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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해장국 먹고싶다

by 함피 2011. 9. 19.



예전 아현동 자취방 앞에 북성해장국집이 있었다.
북성해장국은 뼈를 우려낸 시래기 국물에 북성 특유의 다져서 삭힌 고추가 나오는데 칼칼한 그 맛이 일품이다.
그 북성 해장국이 너무 먹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그 해장국을 먹을 수 없다.
아현동이 재개발이 되면서 모든 건물, 마을, 골목길, 허름한 해장국집, 야채가게, 목욕탕이 모두 없어졌다.
마을이 없어지고 뻣뻣한 아파트가 들어설것이다.
골목길 대신 잘 정돈되고 넓은 아스팔트 길이 생길것이다.
다정함은 없어지고 냉랭함이 남는다.
이런 제길.. 해장국 생각하다가 재개발의 폐해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어찌됐건 오늘 해장은 어디서 할지가 고민.
홍대는 마땅한 해장국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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