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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유람84

파주 약천사와 청산어죽 파주 약천사와 청산어죽. 가까운곳이라 가끔 들르는곳이다. 가끔 생각나서 먹으러 온다.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좋다. 국수를 다 먹은 후 야채와 육수까지 리필해 밥까지 말아 먹으면 진짜 배부르다. 가격도 8천원이면 비싸지 않다. 어죽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약천사에 오른다. 사실 약천사에 걷고걸어 “오르는건” 아니다. 절까지 차를몰고 편히 오도록 길도 잘 나 있고 주차장도 넓다. 그렇기때문에! 약천사에 여러번 온 것일 수 있다. 꽤 큰 부처님 앞에 서면 매우 인자하게 나를 내려다보고있다. 안에는 작은 물고기도 놀고있고 연꽃도 예쁘게 피었다. 기분과 기운이 받쳐준다면 이대로 심학산에 올라도 좋다. 30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높은산은 아니지만 그거에 비해 정상에서의 경관은 매우 훌륭하다. . 2020. 8. 7.
석파정 서울미술관 하늘 맑은 서울에 모두 감탄하는 날이다. 종로구 부암동에 흥선대원군이 별장으로 쓰던 석파정이 있다. 특히 계곡 중간에 지은 조그마한 정자는 아무리 뜨거운 여름이라도 시원할것같다. 키높여 세운 정자 아래로는 게곡물이 흐르고 있다. 옛날옛적에는 계곡물이 꽤 많았을테지. 그 정자위쪽으로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길을 걸어본다. 날좋고 따사로운 여름날이다. 하늘이 무척 맑은날이다. 옛날에는 정자 아래로 엄청 많은 물이 흘렀겠지. 옆 서울미술관에서는 이중섭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슥슥 낙서하듯 쉬울것같은 그림부터 엄청난 에너지로 붓을 휘둘렀을것같는 황소까지, 좋다. 2020.07.25. 2020. 8. 2.
원주 중앙시장(미로시장) 근황 원주 초딩 동창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 내고향 원주에 갈 때마다 될 수 있으면 중앙시장에 들러 만두국을 먹는다. 번듯한 아케이드 시장으로 바뀌기 전, 20대 때부터 즐겨먹었던 만두국. 고향의 맛이라 하겠다!! ㅋ 중앙시장에 만두국집 3곳이 몰려있다. 첫날 먹은곳은 이모네 만두국집. 역시 고향의 맛! 만두국이 너무 좋다. 다음날 먹은곳은 할머니네 만두국집. 이모네가 쫌 더 맛있는 느낌. 만두생김새도 이모네가 더 좋다. 시간이 없어 못간 원주만두국집은 다음에 가봐야지. 대신 생만두 포장 해왔다. .50개 만원., 며칠전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화재난 중앙시장의 2층 미로시장 이 나와 만두국집이 나왔는데 그집은 줄이 길게 서 있었다. 그 앞에 스테이크집도 함께 나왔다는데 거기에도 줄이 길다. 언제부터 미로시.. 2019. 6. 30.
돌산막국수 ​ 설악ic에서 산음자연휴양림으로 가다보면 방일해장국으로 올라가는 고개 바로 전 돌산막국수라고 있다. 자작한 매운 양념된 막국수가 나오고 짭잘한 동치미가 따로 나와 취향것 넣어 먹는다. 맛있다. 이집에서 하는 청국장도 꽤 맛있어보였다. 다음엔 청국장을 먹어봐야지. 서울에서는 맛있는집 찾기가 어려워 서울근교의 맛있는 막국수집을 발견하면 매우 기쁘다. 기억해야지. 돌산막국수. 2016. 4. 28.
장봉도 배가 출발했다. 삼십명 남짓, 열대여섯대 차를 싣고 있다. 사람들은 서성인다. 맨위 갑판에 올라 사진을 찍는것도 한동안이고 딱히 할 일을 찾지 못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서성인다. 그러다 어디든 앉아 지루한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맹맹한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고 앞에 섬이 보인다. 장봉도. 섬이 보이지만 쉽게 가까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윽고 도착한다. 민박집 도착. 일단 맥주. ok 소주. ok 밥. 그리고 뻘로 나간다. 뻘은 거대한 조개무덤이다. 굴껍질과 각종 조개껍질이 끝없이 펼쳐져있다. 뭔가 있을까 기대를 갖고 아래를 보며 힘든 걸음걸음 떼다가 문득 주변을 보면 거대하게 펼쳐진 조개무덤. 조금 무섭기도 하다. 물론 하나도 건지거나 잡지는 못했다. 장봉도는 공항과 가깝다. 5분에 한대꼴로 비행기가 날아.. 2014. 8. 14.
산음자연휴양림 일요일.반찬 형님과 한잔 한 것은 계획에 없었으나 늘 그렇듯 촘촘히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를 보내지 않으니 이상할 것도 없었다.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형님이 살아왔던 이야기, 내가 살아왔던 이야기.재밌다.한 사람의 역사를 듣는 것은 사실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한국역사나 그 어느 세계 역사를 듣는 것 보다 더 재미있다.소소한 매력이 있을 뿐 아니라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내 옆의, 내 이웃의 이야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그것에는 아쉬움, 뿌듯함, 반전, 자랑스러움 같은 우리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꾸밈없이 펼쳐진다.술 한잔 한 후에 ‘오늘 이야기 정말 재미있었다’ 하며 악수하고 헤어진 것이 얼마만이던가?그 이후에는 여럿이 모여 술자리가 이어졌다.웃음은 커지고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 2013. 5. 29.
한탄강 오토캠핑 한탄강관광지는 엄청 넓다. 31만2천 제곱미터라하는데 그 넓이가 얼마만큼인지 나는 가늠할 수가 없다. 그냥 관광지 내를 산책하며 엄청나게 넓구나 하고 감탄할 뿐이다. 없는게 없다. 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분수대, 어린이 교통랜드, 어린이 캐릭터원 등 없는 것이 없다. 캠핑장 앞쪽은 한탄강이 흐르고 있고 뒤로는 화장실과 관리실로 향하는 언덕이 있다. 강에는 오리배 타는 곳이 두 개 있다. 오리배는 타고 싶지 않아 그냥 강의 풍경이거니 한다. 우리가 예약한 싸이트는 나무 그늘이 충분하고 개수대도 가까운 자리라 마음에 든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한산하고 평화롭다. 싸이트 간격이 별로 넓지 않은걸로 봐서 아마 주말에는 번잡스럽고 북적북적할 것 같다. 텐트와 타프를 치고 한숨.. 2013. 5. 24.
산정호수 철지난 유원지의 썰렁한 모습은 사람을 쓸쓸하게 만든다. 웃음과 환호가 있었을 회전목마와 바이킹과 범퍼카 등은 다시는 움직이지 못할 고철로 변해버린것만 같다. 그래도 호수는 그대로였고 산을 둘러싼 언덕은 푸르렀다. 산정호수 옆 네파에서 운영하는 캠핑락 캠핑장 네파 텐트들이 여럿 쳐져있다. 2011. 10. 5.
[경북 문경] 선유도 계곡여행 빗속을 달렸다. 서울은 그런대로 비 맞으며 놀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싶었는데 충청북도에 가까이오자 그야말로 폭우가 쏟아졌다. 큰 빗방울이 차 앞 유리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계곡여행이 걱정이었다. 그런데 왠걸 충청북도에서 산을 하나 통과하여(장연터널) 경상북도로 넘어오니 거짓말처럼 날씨가 개어있었다. 문경시 가은읍에 오니 폭염주의보라고 방송까지 한다. 됐다. 계곡이 우리를 기다린다. 먹을거리 등을 사서 선유동계곡으로 향했다. 점찍어둔 민박에 짐을 풀고 우선 계곡 탐사에 나섰다. 하늘엔 구름이 덮여있었지만 적당히 더웠고 계곡물은 찼다. 넓적바위가 많아 자리깔고 놀기에 좋다. 후다닥 준비를 하여 먹고 마시고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 그 이후에도 자리를 옮겨 .. 2010. 8. 30.
클럽에서 열리는 일요일 장터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은 클럽500에서 장이 열리는 날이다. 본인이 만든 귀걸이나 팔찌 등을 파는가 하면 자신이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엽서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한쪽에선 즉석 꼬마김밥과 잡채를 팔고 있고 또 한쪽에선 즉석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제법 장터 분위기가 난다. 이리저리 구경하던 사람들은 아무데나 자리를 잡고 앉아 휴식을 취하며 대단히 자유스럽고 약간은 정신없고 약간은 히피스러운 이 분위기에 취한다. 나른하고 한가하고 평화스러운 일요일 오후가 지나간다. 2010. 7. 1.
가평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여름 더위엔 역시 계곡이 최고! 라고 나는 생각한다. 바다도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계곡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있는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오래전이지만 1년정도 회사 생활을 가평에서 했기 때문에 많은 곳들이 익숙하다. 논남계곡은 그 주변 계곡중에서도 꽤 상류에 위치해 있었다. 그만큼 깨끗하다. 발담그고 놀기에도 좋고 깊은 곳도 있어서 물놀이하기엔 정말 안성맞춤인데 날씨가 선선하여 만족스럽게 물놀이를 못했다. 대신 시원한 물소리가 있는 계곡 옆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밤이 새도록 마시고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덥지 않아서인지 계곡엔 우리 뿐. 돌아오는 길에 보니 하류엔 사람들이 꽤 많이 놀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조피디의 집이 있는 의정부에 와서 ‘국시락’에서 점심을 먹었다.. 2009. 7. 29.
[강원/경북] 봄꽃따라 달리다 토요일에 떠나는 길이라 빙둘러 외부순환선을 타고 달린다. 강원도를 거쳐 영덕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주문진에서 복사꽃 축제를 한다고 해서 가봤더니.. 복사꽃은 대략 그저그랬고 막걸리가 돌고 도는 마을잔치가 열렸네.. 봄바람 살살 부는 꽃밭에서 흥겨운 잔치! 좋다.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달려 삼척에 왔다. 삼척에 오니 유채꽃이 한창이네.. 유채꽃밭을 보니 작년 4월중순에 갔었던 제주도 생각이 났다. 그때 제주도는 어딜가나 유채꽃이 한창이어서 짙은 갈색의 돌담과 파란 바다와 하늘이 총천연색을 연출하고 있었다. 삼척 바다도 파랗고 예쁘다. 바다는 역시 동해바다가 예쁘다. 작은 항구들을 지나치며 해변을 따라 계속 남쪽으로 내려간다. 해변가에선 오징어들이 줄줄이 햇빛과 바람을 맞고 있다. 울진에서 1박하며 대게를 .. 2009. 4. 27.
[경기/양평] 산수유마을과 들꽃수목원 봄이 왔으니 가까운곳이라도 슬쩍 다녀오자고 입을 모았다. 정말 가까운곳, 양평에 다녀오기로 했다. 양평과 이천의 산수유 마을을 들르고 중미산 자연휴양림에서 1박 한다. 양평에 드어서기 전 들꽃 수목원이 보이기에 들렀다. 갖가지 꽃들이 예쁘게 피었다. 봄인거다. 산수유꽃은 색이 개나리에 비하면 채도가 떨어지는지라 화려해보이지는 않는다. 어찌됐건 따듯한 햇살과 함께 작은 시골마을을 거니니 평화롭기 그지없구나.. 들판에서는 냉이를 캤다. 오늘 저녁엔 봄향기 가득한 냉이국을 먹을 수 있다. 중미산휴양림에 갔는데 아쉽게도 산불조심 기간이라 바베큐를 못한다고 한다. 고기와 숯까지 준비 했건만... 어쩔 수 없이 그냥 실내에서 후라이팬으로 고기를 굽고 냉이국을 끓이고, 한잔 또한잔.. 밤이 깊어간다. 사진 4월6일 2009. 4. 22.
[경북/경주] 천년고도 경주로의 겨울여행 1월 9일 2009. 2. 4.
[서울/인왕산] 론리플래닛에 소개된 샤머니즘 플레이스. "론리프래닛-한국"판에 따르면 우리나라 볼거리의 하이라이트라고 소개된 몇몇곳 중 독립문 옆에 샤머니즘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인왕산에 있는 인왕사와 국사당이라는 곳이다. 서울에 살면서도 독립문 근처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것 조차 몰랐었는데 핀란드에서 온 처자가 가보고 싶다길래 나도 함께 길을 나섰다. 인왕사와 국사당이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데 인왕사에 가서 스님 얘기를 듣는 기회를 가졌다. 사실 인왕사는 한국 전통 사찰이지 샤머니즘과는 관계가 없다고 역설 하신다. 아마 론리플래닛을 보고 외국인들이 가끔 찾았던 모양이다. 어쨋거나 그곳에 소원을 비는 인등 키는 비용이 한달에 5천원이라고 하여 두루 보살펴 달라는 뜻으로 인등을 하나 키고 국사당쪽으로 향했다. 바쁘게 차들이 오가는 거리 옆이라 “산”이라.. 2009. 1. 28.
[전북/순창] 강천산의 단풍 전남에서 전북으로 올라왔다. 순천에서 순창으로.. 순창에 가기 전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지난다. 예전에 왔을때는 푸른색이더니 가을이 깊어지니 단풍이 들어있다. 단풍 든 모습도 꽤 괜찮네.... 강천산은 단풍이 조금씩 지고 있다. 날도 조금씩 저물고 있다. 길가 단풍나무가 예쁘다. 단풍나무 아래서 담소나누는 친구.. 아름답구나.... 단풍물 든 계곡물 산책하듯 걸으니 구름다리가 보인다. 아슬아슬하게 사람들이 구름다리를 건던다.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 그냥 아래서 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렸다. 강천산을 마지막으로 전남 여행을 마쳤다. 단풍이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었고 저녁이 되면 찬바람이 슬슬 옷을 뚫고 들어오는 늦가을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가을이 정신없이 지나가 버리는 느낌이다. 뭔가 가을의 쓸.. 2008. 12. 1.
[전남/순천]선암사의 가을 선암사. 선암사는 2005년 가을에도 와 보았던곳이다. 선암사는 은행나무가 많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든 모습이 많다. 선암사 입구에 승선교가 있다. 화강암으로 만든 아치형 다리인데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다. 사찰 앞마당에 있는 두개의 탑이 공사중이라 조금 어수선하다. 사찰 뒷편은 올해도 은행나무가 온통 노란색을 뽑내고 있다. 잎이 좀 떨어진 상태다. 가을이 깊었다. 스님들이 기거하느곳 뒷쪽의 신발장. 이제 고무신을 정리하고 털신을 찾아 신어야 할 때. 이 모습은 좀 안타깝다. 사람들이 정성들여 기와불사 한것인데 뒷편에 아무렇게나 버려진듯 방치되어 있다. 많은, 거의모든 사찰들이 기와불사를(몇(십)년전부터) 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글이 들어간 기와를 얹은 사찰건물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기와들은 다 어디로 간.. 2008. 11. 17.
[전남/순천] 순천만과 용산전망대 순천만. 람사르총회가 이곳에서 열렸고 또 티비에서 순천만에 대한 다큐를 많이 방영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넓은 갈대밭에 나무길이 나 있었는데 그 길을 줄 맞춰 걸어야 했다. 종로바닥보다 더 붐볐다. 사람들의 행렬이 끝이 없이 이어진다. 갈대밭 사이에 처박혀있는 나무 배. 뭔가 멋진것 같은 풍경이기도 하고 황량함, 쓸쓸함 뭐 그런것들이 생각난다. 어휘부족. 아무튼 갈대밭이 넓게 퍼져 있고 그 사이를 사람들이 줄맞춰 걷고 물길이 있는곳에서는 보트가 왱왱대며 다닌다. 용산전망대에 올랐다. 순천만이 한눈에 보인다. 용산전망대는 과연 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자연상태가 아닌 마치 인공적으로 잘 꾸며놓은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순천만은.. 해가 지면 저녁놀도 아름답다.. 2008. 11. 15.
[전남/순천] 에덴의동쪽 촬영장 순천시에 '에덴의 동쪽' 촬영장이 있다. 에덴의 동쪽 뿐 아니라 몇몇 영화도 촬영한 곳이다. 처음엔 그냥 옛 마을을 대충 흉내낸곳이라 생각했는데 언덕마을이 꽤 인상적이었다. 촬영장 입구. 예전 황지 시내의 모습. 탄광이 많았던 시절 황지에 가본적이 있는데 그때 황지는 정말 후줄근하고 냇물은 정말 검정색이었다. 모두 가짜지만 한곳, 진짜로 장사하는곳도 있다. 언덕마을, 나는 어릴적 원주 봉산동의 무진고개 라고 하는 언덕 마을에 살았었다. 좀 다르긴 하지만 그때 생각이 난다. 담방구 라고 하는 놀이를 하며 마을 골목골목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나무 전봇대가 옛스러운멋을 더한다. 밤이 되면 전봇대 위의 가로등에서 황색 등이 켜지는 모습이 상상된다. 마당 한구석에 장독대가 있고 그 아래로 골목길이 이어지고 앞집의.. 2008. 11. 12.
[전남/순천] 낙안읍성 이번 여행은 전남 순천이다. 숙소는 낙안읍성의 여러 민박 중 남문 앞에 있는 고향집으로 정했다. 남문에 올라 위쪽으로 오르면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예쁜 낙안읍성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그야말로 시골의 구멍가게 낙안읍성 가운데엔 작은 시장도 있어서 나물 등을 팔고 있다. 주변 밭 등지에서 갖고 온것들을 할머니들이 팔고 있다. 숙소 앞 마당에서는 아침부터 짚 작업을 하고 있다. 지붕을 얹기 위한것인가? 매년 짚을 엮어 지붕에 올리고 3~4년에 한번씩 지붕의 모든 짚을 걷어내고 다시 깐다고 한다. 정부에서 자금 지원이 되니 이렇게 귀찮게 매년 작업을 하지 안그러면 벌써 새 지붕으로 바꿨을것이라고..... 숙소에 있던 강아지. 그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이놈 어쩐지 슬프게 보인다. 광장 옆에 .. 2008. 11. 12.
[서울/단풍] 명륜당의 가을 성균관대 입구에 있는 명륜당. 산책삼아 주변을 거닐기에 좋다. 성대 앞으로는 젊은이들의 활기가 넘치고 명륜당으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멋이 풍긴다. 오늘은 뭔가 다도 연습 같은걸 하고 있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차와 떡을 나눠준다. 명륜당! 천원짜리 지폐에 퇴계 이황선생과 함께 나온 건물이다. 명륜당 앞 거대한 은행나무, 그 옆에 단풍나무. 탄성이 절로 나올정도로 아름답다. 가까이두고서도 그냥 지나치곤 했던곳이 예상외로 아름다운곳이 정말 많다.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저 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앙상한 가지만 남고 추운 겨울이 시작되겠지. 어둡고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따듯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저 나무에서 연녹색의 새생명의 기운이 다시금 피어나겠지. 아.. 정말 계절의 변화와 자연은 아름답구나... 2008. 11. 11.
[강화/낚시] 월척이요~~~ 강화도에 있는 국화저수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좌대를 빌려 낚시를 다녀왔다. 생각만큼 성과가 없었지만 럽타이님은 월척을 낚았다. 향어 50Cm. 엄청나게 뚱뚱하고 큰 놈이다. 손맛 제대로 느꼈을듯... 오랜만에 낚시 좋았다.. 2008. 10. 31.
[강원] 하조대와 상원사 2008/10/27 - [팔도유람] - [강원] 12선녀탕과 방태산 자연휴양림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동쪽으로 고개를 넘었다. 한적하고 완벽하게 꾸불꾸불한 고갯길이다. 이 고개를 넘으면서 마주오거나 뒤따라오는 차를 한대도 못봤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이 도로는 비포장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전에 비하면 고개 넘는 시간이 반의반으로 줄어들었다. 바다 가까이 왔고 날씨도 좋으니 바닷가에 잠시 들렀다. 하조대, 그리스가 연상되는 하얀색 등대와 TV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올때 등장하는 소나무를 볼 수 있는곳이다. 바위 위에 소나무가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당당히 서 있다. 오늘은 파도가 쎄서 바닷가의 절벽에 파도가 멋지다. 진청색 바다색이 예쁜날이다. 파도가 치면서 바람에 물방울이 날린다. 상원사에 가기 전 산채정식을 먹.. 2008. 10. 27.
[강원] 12선녀탕과 방태산 자연휴양림 2008/10/27 - [팔도유람] - [강원] 용대 자연휴양림 용대 자연휴양림에서 가까운곳에 12선녀탕이 있다. 좁은 계곡길을 따라 산을 오른다. 계곡 입구에는 다람쥐가 사람 가까이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반겨준다. 계곡 곳곳에 사람들이 모여 도시락을 먹고 있다. 12선녀탕은 이미 단풍이 떨어져 겨울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조금 을씨년스럽지만 나름대로 운치 있다. 단풍이 한창이라면 끝까지 오르려 했지만 이곳은 이미 가을이 지나버린것 같아 중간에서 멈추기로 했다. 우리도 계곡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휴양림은 인제에서 내가 군생활을 했던 현리로 가서 현리 시내를 거친 후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첩첩산중에 있다. 방태산 자연휴양림 근처에선 산채비빔밥이다. 산중에.. 2008. 10. 27.
[강원] 용대 자연휴양림 2008/10/27 - [팔도유람] - [강원] 한계령 넘어 설악산과 백담사 한계령,양양,속초,백담사를 거쳐 용대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용대 자연휴양림도 단풍이 한창이다. 휴양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숙소. 아기자기한 계곡과 산책로, 방 위쪽으로 펼쳐진 산. 제대로 자연을 즐기면서 쉴 수 있는곳이다. 그러나 예약이 쉽지 않다. 방문 밖으로 보이는 산이 예쁘다. 빨간 단풍이 예쁜 휴양림 산책길 계곡과 그 주변도 예쁘게 물들었다. 용대 자연휴양림은 특이하게도 휴양림 안에 민박이 또 있다. 민박에서 나는 연기가 목가적 분위기를 풍긴다. 이 주변에는 황태요리가 유명하다. 아침식사로는 황태국밥과 황태구이. 이제 이곳에서 가까운 12선녀탕과 다음 숙소인 방태산 휴양림으로 향한다. 2008. 10. 27.
[강원] 한계령 넘어 설악산과 백담사 가을이다.. 비록 예전처럼 파란물 뚝뚝 떨어질것 같은 높은 하늘은 보기 힘들더라도 가을은 가을이다. 산이 울긋불긋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설악산으로 떠난다. 앙평과 홍천을 지나고 내가 군대생활을 했던 인제,현리도 지난다. 양평을 지나면서 양평 해장국을 안먹으면 좀 섭섭하지. 시원한 양평해장국. 한계령에 들어서자 붉게 물든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계령 정상에 올랐다. 날이 흐려 시야가 별로 좋지않다. 한계령 정상 휴계소 주차장이 만원이라 길가에까지 차가 늘어서 있다. 단풍이 예쁘다. 한계령을 넘어 양양의 연어축제장에 가려고 했었는데 연어축제는 끝이 났다고 한다. 여기저기 좀 다니다가 결국 백담사에 가기로 했다. 백담사 입구에 차를 세우고 계곡길 7Km를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비가 편도 1800원이라 좀.. 2008. 10. 27.
[강원] 주천강 낚시와 영월여행 아침에 눈을 떴을때 충격적인 뉴스. 최진실 사망. 안재환이 사망한 후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라 충격이 더 크다. 자살에 이르기 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천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의 대화 주제는 단연 그 소식이다. 가을이 깊어졌지만 햇빛이 따가운 날이다. 시골에서는 벼수확이 한창이다. 요선정 근처에 숙소를 잡고 강변에 나갔다. 견지낚시를 하는 강 옆에서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대략 낚시를 했다. 어쨋든 무슨 낚시를 하든 피래미 세네마리. 고기를 잡는다는것 보다는 자연을 즐기는것으로 만족이다. 밤에 숙소에 갔더니 캠프파이어를 해 준다. 참 마음에 드는 숙소다. 불 옆에서 주천 다하누촌에서 산 한우를 먹었다. 그런데 이 한우가 비싸기만 된통 비쌌지 고기질과 맛이 제 값.. 2008. 10. 5.
[경북]안동 퇴계이황의 오솔길과 농암종택 이곳은 작년 11월에 갔던곳인데 추석특집 "패밀리가 떴다" 재방송을 보고있자니 농암종택이 나와서 매우 반가웠다. 농암종택은 경북 안동의 가송마을에 있다. 퇴계 이황이 강가에 늘어선 소나무를 보고 '참으로 아름답다' 라고 했다고 하여 '가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청량산이 이어지고 낙동강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뒷쪽 언덕을 넘으면 강 옆으로 농암 이현보선생이 나고 자란 농암종택이 있다. (사실 농암 이현보 선생에 대해선 잘 아는바가 없지만) 매우 한적한곳이라 주변에 집들은 거의 없고 벌판과 강과 들 뿐이다. 마당이 꽤 넓고 오래된 한옥이 정말 보기에 좋은 집이다. 농암 이현보선생의 학덕을 기리고자 세운 분강서원 농암종택과 함께 붙어 있다. 몇몇 건물도 있고 설명도 있지.. 2008. 9. 21.
[전라도] 이번 여행의 별식 "바다에서 난 것들" 이번여행은 바다가 가까웠으니 바다에서 난 것들을 주로 먹었다. 전남 영광에서 불갑사에 들르기 전 몇가지를 샀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전어도 사고 (횟집에서 먹을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싸다) 소금구이 해 먹을 새우도 사고 찜 해먹을 게도 샀다. 그리 비싸지 않게 정말 잘 먹었다. 돌아오는길 전북 부안에서 유명한 백합죽을 먹으러 왔다. 가장 유명한곳이 계화회관 이라는 식당이라고... 티비에도 50여회나 나왔다고 한다. 이것은 백합탕. 백합은 꽃이 아니라 조개다. 이번여행, 예쁜 꽃무릇 많이 보았고, 꽃과 함께 고찰 불갑사와 선운사도 보았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었다. 다음여행은 어디가 될까... 기대! 2008. 9. 21.
[전북] 돋음볕마을 / 변산반도 전북에 왔으니 돋음볕 마을에 다시 들른다. 예전에 왔었으나 '패밀리가 떴다'에 나오면서 좀 더 유명해진곳이라 다시 들려봤더니.. 다른곳은 그대로인데.... '패밀리가 떴다' 멤버들이 그린 그림과 사인이 보인다. 작년에는 늦은 가을에 와서 수확이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조용하다. 마을회관 앞 정자에 어르신들 몇몇 모여있을 뿐. 서울로 돌아오는길에 변산반도를 돌아 오기로 했다. 곰소염전. 이곳은 95년 이후로 3년 만이다. 변산반도는 유일한 반도 공원이라한다. 백두대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 지형이라고도 한다. 변산 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잠시 들른 후 이제 서울로 향한다. 2008.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