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기
2010년 12월 7일 화요일
함피
2010. 12. 8. 00:12
나는 책 읽는데에 문제가 있다.
자세히 말하자면 책 읽기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라
책 읽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
모범생같이 책상 앞에 앉아 얌전히 책을 읽을 수 없다.
모범생이었던적도 없고 오랫동안 책상앞에 앉아 공부를 한적도 없는데다
그런 자세는 뭔가 너무 본격적이고 도덕적이다.
침대나 쇼파에 엎드려 읽으면 처음엔 꽤 편하지만 10분도 안되서 허리가 아파온다.
어깻죽지도 아프다.
머리를 들고 책과 거리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옆으로 누워 손으로 머리를 받친 자세로 읽다보면 목이 아파온다.
불편한것도 불편한거지만 무엇보다 평형계에 문제가 있다.
수평을 유지하지 않아 불편하다.
아마 몸과 뇌는 항상 어느정도 수평을 유지해야 편안한것 같다.
그래서 수평유지가 힘든 배를 타면 멀미를 하는걸까?
결국 가장 편한 자세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역시 눕는거다.
누워서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한 독서대 같은게 필요하다, 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것을 본적도 들은적도 없다.
내 예상에 이런 생각을 한 게으른 인간이 분명 여럿 있을텐데........
거의 모든 물품이 있다고 생각되는 지마켓에서 검색을 해 보았다.
독서대를 검색하니 일반적인것들만 나온다. 없는것일까?
아니. 아니....... 있다!! 역시 있다!!
누워서 책 이라고 검색하니 나온다.
그런데 가격이 좀 비싸다. 64900원.
지를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