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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15.1 태국,라오스43

람빵에서 시간 세어보기 람빵. 도착. 이름부터 어느정도 먹고 들어가는곳이다. 람빵, 뭔가 귀여운 이름이잖아. 숙소도 운치가 있어 꽤 마음에 든다. 싸구려 숙소라고해서 전혀 경박하지않다. 어느정도 리조트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아마 람빵 자체가 스쳐 지나가는곳이 아니라 며칠 지내며 쉬는곳이라 그런것 같다. 시원하게 바람이 불고 풍경소리가 운치를 더하는 강변 테라스에 앉아 맥주도 마시고 와인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람빵에서 걸어다니는 사람은 없다. 있다면 나처럼 가난한 여행자뿐. 그마저 보기 힘들다. 람빵에서 한 일이라곤 없다. 슬슬 주변을 산책하다가 돌아와 숙소에서 그저 책읽고, 마시고..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있으면 시간은 강을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흘러갔다. 람빵의 썽태우는 다 노란 투톤칼라, 나름 예쁨. 태국.. 2014. 12. 19.
수코타이 올드타운 [역사공원] 수코타이가 아유타야보다 사원들이 멋지다는 말들을 들었는데 나는 아유타야가 더 좋더라. 아유타야 이전에 세워졌고 태국 최초의 독립왕국이라 좀 더 의미가 있을는지는 모르겠다. 일일이 사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매우 심혈을 기울여 찍은 사진들도 꽤 되므로 대충대충 마구 스크롤이 내려가지 않기를 바라며......... 이런 타이밍.. 셔터를 누르기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아무래도 오래된 사원에 스님들이 있으면 뭔가 사진이 산다. 단체투어 나오신 스님들 자 여기까지가 가장 중요하고 볼만한 왓마하탓 사진이었다. 이제부터는 왓마하탓 주변에 있는 조그만 사원들이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나는 창의력이 부족해 사진을 잘 찍지 못한다. 다만 대충대충 찍지 않으려하고 셔터를 신중하게 누른다. 그래야 계속 발전하겠지. 다 자기.. 2014. 12. 15.
수코타이 야시장 수코타이 야시장이라고 가이드북에 나온데가 있다. 가봤지. 이거.. 야시장이 아니라 작은 푸드코트잔아.... 개방된 건물안에 식당들이 몇 개 있는거였어. 이게 야시장이냐???? 어쨋든 저녁식사는 맛있게 했다. 탕웨이가 서빙하는 식당에서. 싱크로율 99%, 사진은 공개하지 않겠다. 탕웨이사진 보면 딱 맞다. 토요일이 되니 야시장쪽에서 뭔 행사를 하는지 떠들썩하다. 강건너 가보니 이제야말로 뭔가 야시장 분위기가 난다. 거의 먹을것. 별의별 먹을것들이 다 모였다. 길거리에서 먹기 뭣하여 다시 탕웨이 식당. 저녁먹으며 맥주한잔하고 돌아온다. 내 쉴곳은 작은 집 내집 뿐이리...... 그런데 내방은 완전 크다. 3명이 사용할 수 있는 방. 넘 넓어 그런가 뭔가 좀 썰렁하네. 욤강을 건너 야시장으로 향한다. 낮에는 .. 2014. 12. 15.
나는 지금 넓은방에 혼자 누워 책을 읽는다. "사계 나츠코"라는 소설을 마쳤다. 인천공항에서 급하게 산 책이다. 개연성없는 사건전개와 뜬금없는 인물의 감정변화가 많아 갸우뚱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모든것은 연결되어 있다! 라는것을 믿기는 하지만. 책 뒷면에는 "인생의 기로에서 자신의 운명을 따라 파격적인 길을 선택하는 나츠코" 라고 2줄 요약이 되어있다. 나도 1997년 자신의 운명을 따라 파격적인 길을 선택했던걸까? 그 이후로 인생이 좀 달라지긴 한것 같다. 인도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깨달은대로 인간의 삶의 모습은 다양하며 그 다양함을 존중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의 삶도 더 풍요로워진다. 다르다고 하여 손가락질 하지마라..... 그건 그렇고 어딘가에서 또 한권의 책을 손에 쥐기 바란다. 재밌는걸로. 수코타이의 밤은 좀 재미없다. 2014. 12. 14.
Shanti Shanti...... 아유타야를 떠나 수코타이로 가는길이다. 이동을 할때면 떠나온 도시의 감상에 젖어 있다가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든다. 나를 뒤돌아본다. 지금은 어쨋거나 평화. 평화롭다.. . 주변도 내 마음도. 세상에 품었던 막연한 적의도 모두 사라졌다!! 모두 사라졌다고? / 아니 거의.. 거의? / 아니 아마도 거의.. 아마도.. 거의 사라지려고 하는것 같다. 평화를 계속 유지해 주소서.... . 2014. 12. 13.
훌륭한 조화, 왓차이왓타나람 - 아유타야 왓차이왓타나람 Wat Chaiwatthanaram 보트투어 마지막 스팟이 이곳 왓차이왓타나람이다. 보트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서자 웅장한 사원의 모습이 나타났다. 매우 인상적이다. 보트투어로는 몇십분밖에 볼 수 없어 나중에 툭툭을 타고 다시 찾았다. 쁘랑이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고 쩨디가 그 주변으로 아주 멋지게 조화를 이루며 서 있다. 사원 옆으로는 잔디밭이 깔끔하게 정돈되있다. 아무리 봐도 멋진 사원이다. 사원 옆으로는 짜오프라야강이 역시 조화를 이루며 흐른다. 사원 앞쪽으로 짜오프라야강이 흐른다. 중심이 완벽히 잡힌 저 모습, 앙코르왓과 타지마할이 생각났다. 사원은 잔디밭 가운데에 살짝 내려놓은것 같기도 하다. 애처롭게도 멀쩡한 불상이 거의 없다. 학생들의 견학도 이어지고.. 강을 바라보고 있는 불상 .. 2014. 12. 13.
왓 야이 차이몽콜, 그리고 보트트립 왓야이차이몽콜 Wat Yai Chaimongkol 몽콘 mongkon 이라고도 쓰여지는것 같던데 어쨋든 사원앞에는 몽콜로 되어있다. 아침일찍 일어났다. 이제 아침에는 서늘하기까지 하다. 낮에 햇빛이 나면 물론 뜨겁다. 그러나 햇빛이 뜨거운것이지 아주 더운정도는 아니라서 그런대로 살만하다. 해가 뜨거워지기전에 움직이고 해뜨거운 낮에는 모자란 잠을 자거나 사진을 정리하고 글도 쓴다. 그런 후 저녁에 나가 식사와 맥주 한잔한다. 여행자거리에서 왓야이차이몽콜까지 툭툭을 탔다. 뭐 대충 흥정하여 80밧에 갔는데 이렇게 영세업자 한테선 가격을 많이 깍기가 사실 미안하다. 그래서 그들이 부르는 가격과 내가 생각하는 가격에서 대충 절충하여 얘기하면 그런대로 기분좋게 흥정이 이루어진다. 가격을 깎으려면 비싸고 럭셔리한곳.. 2014. 12. 11.
아유타야 단편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슬슬 다녀보면서 이런저런 사는 모습도 보고 길가에 흔하게 산재돼있는 작은 사원들도 다녔다. 아유타야에는 오래된 사원들이 구석구석 눈만 돌리면 있을 정도다. 많은 사원들이 허름한 모습으로 쩨디나 쁘랑(탑) 몇개 있을뿐 시선을 끌지 못하지만 사원들이 멀쩡했을 예전에는 과연 얼마나 멋있고 웅장했겠는가 유추할 수 있다. 다니다보면 와~ 대단한곳이었구나 아유타야!..라고 느낀다. 소소하게 보이는 아유타야의 일상을 보자. 개. 개들이 참 많다. 하긴 태국 전역 개 많지 않은곳이 있을까마는... 길거리며 가게며 술집이며 게스트하우스며 들판이며 오래된사원이며 없는곳이 없다. 들판이나 오래된사원에 있는 개들은 떼지어 몰려있는 경우가 많아 사람을 보고 짖어댈때면 꽤 무섭다. 해진 후 사원을 찾았다가.. 2014. 12. 11.
아유타야 사원들 사진 대거 투척이다. 아유타야에 오기전엔 아.. 유적이라는건 많이 봤다. 그래도 안가본곳이니 며칠 지내며 좀 둘러보자 하고 생각헸었다. 인도 전역을 돌며 수많은 유적과 훌륭한 건축물들을 봤고, 이란 터키 이집트와 캄보디아 미얀마 등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를 돌며 명소라는 명소는 많이 가봤었기에 그런생각을 했던거였다. 오늘 왓 마하탓에 다녀와서는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건방진생각들인가 매우 반성하게됐다. 왓마하탓이 특별히 훌륭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이곳에는 더 크고 훌륭하고 멋진곳들이 많다. 다만 어느 한 오래된 사원을 보고와서 반성하는것이다. 어떠한것을 봤기에 이런 반성을 하냐 하면.... 사실 뭘 봐서 그런게 아니다. 사원을 다니며 그 옛날 이런 여러 사원과 건축물을 짓고 번성했던 그 시절을 살았을 사람들의 숨결을 짐작할 수가.. 2014. 12. 9.
방콕을 떠나 아유타야로 간다 아침일찍 일어났다. 그리고 아유타야로 가기로 결정하고 짐을 쌌다. 아직 짐싸는게 서툴러 중간에 한숨이 나온다. 그동안 태국여행은 버스로만 했었는데 이번엔 기차를 타 보기로하고 역으로 향했다. 후알람퐁역도 밖에서만 봤지 안에는 처음 들어와 본다. 뭐 별 다를건 없다. 그냥 기차역이지. 단지 뭔 행사가 있는지 한쪽에 경찰들이 도열해 있었다는것, 그러나 그닥 시선을 끌지 못한다. 아유타야행 기차표를 끊고 기차를 찾아 탔는데 오마나... 다 외국 여행자들이네. 기차에 현지인 보다 외국여행자들이 더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우리나라와 다르게 기찻길 위에는 전깃줄이 없다. 아마 전기로 가는건 아닌것같다. 역시 어느정도 속도를 낼때까지 꽤 시끄럽게 엔진가동하는 소리가 난다. 지붕에는 선풍기가 달려있는데 5개중 3개만.. 2014. 12. 9.
내일 떠야겠다... 방콕. 쇼핑에 완전 빠졌다. 대단한건 아니고 그래봐야 길거리쇼핑이다. 쇼핑이라기보단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심플한 옷가지를 몇개 사는정도. 마음에 드는 하늘하늘한 천의 윗도리와 이번엔 바지까지 샀다. 이런저런데를 찾아봤지만 한국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것들이다. 게다가 개당 5천원 정도의 착하디 착한 가격. 그러나 한국에서도 계속 입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외국을 다니다보면 정말 좋아 샀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그 즉시 그것들이 후줄근해 보이고 하찮아보이기까지 한 경우가 많았다. 이상한 일이다. 아침 쇼핑 후 밥을 먹고나니 그때부터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쬔다. 이런날 어디를 쏘다니고 싶지는 않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숙소에 있었다. 예전같았으면 날이 어쨋던간에 여기저기 누비고 다녔을텐데. 책을 읽었다... 2014. 12. 8.
아직 카오산로드 오늘 하루, 간단정리.... 여행온지 얼마 안됐으므로 성실하게 정리한다. 나중엔 정리고 뭐고 없다. 아마. 카오산 근처를 어슬렁 다니고 맘에 꼭 든 윗도리를 쇼핑하고 점심 먹으며 맥주를 마신 후 낮잠을 달게 잤다. 카오산로드는 예전에 비해 많이 정리가 된듯한 느낌이다. 길도 넓어진것 같고 오히려 옛날보다 좀 한산해졌다. 대형건물을 리모델링해서 규격에 맞게 점포를 나눠 세를 낸 곳도 보인다. 깔끔해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옛날모습을 기억한다면 카오산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얘기하고 싶다. 자본이 투입되면 모두 비슷한 양상으로 흐른다. 홍대도 마찬가지. 부가 부를 부른다. 어쨋거나 카오산로드보다 오히려 왓차나쏭크람 사원 뒷쪽의 람부뜨리 거리가 더 복잡해졌다. 옷가게와 길거리맛사지가게와 길거리식당들로 꽤나 북적댄.. 2014. 12. 7.
12/5 출발 이게 몇년만인가. 혼자 배낭을 꾸려 여행을 나서는것이. 배낭을 싸는데 서툴기가 그지 없다. 돌아보면 또 챙겨야 할 것들이 계속 나온다. 아무튼 출발. 10여년간 카드로 마일리지를 쌓은덕에 항공료는 공짜다. 그것도 비즈니스. 이코노미는 좌석이 없어 어쩔 수 없기도 했고 마일리지가 워낙 많이 쌓여있기도 했다. (재수없다면 미안) 자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재수없는 얘기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호사를 누리는거니 이해하기 바란다. 호사를 얘기 한다면 일견 소박하다고도 할 수 있는거 아닌가? 퍼스트클라스도 아니고. 그래도 호사라고 생각되는것은 공짜로 누린다는 생각 때문인것 같다. 어쨋거나 비즈니스 클라스는 매우 좋다. 전용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면세지역으로 들어가 아시아나 라운지에 입장. 와우. 매우 좋.. 2014.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