 있을지 모르므로! 2012. 8. 25.
살람 알레이쿰 최초로 히잡을 쓴 무슬림이 체크인 했다. 살람 알레이쿰 인사했더니 알레이쿰 살람~ 인사한다. 덴마크인이지만. 2012. 8. 24.
애완식물 키우기 지난 5월 10일, 해바라기씨를 뿌렸다. 이게 과연 살아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하나 둘 여린 잎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키가 점점 커 가고 있다. 너무너무 신기하다. 마치 애완동물을 키우듯 하루하루 시시각각 변하는 그들을 보며 놀라워하고 있다. 오이와 고추, 토마토는 모종을 사서 심었다. 이들은 무섭게 큰다. 특히 오이는 5분 단위로 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이줄기의 넝쿨을 줄에 닿게 해주고 5분만 기다리면 넝쿨이 줄을 감아버린다. 처음엔 너무너무 놀랐다. 식물이 크는 모습을 실제로 이렇게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주렁주렁 새끼 오이도 달렸다. 위층의 큰 화분에는 고추, 오이, 상추, 고수, 시금치를 심었다. 그 중 가장 빨리 자라난 상추는 벌써 한.. 2012. 6. 8.
카톡의 위력 영어를 전혀 못하는 태국인 메이. 메이는 나한테 얘기하고 싶은게 있거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으면 태국에 있는 그의 친구 노티에게 카톡한다. 그러면 노티는 나에게 영어로 다시 카톡한다. 나는 노티에게 카톡으로 답을 보내면 노티는 다시 메이에게 카톡으로 얘기해준다. 휴~! 2012. 5. 8.
여행의 단편 사진은 한국에 처음 온 게스트들이 방값을 계산하는 모습이다. 모든 것이 낯선 외국 여행자들에게 처음 보는 돈으로 셈을 하고 각자 내야 할 돈을 계산하는 일은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선 돈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이것이 만원짜리, 이것이 천원짜리 하며 처음 보는 종이딱지를 익힌다. 그리고는 각자 얼마를 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처음에 내가 예약금 10%를 계산했으니 그것을 빼야 해. 버스비는 너가 냈으니 그것도 계산해야해. 그런데 아까 아이스크림값은 네가 냈으니 그것도 계산하고!” 뭐 대략 이런식으로 모든 경비를 공평하게 각자 분담한다. 유명 관광지를 가보고 사진을 찍고 색다른 음식을 먹어보는 등 여러 여행의 모습에 있어서 이런 사소한, 일상에서는 보기 힘든 여행자들의 모습들이 함께.. 2012. 5. 6.
사랑해, 이름모를 풀들아! 바야흐로 봄이 깊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앞마당에는 이름모를 풀들이 여기저기 솟아 오른다. 집 안에는 조그마한 화분들이 꽃을 피우는데 그 중 몇개가 시들었다. 그러면 마당에서 이름모를 풀들을 옮겨 심는다. 꽃집에서 산 꽃도 예쁘지만 마당에서 돋는 풀들도 꽤 예쁘고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자연 그대로를 집안에 살짝 옮겨 놓은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 아주 조그마한 아이들을 심어 놓으면 쑥쑥 자라는걸 보는것도 꽤 흥미롭다. 사랑한다 이름모를 풀들아! 아주 작은것을 옮겨 심었는데 몇일 사이에 키가 쑥 커버렸다. 단 두줄기에서 가운데에 새끼가 피어나고 있다. 아주 여리고 너무 예쁘다. 2012. 4. 27.
종교는 없지만 어쨋든 축하해! 페사흐 페사흐는 기원전13세기 경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모세를 선두로 이집트로부터 떠난것에서 유래한 축제일이다. 역사와 유래를 말하자면 꽤 길어진다. 히브리어로 페사흐. 우리나라 말로는 유월절, 영어로는 Passover. 즉 지나치다 라는 의미다. 무엇을 지나치느냐.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의 탈출을 막자 신은 이집트에 10가지의 재앙을 내렸고 그 중 하나가 모든 집안의 맏아들이 죽을것이라고 예언했다. 이스라엘인들은 어린양의 피를 대문에 뿌려 그 집은 맏아들이 무사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명절을 왜 게스트하우스에서 치렀는가 하면 이스라엘에서 온 교환학생 타미와 하다스가 있기 때문이며 그들의 가족이 잠시 그들을 보러 왔기 때문이다. 온갖 이스라엘 음식을 준비하고 그중 가장 중요한 음식 .. 2012. 4. 25.
김치 만들기 대소동 홍대 교환학생으로 이스라엘에서 온 타미와 하다스가 김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여 일을 벌렸어. 정식으로 만들기는 어려우니까 뭐 그냥 겉절이 정도로 만들어 보기로 했지. 무를 썰고 파도 썰고 양념을 준비했어. 그러면서도 한잔씩 하는건 빠뜨릴 수 없지. 오호 대충 이렇게 준비한 후 고춧가루와 멸치액젓을 넣고 버무리는거야. 오우! 때깔이 그럴듯 해. 그런데 타미가 어디서 봤는지 김치를 묻어야만 한대. 묻어보는게 소원이라고까지 해! 좋다. 작은 옹기를 꺼내왔어. 그리고 지금은 비어있는 큰 화분을 파기 시작했어. 만만치 않아. 드디어 묻었어! 소원성치! 자 모두들 수고 했어요! 김치 만들기 소동은 그렇게 잼나게 끝났어!!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2012. 4. 19.
내가 사랑하는 여행자들 스코틀랜드에서 자전거를 싣고 와 어디든 자전거로 다니는 앤디. 며칠 묵은 후 어딘지도 정하지 않은 채 지도 한장만을 의지해 남쪽을 향해 서서히 내려 가겠다고 한다. 자전거 여행이 쉽지 않을텐데 모든 어려움을 딛고 묵묵히 나아가는 그가 멋지다. 예전 여행때는 영국에서 이란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온 여행자가 있었는가 하면 터키에서 자전거로 아시아 횡단하는 일본인을 만나기도 했다. 참 여러가지 방법과 각자의 개성대로 삶을 살고 여행을 하는구나 하고 새삼 느껴본다. 모든 여행자들!! 화이팅이다!! 2012. 3. 5.
길고양이인지 집고양이인지... 이 길고양이의 이름은 "조폭이"다. 가오잡으며 걸어오는 폼을 보면 영락없이 조폭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붙여줬다. 조폭이는 그리 예쁜 얼굴도 아니고 털도 지저분하지만 애교가 꽤 있어서 얼굴을 내 다리에 비비거나 몸을 밀착시키며 친한척하고 몸을 뒤집어 버둥대곤 한다. 조폭이가 처음부터 이렇게 나랑 가깝게 지냈던건 아니다. 처음엔 여느 길고양이처럼 도망가기 바뻤다. 매일 사료를 주고 눈을 마주치고 깜빡이는 등 그렇게 2년의 세월을 보내고 나니 조폭이가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내게로 다가왔다. 진짜 마음의 문을 연것일까? 글쎄... 신기하게도 길거리에서 나를 마주치면 아는척도 안한다. 나인지 모르는것 같다. 아마 조폭이에겐 (나) 이거나 (그 누구) 이거나가 중요한 게 아닌것 같다. 단지 우리집(익숙한 공간).. 2012. 3. 3.
얼마나 서둘렀으면... 얼마나 서둘렀으면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갔을까. 참 별일도 다 일어나지. 짝짝이로 신고 간 그 친구도 참 어이없어 했을거다. 근데 하필이면 내나이키!! 신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서양 사람들은 신발을 신고 벗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린다. 운동화든 구두든 끈이 있는 신발은 꽉 묶어 신는데 그것을 푸는데 시간이 꽤 걸리고 또 신을 땐 다시 꼼꼼히 묶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끈이 없는 신발을 신고 벗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아무래도 서양에는 우리나라처럼 신발을 신고 벗어야 하는곳이 많지 않아서 익숙하지가 않아 그런것일게다. 시간 좀 걸리는 게 별 문제는 아니지만 현관을 열어 문을 잡고 기다린다거나 할 땐 서로 조금 민망할 때가 있다. 뭐 그건 그렇고. 짝짝이 운동화를 신고 간 그분! 이제 급하더라도 신발은 잘 보.. 2012. 3. 1.
긴급의료상황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긴급 의료상황이 발생한적이 몇번있다. 생전 멀리서만 보던 구급차를 세번이나 타봤고 게스트를 위해 병원에 동행한것으로 치자면 기십번은 될것이다. 한번은 미국남자가 머리가 너무 아파 곧 죽을것 같다며 구급차를 볼러달라고 했다. 구급차는 5분만에 도착했고 길도 막히지 않아 병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구급차가 왜 싸이렌을 울리지 않고 가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니 웃기기도 하고 과연 구급차에 타고 간다 하면 당연 싸이렌을 울리면서 가는게 뭔가 더 긴급해 보이기도 할것 같긴한데 도로에 차가 막히지 않으니 구태여 사이렌을 울릴필요는 없어보여 그렇게 말해주었는데 나중에 모든것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싸이렌을 울리지 않은 불만을 얘기하고 있으니 확실히 머리가 아파 응급.. 2012. 1. 28.
2011. 12. 01. 아직도 별일없이 산다. 바람불고 날씨가 추워지더니 그 많던 감나무 잎이 단 몇시간만에 다 떨어져버렸다. 갑자기 겨울이 와 버린것 같다. 지난 11월 17일에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주변 공원에 마침 배드민턴장이 있어 클럽에 들었다. 매일 아침 9시부터 세네시간 정도 배드민턴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A급 실력을 갖춘 클럽 사람들처럼 되려면 최소 1년 정도는 걸릴것같다. 지난주에는 클럽 자체 경기를 치르며 음식을 해 먹고 잔치 분위기를 한껏 냈다. 그렇게 배드민턴 클럽에 적응해 간다. 아. 어느새 12월. 2011. 12. 1.
2011. 11. 11. 별일없이 산다 홍콩에서 온 2명이 어제 먼저 체크인 했고 3명이 오늘 체크인 하는데 먼저 온 친구들과 계산이 얼키고 설켜있는지라 계산기를 갖고 한참을 계산한다. 그 모습을 보니 내가 여행하던 때가 생각난다. 어쩌다 일행이 된 친구 또는 어쩌다 같이 밥을 먹게 된 여행자들과 1루피까지 계산하던 여행시절. 1루피가 얼마냐면 23원이다. 내가 나이가 먹고 있다는거지. 추억을 먹고 산다. ++++ 요 며칠 태국에서 온 게스트들이 많다. 보통 그렇듯 K-pop 매니아다. 나는 그들에게 새로운 아이돌의 이름이나 뒷얘기등을 듣는다. 본인 집들은 모두 물에 잠겨있다고 하는데 즐겁게 여행하는걸 보면 꽤 낙천적인 사람들이다. 2004년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푸켓을 몇 달 후 여행한적이 있는데 폭삭 내려앉은 자신의 집이나 가게를 조롱하.. 2011. 11. 13.
고양이야 놀자 항상 우리집에 찾아오는 길고양이들을 보고 궁금한게 한가지 있었다. 과연 집고양이처럼 길고양이도 가짜 쥐를 갖고 놀 수 있을까? 그래서 실험을 해봤다. 실험 대상은 길고양이지만 나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익숙한 길고양이. 가짜쥐를 눈앞에 대고 왔다갔다 희롱하고 머리 위에서도 왔다갔다 놀려댔더니 휘릭~~! 반응이 있다. 그런데 집고양이는 확실히 [놀이]로서의 반응인것에 반해 길고양이는 [공격]한다. 발을 내뻗어 잡으려고하는 비슷한 동작이지만 확실히 놀이로서의 여흥이나 여유가 들어가있지 않은 공격!! 이었다. 그 차이가 재밌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슬프기도 했다. 길고양이의 삶도 참 녹녹치 않구나! 2011. 10. 24.
고양이에게도 가을! 우리집에 가끔 와 먹을것을 당당히 얻어먹고 의젓하게 물러나는 고양이가 몇마리 있다. 그중 한마리가 와서 나를 보더니 처량하게 야옹! 하고 운다. 살살 다가가 쓰다듬어주니 집고양이처럼 눈을 가늘게 뜨고 나에게 몸을 맡긴다. 그러더니 벌렁 드러누워 애교를 피운다. 다가가면 도망가기 바쁘던 고양이가 왠일일까? 오늘은 누군가가 그리웠던것일까? 마당에서 밥을 먹을라치면 어느샌가 옆으로 와 애교를 피우는 길고양이. 길 고양이도 가을을 타는가보다. 가을바람 살살 부는 가을다운 가을 날씨였다. 나른하고 평온한 가을의 토요일이다. 2011. 9. 24.
홍콩 스튜어디스 홍콩 영화에 유난히 스튜어디스 나오는 영화가 많다고 생각했던적이 있다. 중경삼림을 비롯하여 ... (그 외는 생각이 안나지만 어쨋든) 그런데 정말로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홍콩에서 왔던 여자사람 중 꽤 예쁘다고 생각했던 여자들은 거의 모두 다 스튜어디스가 되어있다. 홍콩에선 예쁜 여자사람은 스튜어디스가 되기 쉬운가보다 하고 생각할 수 밖에. 언젠가 비행기 내에서 그들을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혹시 아는가 비행기모형 장난감이라도 줄지! 2011. 9. 5.
외국인들의 아이돌 사랑 티비에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집안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른다. 몇 년 전만에도 한류, 아이돌, K-pop 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확실히 나는 서태지 세대라고 얘기할 수는 있어도 아이돌 세대는 아니니까. 그런데 3년 전 후배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순전히 우리나라의 아이돌 때문에 한국에 온 여행객들을 보았다. 한류를 찾아 오는 여행객들이 꽤 많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된것이다. 내가 처음 여행 할 때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차도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한국인을 보면 곤니찌와~로 인사하는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많은 외국인들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한다.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고 거기엔 분명 한류도 한몫했다. 우리 게스트하우스에도.. 2011. 9. 2.
고양이의 난투 아침, 뒷마당에서 고양이들의 난투가 있었다. 고양이들의 싸움은 사실 후다닥 끝나 버리지만 싸우기까지의 과정은 길고 길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몇십분을 울어대는데 그 울음소리는 물론 귀여운 '야옹' 이 아니라 날카롭고 표독스러운 '이야아아아앙' 이다. 아마 반경 100미터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잠에서 깨어났을것이다. 내 방 옆 뒷마당에서 몇십분을 그렇게 울어댄다. 보통의 경우는 그렇게 울어대다가 한마리가 슬며시 자리를 뜨며 상황이 끝나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끝내지 않고 결국 난투 상황까지 갔다. 쿵쾅대며 주변의 물건들이 떨어지고 퀘애액!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후다닥 하는 소리들이 몇번 들리고 난투상황은 끝났다. 십분 후 현관에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 밥을 달라고 한다. 이 지역의 제왕이 된걸까? 의기.. 2011.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