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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

2011년 3월 10일 목요일

by 함피 2011. 3. 10.




요즘 우리동네의 많은집들이 공사중이다.
아침부터 너무 시끄러운데다가 주차문제도 있어 꽤 성가시다.
뭐 그런건 사실 괜찮지만......
집들이 점점 없어지는게 조금 슬프다.

뉴욕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게스트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한국 군대에 관하여 묻는다.
한국남자는 군대에 가고 싶어 하는지,
여자는 군대를 어떻게 하는지,
군대 나오면 나중에라도 어떤 혜택이 있는지... 등등.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네가티브!
그가 한국인이었다면 지금 아마 군인이었을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된 계기가 있는데...

한국에 와서 영어도 가르치고 한국어도 배우고 싶다는데 그는 그럴 수 없다.
그의 말에 의하면 최근에 바뀐 한국의 이상한 법 때문이다.
나는 그가 말한것이 정말 실행 가능한 법인가 하는게 좀 의심스럽지만
아무튼 작년에 한국에서 영어 선생을 하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했는데 그 이상한 법 때문에 오지 못했다고 하니 믿을 수 밖에.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그 법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인이라고 할지라도 부모가 한국인이면 한국에 와서 일을 하지 못한다!" 이다.
내가 이해 안되는건 그의 부모가 한국인인것을 어떻게 가늠하며
과연 법의 테두리가 부모의 국적까지 파고들 권리가 있는가 하는것이다.
그의 얘기로는 원정출산으로 군대를 피하려는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런데 거기엔 수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그의 예를 들자면 그의 부모는 미국에서 만나 미국에서 결혼했다.
한국에도 호적이 남아 있겠지만 한국에선 혼인신고가 필요없었으니
그 둘은 한국에서 봤을 때 호적상 처녀 총각이다.
그런데 어떻게 누가 누구의 아들인지를 판별할 수 있을까?
미국 정부에 누군가의 부모의 신원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하리라곤 생각치 않는다.
한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내어줄 때 얼굴생김새와 성-김 이라던가 이 라던가 하는것을 보고
그런 법이 있는것을 고지하고 이러저러한 권고사항을 얘기해준다고 하니 웃긴일이 아닐 수 없다.
뭐 그래도.. 뭔지 모르는 어떠한 장치들이 되어 있겠지 하고 생각한다.
세상엔 뭐가뭔지 모르는 장치들이 너무 많아서
어쩌다 휘말리게 되기 전 까지는 도저히 알 수 없는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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