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코지1 <책>새로운 노래를 불러라 취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지하철에 책 파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지하철에서 잡다한 물건을 파는 것을 보면 나는 사실 매우 반갑다.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또한 아무런 손해도 끼칠 염려도 없으며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고 일상의 조그마한 일탈을 맛보는 느낌이 든다. 지하철 측에서 이런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반가운 느낌이 더 들지만 실은 그들의 멘트도 재미있을 뿐 더러 모든 승객의 ‘이동’이라는 목적으로써 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그마한 일탈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잘은 설명할 수 없지만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나는 꽤 흥미롭게 그들의 멘트와 행동 하나하나까지도 눈 여겨 보곤 한다. 파는 물건들 중에는 지금은 잘 볼 수 없지만 흘러간 팝송 CD도 있었다. 다른 것은 몇 가지 산 적은.. 2006. 6.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