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기

2010년 11월 29일 월요일

함피 2010. 11. 30. 02:52


조용하게 머물고 있던 일본인 게스트가 체크아웃 했다.
일본에서 온 게스트들은 항상 조용조용 있는듯 없는듯 지내다가 간다.
방도 깨끗하다.
문화도 거의 비슷해서 별 어려움이 없다.

보통 게스트들이 방 쓰는것을 보면
일단 3명 정도가 되면 지저분하다.
2명과 3명, 1명 차이인데도 그 차이가 확연하다.
2명이면 일단 조심하게 되는데
3명부터는 뭔가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행동도 어느정도 대담하여 수줍어하지 않는다.
어떠한 군중심리가 3명부터 적용되는것 같다.
거기다가 여자3명이 한 방에 머물렀을때는 꽤 지저분하다.
각종 쇼핑백과 옷에 붙어있던 태그, 비닐종이, 머리카락 등이 여기저기 구석구석 널려있다.

말이 나왔으니 나라별로 그 특징을 얘기해 보자면
독일인들은 대체로 조용한 성격이다.
낯을 가린다고 해야할까? 비슷하기로는 일본인과 비슷한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예상외로 방은 제일 지저분하다.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인들은 다소 신중해보이지만 알고보면 꽤 재미있다.
그러나 역시 미국이나 호주인에 비하면 웃음이나 유머 등이 덜하다.
미국인과 호주인은 붙임성있는 성격으로 처음부터 아주 반갑게 인사하며 재미있게 지내다가 간다.
조금 불만이 있더라도 쿨하게 넘기고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물어보고 의견을 나눈다.
예약 사이트에 평점을 매길때도 시원하게 100점으로 남겨준다.
유럽인들은 항목 하나하나 정확하게 평점을 매긴다.
조금 까다로운 대신 정이 들면 매우 가깝게 지낼 수 있다.
사실 오래 머물어 정이 들면 국적은 별 상관이 없긴 하지만 대체로 그렇다는것이다.
한국인들은 외국에서 어떤 인상을 남길까 궁금하다.

망가졌던 크리스마스 트리용 전구를 다시 달았다.
입구부터 현관까지, 그리고 마당위 포도덩쿨에도 달았다.
홈메이드 특유의 엉성한 화려함을 뽐낸다.
반짝반짝 예쁘다.
앞마당이 환해졌다.

홈플러스에 가서 앞으로 먹을 식량을 샀다.
몇가지 안산것 같은데 10만원이 넘게 나왔다.
지금까지도 잘 먹고 있긴 하지만
이제 내일부터 메뉴가 더 다양해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