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기

2011년 1월 16일 일요일 / 행복?!

함피 2011. 1. 17. 13:32




ㅁㅇ와 ㅎㄴ가 밥상을 차려 게스트과 함께 늦은 아침을 먹었다. 땡큐!
게스트들이 몇 없으니 가능한 일이다.
밥을 먹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봤는데
북한을 취재한 내용이 방송되고 있었다.
굶주린 사람들, 간단한 의료서비스도 받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들,
장군님의 은혜에 한없는 충성을 맹세하는 그 모든 사람들.
우리의 눈에는 딱하기만한 그들이지만
그들도 분명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하루하루의 일상에 고마워하기도 하면서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그들이 행복하다면, 그렇다면 그들을 딱한 눈으로 보는것은 단지 우리의 자만일까?
자만이 아니라 분명 딱한것이 맞다면?
그렇다면 우리가 행복을 얘기할 때 어느정도는 상대적인 잣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행복은 절대적인것이지 상대적인것은 아니다! 라고 하는것이 현자의 언어라고 여기지만 말이다. 글쎄.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세계 최고라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방글라데시인들이 분명 행복을 느낀다는것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방글라데시에서 내가 본 것중 상당부분은 구제할 길 없는 빈곤이었다.
가난하다고해서 행복하지 않을것이라 하는것도 구제할 수 없는 편협한 생각이지만
실상 가난의 모습을 보고나면 아! 과연 행복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하고 골을 쥐게 된다.
세상이 다 그런것 같다.
내가 행복하다고 얘기해도 다른 시선에선 분명 나만의 절대적이고 보잘것 없는 자기만족의 행복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나의 뇌는 한가지에 대해 오래 생각하다보면 생각이 결국 돌고 돈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어느 한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것이 아니라 원점을 향해 끝없이 이리저리 돌고 돈다.
한계다.
어쨋거나 그 누구든 행복하다! 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