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기

2010년 12월 11일 토요일

함피 2010. 12. 12. 18:08



저녁때 프리사운드에서 럼파티가 있었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 환호, 소리치는듯한 얘기소리, 라이브뮤직이 끊기지 않았다.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나는 가끔, 아주 가끔 주변의 소란스런 즐거움에 융화되지 못하고
물이 되어 지하로 스윽 스며드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 다음엔 주변의 소리들은 웅웅대는 저 건너편의 소음이 될 뿐이다.
나는 주위와 분리된다.
마치 물 위에 떨어진 기름 방울, 기름에 떨어진 물 한방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