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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

새벽의 대화 새벽에 일어나 숙소 옥상에 올라본다. 새들이 잠에서 깨어 지저귀고 서서히 하루가 시작된다. 해가 뜨기 직전엔 모든것이 싱그럽게 깨어날 준비를 한다. 해가 뜨기전엔 타즈마할과 다정하게 몇마디 나눠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해가 뜨고나면 모든것들은 자신의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그리고 다정한 마음을 걷어버리고 이 세상에 대항할 준비를 하는것이다. 나는 이때 "잘 잤니?" 하고 물었고 타즈마할은 " 내 모습을 봐.. 아주 평온해.." 하고 말했다. 나도 평온해 졌다. 2008. 8. 26.
여름날의 새벽 새벽 5시 10분이 되면 온 천지가 보라빛을 머금은 파아란 색으로 물든다. 그리고 창밖에선 갖가지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도시에서 이렇게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것에 나는 항상 고마워하고 행복해 한다. 누군가 내게 뜬금없이 삶이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매일 아침 상큼한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할것이다. 오늘 새벽에는 한가지 소리가 추가 되었다. 매미소리다. 여름이 왔다는것을 알리는 것이다. 일년내내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달력도 없는)방안에 갇히더라도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계절이 바뀌는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불어오는 바람과 자연의 소리와 마음속 어디에선가 자신도 모르게 느껴지는것들이 계절의 변화를 말해주겠지. 바야흐로 여름이 되었다. 볼륨을 크게해야 겨우 .. 2008. 7. 25.
바라나시의 새벽 새벽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바라나시의 강가강에서 보트를 탄다. 인도인들이 목욕하며 기도하며 새벽을 연다. 한쪽에선 한 많은 생을 마치고 재가되어 강가강의 품으로 들어간다. 오늘도 강가강은 소리없이 그렇게 흐르겠지.... 2008.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