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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e Garden House

길고양이인지 집고양이인지...

by 함피 2012. 3. 3.






이 길고양이의 이름은 "조폭이"다.
가오잡으며 걸어오는 폼을 보면 영락없이 조폭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붙여줬다.
조폭이는 그리 예쁜 얼굴도 아니고 털도 지저분하지만
애교가 꽤 있어서 얼굴을 내 다리에 비비거나 몸을 밀착시키며 친한척하고
몸을 뒤집어 버둥대곤 한다.
조폭이가 처음부터 이렇게 나랑 가깝게 지냈던건 아니다.
처음엔 여느 길고양이처럼 도망가기 바뻤다.
매일 사료를 주고 눈을 마주치고 깜빡이는 등 그렇게 2년의 세월을 보내고 나니
조폭이가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내게로 다가왔다.
진짜 마음의 문을 연것일까?
글쎄... 신기하게도 길거리에서 나를 마주치면 아는척도 안한다.
나인지 모르는것 같다.
아마 조폭이에겐 (나) 이거나 (그 누구) 이거나가 중요한 게 아닌것 같다.
단지 우리집(익숙한 공간)에 있는 사람은 가까이해도 안심할 수 있다! 하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사료를 먹기위해 드나드는 몇몇 고양이들,
새 얼굴이 보이기도 하고 익숙한 고양이가 이제는 볼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조폭아! 너는 오래오래 함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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