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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15.1 태국,라오스43

카오산로드.. 다시.. 시작.. 여행의 막바지. 카오산로드에 다시 왔다. 지저분하고 정신없고 새벽까지 술에 취한 여행자들이 흥청대고 오고 가는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날라리 고향. 계속 북쪽을 여행하다 와서 그런지 아침에도 후덥지근한 공기를 느낀다. 태양이 서서히 그 기세를 떨치며 곳곳을 비추기 시작한다. 부지런한 노점상이 두세개씩 수레를 끌고 하나 둘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들에게 택시가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우리 지금 캄보디아 가는데... 캄보디아 가? " 서로 웃으며 택시는 멀어지지만 잠시 후 툭툭이 다시 따라 붙는다. 차오프라야강가로 나왔다. 아침의 강은 거꾸로 흐르고 있었고 수량이 많았다. 도시가 깨어나며 다리위의 차들이 많아지고 배들이 바삐 오간다. 슬슬 더워지려한다. 밤이 되니 카오산이 본격적으로 깨어났다.. 2015. 3. 1.
멜랑꼴리 치앙칸 멜랑꼴리 영화에서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곳으로 나오기에 충분한 곳이다. 치앙칸. 한낮의 뜨겁던 태양이 한풀 꺽이기 시작하면 굳게 닫혔던 나무문들이 열리며 고풍스런 골목은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여행온 태국인들이 삼삼오오 몰려 저마다 예쁘게 꾸며놓은 가게들을 들르며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산다. 외국여행자는 그닥 눈에 띄지 않고 왠만해선 영어 간판을 볼 수 없다. 바로 옆으로는 메콩강이 흐른다. 메콩강변의 마을들은 하나같이 차분한 매력이 있다. 사람들도 매우 좋아서 마을을 더욱 빛나게 해 준다. 여행의 막바지에 치앙칸에서 시간을 보낸건 매우 잘 한 일이다. 평화롭고 조용하고 말랑말랑한 시간은 가고 이제 방콕!... 쿵쾅쿵쾅 방콕!으로 간다. 2015. 2. 15.
화이트 하우스, 치앙칸. 화이트하우스. 조금 낡은 건물이다. 어떻게 보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우아하게 본다면 엄청나게 우아하다. 창문은 세로로 길게 나 있는데 빛이 바랜 녹색의 나무창살 덧문이 있어 덧문을 닫아도, 열어도 운치가 있다. 양쪽으로 열리는 문은 그 키가 손을 뻗어도 닿지 않고 층고는 내 키의 두배에 이른다. 거실에는 빈티지 소품과 액자들로 장식했는데 벽이 높이서 그런지 지저분한 느낌은 없고 오히려 공간을 품격있게 만든다. 찬찬히 살펴보면 빈티지 소품들이 구석구석 많이 차지하고 있다. 1층 정원이나 2층 베란다에서 메콩강의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한잔 하는 맛 또한 기가막히다. 깔끔하게 마무리 한 삐까번쩍한 숙소들도 많지만 치앙칸 여행은 낡고 삐걱대는 화이트하우스 덕분에 더 매력있었다. 2015. 2. 15.
치앙센, 치앙콩의 친구 농카이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넘어왔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태국 농카이까지 국제버스를 처음 타 봤는데 각 나라의 이미그레이션을 거치는 동안 기다려주었다가 터미널로 향하니 꽤 편리하다. 메콩강변을 낀 치앙센도 좋더니 농카이도 꽤 좋다. 토요일에는 메콩강 바로 옆에 야시장이 들어서는데 뭔가 질서가 잘 잡혀있으면서 매우 활기찬 모습이다. 마침 도착한 날이 토요일. 럭키. 바로 가까이에는 상설시장이 있어 역시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새삼 태국이 더욱 좋아졌다. 사람들, 분위기, 기본적인 기반시설들, 먹거리... 메콩강변의 토요 야시장, 오른쪽편은 라오스. 사업 아이템으로 주목할만한것 같다. 아이들에게 색칠하게 하는것인데 부모와 함께 놀이하듯 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우리나라의 공원 등지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꽤 괜찮을것.. 2015. 2. 13.
사바이디 라오스 가장 인상깊고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를 꼽으라면 몇몇 나라 중 라오스가 들어갔다. 사람들은 그야말로 시골의 정이 있었고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다시 여행을 한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라오스가 싫은건 아닌데 그 뭐랄까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읺았고 미처 정리되지 않았는데 여행자들이 마구마구 몰려 어쩔 수 없이 오픈해버린 관광지와 그것에 들떠 이런저런 수로 돈을 버는 현지인이 있는 시골. 뭐 이런 느낌이다. 몇 번 덤탱이를 쒸우려고 하는 현지인을 대하고 나면 화가 나기보다는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물가는 태국을 뛰어넘는데. 자꾸 98년도의 라오스를 떠올리는건 자연이 관광지인 라오스에서 현지인도 장연히 자연스럽게 그들을 삶을 살았으며 소수의 여행자들이 조용조용히 여행을 즐기고 돌아갔을뿐으.. 2015. 2. 11.
수도 비엔티안 수도로써의 면모가 보인다. 비엔티안. 2015. 2. 11.
코리아타운 워터파크, 방비엥 예상은 했지만 방비엥은 예전의 방비엥이 아니다. 98년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같은곳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아름답게 솟아있는 강너머 산이 그나마 변하지 않았다. 아침엔 산을 배경으로 열기구가 뜬다. 강은 뭔 공사를 한것인지 예전의 넒고 완만한 그런 강이 아니라 좁아지고 뭔가 시골의 정취가 사라졌다. 대형 식당과 호텔, 리조트들이 들어섰고 길거리엔 각종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모두 하나같이 한국어로 최고의 찬사를 써놓았다. 한국어 말이 나왔으니 말하자면 여기는 코리아타운이라 할만하다. 가게에선 한국 라면, 컵라면,소주, 과자 등등 메로나까지 판다. 지나는 여행자들의 70% 이상이 한국인이다. 서울거리를 걷다 짠!! 하고 이곳에 떨어진것같은 차림의 20대 여행자부터 패키지 아줌마 .. 2015. 2. 11.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의 메콩강은 옛날옛적 그대로 흐르고 있다 숙소가 밀집한 강변 동네는 한층 고급스러워졌고 당연히 숙소값도 상당히 올랐다. 관광객을 상대로하는 큰 야시장은 새로운 볼거리였고 스님들의 아침 탁발 역시 여행자들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메콩강변을 거니는 즐거움은 전혀 변함이 없다. 2015. 2. 11.
시골 시골 깡시골 므앙응오이 마을은 500미터 남짓. 비포장 도로가 전부다. 여행자나 현지인이나 다 그 하나의 도로에서 논다. 마치 모두 한마을 사람인양. 그 주위로 개와 닭, 오리들이 돌아다닌다. 온갖 가축과 주민들이 다정하게 살아간다. 내 방갈로는 강으로 발코니가 나 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가 강쪽으로 발코니를 두었다. 여행자들은 발코니에 앉아 강을 오가는 통통배와 산수화에서 과감하게 선을 그은듯한 강너머 산을 감상한다. 강변 레스토랑의 긴 벤치에 비스듬히 누워 me before you 를 마쳤다. 혹시 눈물이 흐를까봐 자세를 가다듬고 마음도 가다듬어야했다. 이제는 남아있는 책이 없다. 외부와 연결된 도로가 없는 무앙응오이엔 차소리가 없다. 강을 따라 위쪽 마을과 아래쪽 마을이 뱃길로 연결될 뿐이다. 밤이되니 풀벌.. 2015. 2. 11.
산수화 마을 농키아우 우강이 마을 사이를 가로지르고 강 옆으로는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여행객을 부른다. 그 너머에는 산수화에서나 봤음직한 산들이 솟아 올라있다. 깊은 밤 농키아우는 적막하다. 나직히 풀벌레소리만 들려올뿐이다. 가끔 시끄러울 때도 있다. 어제는 새벽 두시에 적막을 깨고 난데없이 개들이 짖기 시작하는데 온 동네가 다 울린다. 아마 몇마리의 개들이 낮에 쌓인 앙금을 이제라도 풀어보려는 심산인것 같다. 조용한 마을인지라 짖는소리가 꽤 크게 울린다. 보아하니 태국이나 라오스나 새벽 3시가되면 닭들이 울기시작한다. 한마리가 먼저 적막을 깨면 이에 질세라 다른 닭들도 울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이들은 해가 질 때까지 끈질기게 운다. 그래서인지 닭들이 목이 쉰거 같다. 날이 밝아오기시작하면 배 엔진소리가 아침을 알린다. 이제.. 2015. 2. 11.
농키아우를 향한 멀고도 험한..... 아침 일찍 터미널에 도착해 우돔싸이행 로컬버스에 올라보니 대부분의 자리에 이미 가방이 차지하고 앉았다. 나도 빈자리 하나 잡아 가방을 올려놓았다. 사람이 꽉 찼다고 생각했는데 가다가 또 손님을 태운다. 희안하게 어떻게든 공간이 생겨나는것이다. 9시가 넘어가는데 안개는 걷힐 줄 모른다. 다들 웅크리며 추워하는데도 멀미때문인지 창문은 꽉 닫지 않는다. 기어코 한명은 비닐봉지를 찾는다. 꼬브랑대며 산허리를 돌고 돌더니 커다란 산을 하나 간신히 넘었다. 산 저 너머로 보이는건 또 산. 11:30 우돔싸이 도착 농키아우나 빡몽으로 가려면 뉴터미널에 가란다. 툭툭을타고 뉴터미널에 가보니 그럴듯하게 막 지어져 정리가 덜되고 더이상 정리를 할 기미도 안보이는 건물이 나온다. 내부는 깔끔하지만 휑하다. 빡몽가는 봉고차가.. 2015. 2. 11.
국경을 넘어 라오스 루앙남타로.. 치앙센에서 라오스 국경이 있는 치앙콩까지는 그리 멀지 않지만 교통편이 좋지않다. 썽태우를 갈아 갈아 타야한다. 치앙콩에서 다리를 건너 라오스로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이렇게 쉽게 국경 건널 수 있는 날이 올려나. 후에싸이 터미널에서 바로 루앙남타행 버스를 탔다. 구불구불 산길을 달린다. 서서히 해가 진다. 왜 아니겠는가 역시 중간에 차가 고장나서 멈춰섰다. 한동안 손님을 태운채 뒷좌석 아랫쪽 문을 열고 뭔가를 열심히 하더니 아예 식당앞에 서버렸다. 때 아니게 들이닥친 손님들로 식당은 어리둥절하다. 손님들은 주방으로 마구 들어가 뭐 먹을게 없나 살펴본다. (그래도 되는건가? 되겠지!) 주인은 차가운 쌀국수물을 급작스럽게 데우기 시작한다. 쌀국수를 먹고 버스 고치는것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변변치못한 .. 2015. 2. 5.
메콩강 옆 치앙센 치앙센이 마음에 든다. 물가도 저렴하고 시장과 저렴한 노점식당들이 한군데 몰려있어 슬슬 걸어다니기에 좋다. 사람들도 꽤 순수한 편인것 같다. 여행자 입장에서 순수하다는건 외국여행자들에게 바가지를 쒸우지 않고 현지인이나 외지인이나 보는 눈이 다르지 않다는거다. 그냥 뭐든 현지인인듯 자연스럽게 생활이 이루어진다. 그게 뭐 당연한 걸 수도 있지만 여행하다보면 그 당연한 게 고마울 때가 있다. 게다가 메콩강이 바로 앞에 흐른다. 강 건너편은 라오스다. 아침이면 라오스쪽은 안개에 휩싸인 미지의 정글이다. 그 너머에서 붉은 해가뜨면서 안개는 서서히 걷힌다. 진흙색 메콩 강을 배들이 탈탈탈 지나다난다. 태국 배 보단 라오스 국기를 긴 대나무 끝에 메단 배들이 많다. 좀 더 남쪽에는 묵직하며 웃음기없는 중국 화물선들이.. 2015. 2. 5.
매싸이, 타찌렉..타이 미얀마 mixed fried... 매싸롱, 매싸이. 이름이 비슷하니 분위기도 그럴까 생각했었지만 완전히 다르다. 매싸롱은 차밭을 낀 산 위에 느릿느릿 시간이 가는곳이지만 매싸이는 시끌벅적한 국경시장의 한복판이다. 꽤 여러나라의 육로 국경을 넘어봤지만 이렇게 시장이 활발하게 서는곳은 여기가 처음이다. 매싸이와 미얀마쪽 타치렉의 국경시장은 온갖 얄궂은 물건들이 모두 모여있다. 단지 몇미터 건너왔을뿐인데 많은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는것이 놀랍다. 일단 확연히 달라진 글자가 제일먼저 눈에 띈다. 언어도 다르지만 그중 반은 태국어가 들린다. 미얀마에 들어서자마자 열렬히 환영해 마지 않는 사람들은 툭툭기사다. 많은 여행자들이 미얀마에서 몇시간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태국으로 들어가니 툭툭으로 일일투어를 하라고 하는것이다. 담배 장사도 앞을 가로막고 한.. 2015. 2. 5.
매싸롱 옆 타톤 -> 치앙라이 보트트립 배는 12:30에 타똔을 출발 했다. 손님은 9명. 배가 꽉 찼다. 자전거 여행하는 2명이 앞에 자전거까지 실어 전망뷰가 좋지 못 하지만 어짜피 배가 좌식인데다 배의 가로로 얼기설기 앉아 배의 옆쪽만 보게된다. 수위가 낮아 가끔 강 바닥이 배에 닿는데 처음엔 모두 놀라 눈이 똥그래지더니 그 다음부턴 으레 그러려니 한다. 강폭이 좁은 급류를 지날때는 래프팅하는 기분도 살짝 나는데 물이 배 안으로 들이친 적도 있다. 치앙라이까진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다. 3시간. 다시보니 반갑다. 치앙라이. 자전거까지 싫고 출발이다. 물살을 가르며 달린다. 손님은 다 헬로들.. 강 옆은 정글 특이하게 강으로 코끼리를 몰았네. 강쪽에서 보는 치앙라이 비치. 오늘도 고등학생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드디어 치앙라이 보트 선착장 도.. 2015. 2. 5.
싸롱싸롱 매싸롱 매싸롱에서 밤에는 갈 데가 없다. 식당도 모두 문을 닫는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없이 게스트하우스에 딸린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다. 영어로 shinsane. 이게 신사네지 어떻게 신쌔 게스트하우스냐고... 어쨋든. 여기 묵는다. 주인은 귀차니즘 주인. 500밧. 어? 깍아줘? 오케오케 그럼 300밧! 오터바이는 200밧이야. 어? 150? 오케오케 그렇게 해.. 뭐? 계산? 아.. 헷갈리고 귀찮으니까 갈때 한꺼번에 해. 술마실래? 마셔봐. 담근거야. 좀 쎄서 물을 타먹지. 맘껏 마셔. 뭐? 많이 마신다고? 오케오케 알았어 다 줄테니까 맘대로 마셔.. 이런다. 내 몰골이 측은했나? 머리는 헬멧에 눌려 떡져있고 춥다춥다 말만하다가 타똔 길거리에서 산 노란색의 중고중고 상중고 1200원짜리 잠바에(진짜 1200.. 2015. 1. 23.
몰랐었어, 치앙라이의 매력 (오토바이 여행-3) My Dream Guesthouse, 카렌 마을, 메콕 강 치앙라이 서쪽으로 콕강을 따라 달리면 고산족 마을이 몰려 있는곳이 있다. 한적한 이곳을 다니다 한 게스트하우스 발견. 이런 깡 시골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면 누가 찾아오기나 할까?? 라고 생각했지만 왠걸, 의외로 강변 방갈로는 풀. 어쨋든 이곳에서 이틀 머물렀다. 시골시골 깡시골 체험이다. 시골길 달리다보니 관광지 개발하는듯. 차이나타운 비슷한걸 만드는것 같다. 내년엔 패키지투어버스가 이곳에 올지 모르겠다. 코끼리 타는곳도 지나친다. 잠깐 산쪽으로 다녀오는걸로 끝인거 같음. 물이 얕아 콕 강물을 따라 이동하는 스페셜 커플도 보았다. 시골풍경, 정말 좋다. 어디가세요 할머니~ 사람들이 건너편 출렁출렁대는 출렁다리. 군데군데 나무가 빠져있고 울퉁불퉁한 출렁다리를 오토바이로 건너야 한다. 휴~ 심장 떨렸지만 성.. 2015. 1. 21.
몰랐었어, 치앙라이의 매력 (오토바이 여행-2) 야시장, 왓렁쿤. 백색사원, 치앙라이비치, 뽕쁘라밧 온천, 시계탑, 쩻욧 로드 1편에 이어 2편...... 사실 도시 자체는 근교 만큼 돌아볼 곳이 많지 않지만 편안하고 소박한 재미가 있었다. 매 정시가 되면 말랑말랑한 태국 노래가 나오고 조명이 바뀌며 화려함을 더하는 치앙라이의 랜드마크-시계탑, 크지는 않지만 심심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야시장과 야시장내의 노래와 무용 공연, 갖가지 먹을거리가 풍성한 야시장 푸드코트. 그리고 밤이면 시끌벅적해지는 쩻욧 여행자거리. 아침이면 속을 달래러 찾았던 재래시장의 죽집.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벌써 아득한 그리움이 인다. 야시장 푸드코트, 사람 엄청 많더라. 야시장엔 패키지로 온 한국 아저씨, 아줌마도 꽤 많다. 왓렁쿤. 백색사원이라고도 하고 눈꽃사원이라고도 하던데. 화려하고 특히해, 무료라서 더 좋아. 돈 많은 개인이 많든거라던데... 2015. 1. 21.
몰랐었어, 치앙라이의 매력 (오토바이여행-1) 쿤콘 폭포, 매쑤워이 호수, 도이창 커피, 도이와위, 훼이께우 폭포 정들었던 빠이를 떠나 치앙라이에 왔다. 처음에는 치앙마이랑 비슷하지만 좀 더 작고 뭐 그닥 볼거리가 많지 않은, 특별함이란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치앙라이는 지내면 지낼 수록 매력이 샘솟는 곳 이었다. 사실 어디든 정을 두고 오래 지내보면 새롭고 특별함이야 없는까마는 생각외의 매력이 치앙라이 근교 곳곳에 있었다. 오토바이로 여기저기 돌아보는 내내 도시가 품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경을 맞닥드리며 즐거워 했다. 급기야는 도심에서 30여Km 정도 떨어진 시골 깡촌, 카렌족 마을에서 며칠 지내기까지 했다. 사실 도시 자체는... 아.. 이건 다음번에 계속 하기로 하자. 쿤콘 폭포 가는 길, 숲이 우거져 있어 매우 상쾌한 길을 걷는다. 폭포 도착. 시원한 물줄기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동안 태국의 폭.. 2015. 1. 21.
빠이 이미지 빠이에서의 12일,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지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떠날때에야 하지못했던 일, 가보지 못했던곳이 아련하다. 혹시 내가 놓치고, 잊고 온 사연이 남겨진건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든다. 참 여려가지 일들이 있었고 많은것을 보았고 많은 이들을 만났으며 많은 사연과 추억이 남았다. 빠이강은 계속 그렇게 흐를것이며 여행자들은 몰려들고 또 떠날것이다. 안녕 빠이. 또 찾아올 날 있을지 모르겠으니 일단 영원한 작별을 고한다. 2014년 마지막 밤, 생애 최고의 연말이었다. 이렇게 들뜨고 흥분되며 행복한 연말을 보낸적이 없었던것 같다. 2015년 첫 해가 뜨고 있다. 어젯밤의 흥분은 가라 앉았고 새해 새로운 태양이 모두를 새롭게 비춰준다. 태국치고는 꽤 추운지라 온천이 더없이 고맙.. 2015. 1. 18.
빠이에서 달려보자 - 빵마파, 매홍손, 빵웅 처음부터 이럴 계획은 아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빵마파라는곳에 하루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매홍손까지 가게됐고 빵웅이라는곳까지 다녀왔으니 1박2일간 300km 이상을 달린셈이다. 초보운전자가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고 넘는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여행내내 정말 신나고 즐거웠다. 빵마파는 매홍손으로 가는 길 위에 있는 마을인데 그 길 하나가 전부인 작은곳이다. 세븐일레븐과 주유소. 시장이있고 조그마한 가게들이 도로 양옆으로 늘어서 있다. 조그마한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점심을 먹었다. 쌀국수 20밧. 97년부터 몇년간 태국을 다닐때의 그 가격이다. 쌀국수 가격은 그 시대의 물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상징적인 가격이다. 빅맥지수도 있지만 역시 태국 서민의 물가지수는 쌀국수지수다. 10여년전 20밧이었는데 현재는 3.. 2015. 1. 10.
빠이의 온천 빠이에는 온천이 3개 있다.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빠이 읍내를 기준으로 남동쪽에 하나. 그건 10년전에 다녀왔는데 입장료가 생겼다. 200밧씩이나. 패스~ 매홍손 가는 1095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12Km 가다가 룸남빠이 야생동물보호지역을(Lun Nam Pai wildlife Sanctuary)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꺽어져 비포장을 좀 달리면 이름모를 온천이 하나 나온다. 비포장길이 좀 안좋은데 포장공사중이니 곧 나아지겠지. 골반까지 오는 깊이에다 제법 넓어 몸을 푹 담글 수 있어 좋다. 드러누워 배영을 즐기고 놀았는데 주변이 숲으로 우거져있어 정말 좋다. 여럿이 함께 오니 이런저런 물장난도 치고 더욱 즐겁다. 그 옆에 있는 룸남빠이 야생동물 보호지역도 갔으면 좋았을걸.... 아쉽다. 다음 기회.. 2015. 1. 10.
빠이에 비 여행와서 처음으로 비가 온다. 근데 태국에서 경험했던 마구 소나기 내렸다가 그치는 그런비가 아니라 한국의 장맛비처럼 지루하게 내리는 비다. 우기도 아닌데. 하루종일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낸다. 맥주와 치킨을 사와 먹고 낮잠을 자고 이제 일어나 저녁먹을 궁리를 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빈둥대는거야 빠이의 일상이라지만 조금 지루하고 진짜 문제는 춥다는것. 그래서 자꾸 이불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빠이의 워킹스트릿이 한가하다. 저녁때는 사람들이 몰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연말연시보다 여행객들이 많이 줄었다. 나도 곧 다른곳을 향해 떠야겠다. 2015. 1. 9.
더할 나위 없는 빠이 근교여행 오토바이를 타고 빠이 근교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기름 만땅 채우고 출발~! 커피인러브 커피에는 관심이 없지만 언덕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주욱 펼쳐진 꽃밭과 벌판, 저 멀리에 있는 산이 그 풍경을 감싸 않은 멋진 풍경이다. 딸기농장 딸기밭이 있고 주변은 꽃밭으로 가꾸어 놓았다. 사진만 몇장 찍고 다시 출발한다. 빠이캐년 그랜드캐년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캐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슬아슬한 절벽을 걷는 스릴이 있다. 2차대전 기념다리 1095번 고속도로로 쓰이는 현대식 다리옆에 놓인 오래된 철교. 10년전에는 관광지화 되어있지 않았고 그냥 폐허였는데 이제는 빠이의 기념촬영 장소가 됐다. 일본 순사복장을 하고 칼을 빼어들며 기념촬영을 해주는 청년도 있고 소수민족 복장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2015. 1. 9.
빠이 2014, 빠이에서의 2015 12월 31일. 2014년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을 빠이에서 보내게 되는구나. 이곳에서 만난 한국분들과 빠이 강가로 나갔다. 자정이 가까워지자 폭죽이 늘어난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불꽃이 하늘을 밝힌다. 소리와 불꽃, 연기와 화약 냄새가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모두가 즐겁다. 모두가 인사한다. 모두가 행복하다. 풍등이 계속해서 하늘로 오른다. 하나, 둘, 셋, 넷.... 셀 수가 없다. 높이 오른 풍등은 이미 별과 함께 빛나고 있다. 이곳은 지금 태국도 아니고, 빠이도 아니다. 그들의 천국, 우리의 천국, 인생에서 두번은 힘들 천국의 밤이었다. 00:00 시. 새해가 되었음을 모두가 환호한다. 우리 일행들, 소원을 빈다. 나도 소원을 빈다. 행복 하기를. 모두들 행복 하기를.... 새벽, 떠오르는 첫 해를.. 2015. 1. 8.
썽태우를 타고 둘러보는 도이수텝, 도이뿌이. 이른아침에 도이수텝으로 향했다. 썽태우를 타고 인원이 모이길 기다려 출발! 언덕을 올라 7시30분쯤 도착. 이미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이 여럿 된다. 그래도 많이 붐비지 않아 좋다. 입구 계단은 각종 먹거리와 옷, 기념품가게로 빼곡하다. 고산족 복장을 입고 사진을 같이 찍는 어린아이들이 귀엽다. 버터 알맹이 옥수수를 사서 아침으로 먹으며 계단을 올랐다. 계단 양쪽 난간으로는 나가(뱀이라기보단 용처럼 보이는)가 호위하고 있다. 계단 중간쯤 올랐을 때 태국 국가가 울려퍼졌다. 8시가 되었다는 소리다. 모두 산 아래쪽을 향해 멈춰 섰다. 나도 멈춰섰다. 예전 여행때부터 많이 들었던 멜로디라 흥얼흥얼 따라하게 된다. 도이수텝에서 치앙마이 시내가 잘 보이지 않을까 했지만 해가 치앙마이 시내쪽에서 뜨는지라 잘 보이지.. 2015. 1. 8.
치앙마이 일상 프레에서 치앙마이로 오는 에어컨 버스의 온도 10도. 외부온도 28도. 매우 춥다. 도시에 왔다. 괜찮은 치과를 알아보고 가끔 배드민턴도 친다. 해자로 둘러쌓인 구시가 안에는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것 같다. 그 부분은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입장에서 무척 부럽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많이 다닌곳은 솜펫시장 근처다. 맛있고 저렴하며 양까지 많은 식당 몇 곳에서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시장 쉐이크집에서 과일쉐이크를 사서 마시며 숙소로 돌아온다. 일요일에 선데이마켓으로 향했다. 세상엔 정말 온갖 종류의 갖가지 물건들이 많구나. 무엇보다 많은건 사람. 그야말로 인산인해. 줄을 서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성수기라 유난히 사람들이 많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엄청난 인파다.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점은 중국 여.. 2015. 1. 3.
태국에서 치과.. 치료하기 Mukmai Dental Clinic 여행이고 뭐고 어금니가 시리고 아파 먹고 마시는 게 수월치 않으니 여행의 즐거움이 없더라. 치료가 먼저라고 판단하고 치앙마이로 향했다. 프레의 프리완 홈스테이에서 좀 더 머물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 치.앙.마.이.....는 도시다. 시골에 있다가 오니 도시의 면모가 새삼스럽다. 숙소를 잡고 치과를 찾았는데 예약이 꽉차있는 치과가 많다. 다행히 친절하고 믿음가는 치과를 찾아내 예약을 했다. 신경치료를 하고(어금니에 신경이 3개나 있단다) 어금니를 좀 깍은 후 지르코니아(금보다 좋은것 같다)를 쒸우는 치료다. 말로는 간단한것같지? 어쨋거나 의사가 치료할 때 아주 신경을 써서 조심스럽게 치료한다. 신경치료는 사실 통증 때문에 많이들 걱정을 하는데 전혀 통증이 없었다. .. 2014. 12. 29.
태국에서 배드민턴 치기 chiangmai stadium 에서 가끔 배드민턴을 친다. (놀이삼아 톡톡 치는 그런 배드민턴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시스템은 한국이랑 비슷하다. 프로샵을 운영하는 사람이 관리도 맡아 하므로 관리인에게 치고싶다고 말하면 수준이 비슷한 사람끼리 짝을 지어주어 2:2 복식으로 게임을 하게 된다. 코트 사용료로 2게임에 30밧을 내고 셔틀콕 값은 4명이 2개 쓰는것으로 나누어 내게된다. 셔틀콕 하나에 64밧, 2300원 정도로 한국에 비해 꽤 비싼편이다. 당연히 한국이든 태국이든 다양한 실력을 갖고 있는데 꽤 잘 치는 사람들이 많은편이고 특히 레슨을 받는 어린아이들은 놀라울정도로 잘친다. 재밌는것은 고양이가 코트를 점령하고 누워버려 게임이 중단될 때도 있었다. 태국 어디에서든 개나 고양이가 없는곳이 없는데 아.. 2014. 12. 27.
프레, 시골길을 기웃대보자. 프레는 게스트하우스가 거의 없다. 단 하나 홈스테이를 발견했는데 15년전 한창 인도 다닐때가 생각나는 그런 숙소였다. 주인 아줌마는 괜히 혼자 바쁘고 꽤 말이 많은 재밌는 아줌마다. 내가 홈스테이에 도착했을 때 아줌마는 친구와 수다를 떠는 중이었는데 어떻게 여길 알고 왔어? 어디서 왔어? 등등 질문을 마구 해 대더니 아이고 태국 학생들 40명이 지내다가 어제 갔어 일하느라 너무 피곤해, 올라가서 방을 봐봐 좋은거 골라... 라고 한다. 방을 말하자면 그나마 모기장이 있어 안심이긴 하지만 사실 더럽고 거지같은 방들이다. 태국 전통 나무 집인데 복도를 걸으면 쿵쿵 울리고 어느방에서건 조그만 소리가 나도 한방에 있는것 처럼 아주 잘 들리는 친.근.함.이 있다. 싸구려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꽤 기쁜 마음으로 묵었.. 2014.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