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기
2010년 12월 18일 토요일
함피
2010. 12. 18. 14:34
아침에 일어나니 침낭 사이로 얼굴을 내놓은 주변으로 살얼음이 얼어있다.
탁자를 펴 놓은 텐트에서는 어젯밤에 맺힌 물방울이 흘러 고드름이 생겼고
물통속의 물까지 꽁꽁 얼어있다.
어젯밤 남은 밥을 끓여 대충 식사를 하고 캠핑장비를 걷는다.
햇빛 좋은 날이다.
집에 돌아와 아직 마르지 않은 텐트를 말리고 코펠도 닦고 야외용 탁자도 닦고 몸도 닦는다.
추운곳에서 지내다 오니 정리할 일이 많이 생긴다.
다행히 따듯하고 햇빛이 좋아 모든것은 잘 말랐다.
모든것을 정리한 후 침대에 누워보니 역시 내 침대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좋구나 하고 생각한다.
아마 그런 생각을 각인시킬 수 있어 캠핑이 좋은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