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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단상

자매

by 함피 2008.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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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는 저쪽에서부터 인도인들에게 구걸하며 이곳까지 와서는
차마 손을 내밀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나도 차마 무엇을 내밀지 못하고 어물쩡거렸습니다.
차라리 다른 아이들처럼 놀이하듯 구걸하고 나도 놀이하듯 손을 내저으면 그만이었을것을..
주위를 서성이던 자매는 끝내 손을 내밀지 못하고
내가 보는한 누구에게든 절대 손을 내밀지 않으려 뒤돌아보며.. 뒤돌아보며.. 멀어졌습니다.
그 눈빛이 무거운 돌이 되어 낑낑대며 기차에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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