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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단지3

[태백] 바람의 언덕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바람의 언덕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올라가는 길에 구름이 자욱하더니 정상에 오자 발밑에 구름이 펼쳐졌다. 배추가 언덕을 온통 감사고 있어 잔디를 깔아놓은것 같다. 바람개비들이 힘차게 돌고 있다. 윙윙~ 무시무시한 소리를 낸다. 그 전엔 없었던 풍차도 만들어놨다. 저 건너편 산에는 새로 만들어진 O2리조트 스키장이 보인다. 산을 깍아 나무를 없애고 슬로프를 만들어 놓은것을 보니 마음이 그리 좋지 않다. 아름다운 산을 바보로 만들어 놨다.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곤 했었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보니 맘이 아프다. 어쨋든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가슴이 뻥 뚤리는 경관이다. 여러번 이곳에 왔지만 또 와도 좋다. 휘잉~ 휘잉~ 슈욱~ 슈욱~ 바람개비에서 나는 소리다. 2008. 8. 15.
비따라 발길따라, 태백, 정선, 단양 비 오는 날 출발이다. 우중여행은 묘한 매력이 있다. 백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에 첫발을 담그기 꺼려지지만 한번 발이 젖으면 파도에 쫓기면서 백사장을 첨벙거리며 노는 기분이 되어 버린다. 횡계에 도착해 도루묵찌개로 여행 기분을 낸다. 저녁때 출발하여 일단 횡계에서 일박한다. 적당히 낡고 푸근함이 느껴지는 로컬식당을 찾아 들어간다. 낯선 곳에 와서 음식을 먹고 술도 한잔 하다보면 여행의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첫날 ‘여행 기분내기’는 보통 밤 늦도록 이어진다. 그리곤 낯선 잠자리에 들어 천정을 바라보면 어쩐지 자기자신조차 낯설게 느껴진다. 일상생활에서의 시공의 리듬보다 급격히 빨라진 공간의 이동에 대한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산허리를 도는 비안개와 강을 끼고 있는 마을이 예쁘다 물살이 세서 물파편이 수증.. 2007. 9. 16.
가을걷기, 설악산과 정선 추석 연휴 마지막에 설악산과 정선에 잠시 다녀왔다. 그 아름답던 계곡이 지난 여름 수해로 인해 복구불가 상태로 망가져 버렸다. 너무 아쉽다. 아기자기한 계곡이 아니라 개울이 되어버리다니........ 용소폭포 수해의 현장 용소폭포에서 아래쪽으로 좀 더 내려오면 보이는 성국사. 지붕이 다른 절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다. 우리나라의 농촌은 정말 아름다운곳이 많다. 계단식 논 아래쪽으로는 몇몇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저 멀리 높은 산기슭에는 구름이 지나가고 있다. 추수를 마친 논도 있고 노랗게 익은 벼가 물결치는 논도 있다. 태백으로 넘어와 언덕에 오르니 넓은 고랭지 밭이 있고 풍력발전을 위한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다. 천천히 돌아가는 것 같지만 슁슁~ 바람을 가르는 소리는 좀 무섭다... 2006.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