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성 지역
오사카의 태동을 이끌었던 오사카성과 그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역사박물관 등 주요 볼거리가 오사카성 주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곳만 자세히 봐도 하루가 훌쩍 지나가므로 자신의 일정에 맞춰 시간 배분을 잘 해야 한다.
지하철 타니마치욘초메역, 모리노미야역, 오사카비지니스파쿠역
大阪市 中央区 大阪城 1-1
06-6941-3044
어른 600엔, 중학생이하 무료
09:00~17:00 (16:30까지 입장)
휴관: 12/28~1/1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킨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3년 권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세우기 시작한 성이다. 원래 이곳은 전쟁 때문에 소실된 이시야마혼간지 절이 있던 자리였다. 히데요시는 일본 전국통일의 중심으로 삼을 예정으로 이 자리에 오사카성을 축조하고 권력의 기반을 다졌다.
다이묘大名들이 쇼군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엄청난 크기의 수많은 바위들이 전국에서 수천 대의 배로 운반되었다. 히데요시의 주군인 오다 노부나가의 본거지였던 아즈치성을 모델로 삼았지만 아즈치성 보다 더욱 화려하고 웅장하게 성을 축조하였으며 텐슈카쿠(천수각)와 망루를 완성하고 성이 완공 되기까지는 3년여의 세월이 걸렸다.
1598년 히데요시가 죽을 때까지 15년간 성은 계속 축조, 확장되었으며 수리를 거치면서 보다 더 견고하고 화려하게 단장했다. 성이 확장되고 단장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히데요시의 권력도 승승장구 하였으며 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시가지를 조성하여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렇지만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는 법.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 많은 국력 낭비를 한 히데요시는 큰 상심이 원인이었는지 정유재란 중 질병으로 사망했다. 히데요시가 죽은 뒤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키가하라 전쟁을 일으켜 1615년에는 성이 파괴되었고 도요토미 가문은 막을 내리고 도쿠가와 정권인 에도막부 시대가 펼쳐졌다. 도쿠가와 정권에 의해 성이 재건되기도 했지만 잦은 전란과 화재로 소실되었다. 현재 볼 수 있는 많은 건축물들은 거의 모두 도쿠가와 정권인 에도막부 시대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1931년에는 다시 텐슈가쿠가 지어졌지만 오랜세월에 많은 부분들이 노후 되어 1997년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텐슈카쿠의 가장 높은 8층에 오르면 오사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3~4월에는 매화와 벚꽃이 성 주변 공원에 만발하여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
1924년에 오사카성을 중심으로 한 옛 성터에 조성된 공원이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때에는 수많은 나무를 심어 삼림공원이라고도 불린다. 공원 안에는 숲과 분수, 야외음악당 등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공원 한쪽에는 피스오사카Peace Osaka, 즉 평화박물관이 자리했다. 예전부터 전쟁의 중심에 있던 오사카성의 바로 옆에 피스오사카가 자리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공원 옆에 있는 해자에는 아직도 물이 가득하고 봄이면 공원에 벚꽃이 만발하여 벚꽃놀이의 장소로도 인기 있다. 주말이면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등 오사카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오테몬大手門
일본에 있는 많은 성의 정문 이름과 마찬가지로 오사카성의 정문 이름도 오테몬이다. 오테몬은 1628년에 지어졌는데 우리나라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아 이런 양식의 문을 코라이몬, 즉 고려문이라고 부른다. 오테문 안쪽으로 들어서면 성벽의 수많은 돌 가운데 108톤의 네번째로 큰 바위와 85톤의 다섯번째로 큰 바위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오테몬을 뚫고 적이 침입하면 타몬야구라 多聞櫓와 센칸야구라千貫櫓 등의 망루에서 끓는 기름을 붇고 활을 쏘아 적을 물리쳤다고 한다.
오테몬으로 들어가다보면 문의 기둥 중 오른쪽의 기둥은 후대에 하부가 손상된 것을 없애고 이어 붙인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의 목수의 솜씨로 보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이어 붙여 공사를 한 것인지는 현재에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사쿠라몬桜門
본성인 텐슈카쿠로 들어가기 위한 문으로 1626년에 지어진 후 몇 번의 재건을 거친 것이다. 근처에 벚꽃이 많아 사쿠라, 즉 벚꽃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문 안쪽에는 오테몬에서와 마찬가지로 거석을 볼 수 있다. 오사카성에서 가장 큰 이 바위는 오카야마(岡山)의 이케다한(池田藩)이 이누시마(犬島)로부터 옮겨 온 것으로 130톤이나 나간다고 한다.
>>호코쿠신사 豊国神社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의 차남이며 후계자인 히데요리, 히데요시의 동생 히데나가를 모시는 신사. 히데요시는 일본의 입장에서는 일본을 통일한 영웅의 대접을 받으므로 그를 모시는 신사를 교토에서도 볼 수 있다. 히데요시의 상징인 표주박 모양을 본뜬 부적을 볼 수 있다.
>>구 오사카 시립박물관 舊 大阪 市立博物館
텐슈카쿠를 향해 가다보면 오른쪽에 근대식 건물이 눈에 띈다. 1931년에 텐슈카쿠를 재건할 당시 함께 지어졌으며 제2차 세계대전때는 일본군 사령부, 그 후에는 오사카 경시청, 2001년까지는 오사카 시립박물관으로 사용됐다.
>>타임캡슐
구 오사카 시립박물관 앞, 텐슈카쿠 앞의 정원에 이곳에서 가장 현대적인 모양을 한 타임캡슐이 자리했다. 1970년에 오사카 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제작하였다. 지하 15미터에 20세기의 문화소산 2098점이 똑같이 두개의 캡술에 묻혀있는데 하나는 이미 2000년에 개봉 되었다. 이제 남은 하나는 1970년에서부터 5000년 후인 6970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우물 긴메이수이, 긴메이수이이도야카타 金明水, 金明水井戸屋形
히데요시가 물의 독성을 없애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 황금을 넣었다는 얘기가 전해져서 황금수라고 불리었다. 하지만 조사결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막부 시대에 오사카성을 재건하며 새롭게 만들어 진 우물로 밝혀졌다. 물론 히데요시가 마시던 물도 아니고 황금도 없는 것이 조사결과 밝혀졌다.
우물의 지붕은 192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많은 화재를 이겨내고 남아있다.
>>텐슈카쿠 天守閣
오사카성의 중심이다. 3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었지만 161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성이 점령되었고 텐슈카쿠 또한 파괴되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반복 했다. 현재의 건물은 1931년에 재건한 것을 1997년 대대적인 보수공사 때 내부와 외관을 새롭게 꾸민 것이다.
5층8단의 건물로 46미터의 높이, 맨 윗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5단까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그 위로는 일방통행인 계단을 올라야한다. 2단에서 7단까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생을 소개해 놓았고 미술품과 투구 등을 전시 해 놓았다.
>> 도요토미 히데요리 자결터 豊臣秀賴の
하급무사에서 일본 천하를 지배하는 군주가 되어 권력이 하늘로 치솟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키며 대륙으로의 진출을 꿈꿨지만 우리나라의 끈질긴 대항으로 그 꿈이 무산되자 크게 상심해서인지 1598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가 죽을 때 그의 후처에게서 난 아들 히데요리의 나이는 겨우 6살. 히데요시는 죽기 전 자신의 아들인 히데요리에게 즉위를 물려주고 5명의 다이로大老를 섭정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권력에 대한 욕심은 주군과의 약속을 앞서는 것. 5명의 섭정 들은 결국 시키가하라 전투를 일으키게 되고 도쿠가와 이에야쓰가 승리해 일본 최고의 권력자로 부상하게 된다. 그렇지만 히데요리가 살아 있는 한 도쿠가와 이에야쓰가 최고권력을 잡는데 있어 주변의 시선이 곱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렇다고 히데요리를 명분없이 제거 할 수도 없었다. 많은 다이묘大名들이 이에야스에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에 대한 충성심을 갖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일단 히데요리를 오사카성의 다이묘로 남겨둔 채 수도를 에도(현재의 도쿄)로 옮긴다. 히데요리를 어떻게 없앨것인지 궁리하던 이에야스는 결국 호꼬지의 범종에 씌여진 글귀를 문제 삼아 자신을 헐뜯으려 했다는 누명을 씌우고 1614년 겨울, 오사카성을 공격한다.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한지 14년 만이다. 그러나 철옹성인 오사카성이 쉽게 무너질 리 없었다. 오사카성을 함락시킬 방법을 모색하던 이에야스는 바깥해자를 메우는 조건으로 평화협정을 맺자고 했고 바깥 해자 뿐만 아니라 안쪽해자까지 메워버렸다. 해자가 없어진 성이 함락되는 것은 시간문제. 결국 1615년 여름에 다시 맹공을 시도한 이에야스는 오사카성을 함락시키고 만다. 이에야스의 칼을 맞게 된 히데요리는 그의 어머니와 함께 자결을 택하고 도요토미 가문의 영광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때 도요토미 히데요리의 나이는 방년 22세였다.
>오사카 역사박물관 大阪歴史博物館 (오사카 레키시하쿠부츠칸)
大阪市 中央区 大手前 4丁目1-32
전화 06-6946-5728
팩스 06-6946-2882
09:30~17:00 (16:30까지 입장)
휴관: 월요일
www.mus-his.city.osaka.jp
휴관: 화요일, 12/28~1/4
성인 600엔
고등, 대학생 400엔
중학생이하 무료
일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10층부터 7층까지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역사를 거슬러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예전의 모습을 재현한 미니어쳐와 피규어의 섬세함과 실물 크기의 사람모형도 눈길을 끈다. 7층에는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퍼즐과 깨진 도자기 맞추기 등의 놀이시설도 있어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6층부터 아래로는 특별 전시관으로 별도의 요금을 더 지불해야 볼 수 있다.
같이 붙어 있는 NHK 건물의 1층 에서는 방송의 갖가지 재미난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수상버스 아쿠아라이너 水上バス アクアライナー
www.suijo-bus.jp
06-6942-5511
오사카 비니지스파크역 1번출구, 도보 5분
10:00~17:00 1시간에 1대
12,1월 운행없음
지붕이 유리로 뒤덥혀 있어 관망이 편리한 수상버스를 타고 운하를 따라 운행하며 오사카조, 나카노시마, OAP(오사카어메니티파크) 등을 돌아본다. 납작한 모양의 배가 눈길을 끈다. 수상버스 안에서는 간단한 간식거리와 음료도 판다. 도심의 유람선! 하면 야경이 떠오르지만 17시가 마지막 배라 야경감상은 힘들다. 야경을 위해서라면 남바에서 출발하는 나니와 탐험크루즈를 타거나 도톰보리에서 출발하는 도톰보리크루즈를 타는 것이 좋다.
20분 대인 800엔, 소인 400엔
40분 대인 1200엔, 소인 600엔
1시간 대인 1600엔, 소인 800엔
大阪市 北区 天満1-1-79 오사카시 키타구 템마 1-1-79
전화 06-6351-8509
www.mint.go.jp/plant/museum.html
09:30~16:30 (16시까지 입장)
토,일,공휴일,연말연시 휴무
정문에서 견학수속을 해야한다
무료
지하철 미나미모리마치역 南森町駅(타니마치T21,사카이스지K13) 에서 내리거나 JR오사카텐만구역 大阪天満宮駅에서 내려 JR2번 출구로 나가 도보 10분, 지하철역과 JR역이 붙어 있다.
1911년 화력발전소로 지어진 건물을 개조하여 1969년에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1층은 조폐국의 역사를 볼 수 있고 화폐 제조 공정 등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15911.9그램의 금괴와 33488.5그램의 은괴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2층은 일본의 역대 화폐와 세계의 화폐 등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화폐도 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오사카 비니지스파크 OBP Osaka Business Park
www.obp.gr.jp
오사카비지네스파쿠역
녹음이 우거진 사카조코엔 넘어 북쪽으로 빌딩숲을 볼 수 있다. 이곳은 2차 대전 후 폐허가 된 곳이었는데 민간회사들이 불하 받아 상업지역으로 개발한 곳이다. 업무용 고층빌딩과 백화점, 호텔 등이 밀집되어 있고 각 빌딩에는 의무적으로 녹지와 공원 등을 만들어 놓아 빌딩숲의 삭막함을 없앴다. 눈에 띄는 몇몇 빌딩은 푸른색 유리로 겉면을 장식한 직사각형 빌딩은 37층의 크리스탈 타워, 각종 통신 수단을 갖춘 최첨단 임대 오피스 빌딩이다. 그 옆쪽으로 보이는 38층의 쌍둥이 빌딩은 각각 파나소닉타워와 MID타워로 이름 붙여졌고 두 빌딩을 이어주는 4층 높이의 공간은 여러 이벤트가 열리는 갤러리로 꾸며졌다. 빌딩의 저층부는 음식점과 쇼룸 등이 자리했다. OBP를 찾는 방문자들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복합단지 개발을 견학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c)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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