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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칸2

멜랑꼴리 치앙칸 멜랑꼴리 영화에서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곳으로 나오기에 충분한 곳이다. 치앙칸. 한낮의 뜨겁던 태양이 한풀 꺽이기 시작하면 굳게 닫혔던 나무문들이 열리며 고풍스런 골목은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여행온 태국인들이 삼삼오오 몰려 저마다 예쁘게 꾸며놓은 가게들을 들르며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산다. 외국여행자는 그닥 눈에 띄지 않고 왠만해선 영어 간판을 볼 수 없다. 바로 옆으로는 메콩강이 흐른다. 메콩강변의 마을들은 하나같이 차분한 매력이 있다. 사람들도 매우 좋아서 마을을 더욱 빛나게 해 준다. 여행의 막바지에 치앙칸에서 시간을 보낸건 매우 잘 한 일이다. 평화롭고 조용하고 말랑말랑한 시간은 가고 이제 방콕!... 쿵쾅쿵쾅 방콕!으로 간다. 2015. 2. 15.
화이트 하우스, 치앙칸. 화이트하우스. 조금 낡은 건물이다. 어떻게 보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우아하게 본다면 엄청나게 우아하다. 창문은 세로로 길게 나 있는데 빛이 바랜 녹색의 나무창살 덧문이 있어 덧문을 닫아도, 열어도 운치가 있다. 양쪽으로 열리는 문은 그 키가 손을 뻗어도 닿지 않고 층고는 내 키의 두배에 이른다. 거실에는 빈티지 소품과 액자들로 장식했는데 벽이 높이서 그런지 지저분한 느낌은 없고 오히려 공간을 품격있게 만든다. 찬찬히 살펴보면 빈티지 소품들이 구석구석 많이 차지하고 있다. 1층 정원이나 2층 베란다에서 메콩강의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한잔 하는 맛 또한 기가막히다. 깔끔하게 마무리 한 삐까번쩍한 숙소들도 많지만 치앙칸 여행은 낡고 삐걱대는 화이트하우스 덕분에 더 매력있었다. 2015.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