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약천사와 청산어죽.
가까운곳이라 가끔 들르는곳이다.

청산어죽

가끔 생각나서 먹으러 온다.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좋다.
국수를 다 먹은 후 야채와 육수까지 리필해
밥까지 말아 먹으면 진짜 배부르다.
가격도 8천원이면 비싸지 않다.

약천사

어죽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약천사에 오른다.
사실 약천사에 걷고걸어 “오르는건” 아니다.
절까지 차를몰고 편히 오도록
길도 잘 나 있고 주차장도 넓다.
그렇기때문에! 약천사에 여러번 온 것일 수 있다.

쪼끔 부담스레 큰 부처님

꽤 큰 부처님 앞에 서면
매우 인자하게 나를 내려다보고있다.

예쁘게 꾸민 돌어항

안에는 작은 물고기도 놀고있고
연꽃도 예쁘게 피었다.

기분과 기운이 받쳐준다면
이대로 심학산에 올라도 좋다.
30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높은산은 아니지만 그거에 비해
정상에서의 경관은 매우 훌륭하다.

저어기, 저거시 북한이던가??



.

 

 

'팔도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파정 서울미술관  (0) 2020.08.02
원주 중앙시장(미로시장) 근황  (0) 2019.06.30
돌산막국수  (2) 2016.04.28
장봉도  (0) 2014.08.14
산음자연휴양림  (0) 2013.05.29
한탄강 오토캠핑  (0) 2013.05.24
산정호수  (0) 2011.10.05
[경북 문경] 선유도 계곡여행  (2) 2010.08.30
클럽에서 열리는 일요일 장터  (4) 2010.07.01
가평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2) 2009.07.29

하늘 맑은 서울에 모두 감탄하는 날이다.
종로구 부암동에 흥선대원군이 별장으로 쓰던 석파정이 있다.
특히 계곡 중간에 지은 조그마한 정자는 아무리 뜨거운 여름이라도 시원할것같다.
키높여 세운 정자 아래로는 게곡물이 흐르고 있다.
옛날옛적에는 계곡물이 꽤 많았을테지.
그 정자위쪽으로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길을 걸어본다.
날좋고 따사로운 여름날이다.

석파정

하늘이 무척 맑은날이다.

옛날 건물은 참 운치가 있다.

 

건물옆 나무, 멋있다.

 

계곡에 서 있는 정자.

옛날에는 정자 아래로 엄청 많은 물이 흘렀겠지.

서울 한복판 종로에서 이렇게 한가로운 시골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

 

옆 서울미술관에서는
이중섭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슥슥 낙서하듯 쉬울것같은 그림부터
엄청난 에너지로 붓을 휘둘렀을것같는
황소까지,
좋다.


2020.07.25.

'팔도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약천사와 청산어죽  (0) 2020.08.07
원주 중앙시장(미로시장) 근황  (0) 2019.06.30
돌산막국수  (2) 2016.04.28
장봉도  (0) 2014.08.14
산음자연휴양림  (0) 2013.05.29
한탄강 오토캠핑  (0) 2013.05.24
산정호수  (0) 2011.10.05
[경북 문경] 선유도 계곡여행  (2) 2010.08.30
클럽에서 열리는 일요일 장터  (4) 2010.07.01
가평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2) 2009.07.29

원주 초딩 동창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

내고향 원주에 갈 때마다 될 수 있으면 중앙시장에 들러 만두국을 먹는다.

번듯한 아케이드 시장으로 바뀌기 전, 20대 때부터 즐겨먹었던 만두국.

고향의 맛이라 하겠다!!

 

맛있는 중앙시장.

 

중앙시장에 만두국집 3곳이 몰려있다.

 

이모네

 

이모네

첫날 먹은곳은 이모네 만두국집.

역시 고향의 맛!

만두국이 너무 좋다.

 

할머니네

 

만두생김새는 이모네 완승. 맛은 비슷하다.

 

다음날 먹은곳은 할머니네 만두국집.

이모네가 쫌 더 맛있는 느낌.

만두생김새도 이모네가 더 좋다.

 

원주만두국집에선 생만두 포장.

시간이 없어 못간 원주만두국집은 다음에 가봐야지.

대신 생만두 포장 해왔다.

.50개 만원.,

 

며칠전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화재난 중앙시장의 2층 미로시장 이 나와 만두국집이 나왔는데

그집은 줄이 길게 서 있었다.

그 앞에 스테이크집도 함께 나왔다는데 거기에도 줄이 길다.

언제부터 미로시장이라 불렀는지 모르지만 뭐.. 알맞는 네이밍이다.

줄이 긴 2층 방송탄 만두국집.

 

2층은 예전엔 창고 같은곳으로 썼었는데 지금은 나름 핫 해졌다.

 

서울로 돌아와 이제 일상으로 ~~

.

.

 

'팔도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약천사와 청산어죽  (0) 2020.08.07
석파정 서울미술관  (0) 2020.08.02
돌산막국수  (2) 2016.04.28
장봉도  (0) 2014.08.14
산음자연휴양림  (0) 2013.05.29
한탄강 오토캠핑  (0) 2013.05.24
산정호수  (0) 2011.10.05
[경북 문경] 선유도 계곡여행  (2) 2010.08.30
클럽에서 열리는 일요일 장터  (4) 2010.07.01
가평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2) 2009.07.29


설악ic에서 산음자연휴양림으로 가다보면 방일해장국으로 올라가는 고개 바로 전 돌산막국수라고 있다.
자작한 매운 양념된 막국수가 나오고 짭잘한 동치미가 따로 나와 취향것 넣어 먹는다.
맛있다.
이집에서 하는 청국장도 꽤 맛있어보였다.
다음엔 청국장을 먹어봐야지.
서울에서는 맛있는집 찾기가 어려워 서울근교의 맛있는 막국수집을 발견하면 매우 기쁘다.
기억해야지. 돌산막국수.


'팔도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약천사와 청산어죽  (0) 2020.08.07
석파정 서울미술관  (0) 2020.08.02
원주 중앙시장(미로시장) 근황  (0) 2019.06.30
장봉도  (0) 2014.08.14
산음자연휴양림  (0) 2013.05.29
한탄강 오토캠핑  (0) 2013.05.24
산정호수  (0) 2011.10.05
[경북 문경] 선유도 계곡여행  (2) 2010.08.30
클럽에서 열리는 일요일 장터  (4) 2010.07.01
가평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2) 2009.07.29


배가 출발했다.
삼십명 남짓, 열대여섯대 차를 싣고 있다.
사람들은 서성인다.
맨위 갑판에 올라 사진을 찍는것도 한동안이고 딱히 할 일을 찾지 못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서성인다.
그러다 어디든 앉아 지루한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맹맹한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고 앞에 섬이 보인다. 장봉도.
섬이 보이지만 쉽게 가까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윽고 도착한다.
민박집 도착.
일단 맥주.
ok 소주.
ok 밥.
그리고 뻘로 나간다.
뻘은 거대한 조개무덤이다.
굴껍질과 각종 조개껍질이 끝없이 펼쳐져있다.
뭔가 있을까 기대를 갖고 아래를 보며 힘든 걸음걸음 떼다가
문득 주변을 보면 거대하게 펼쳐진 조개무덤.
조금 무섭기도 하다.
물론 하나도 건지거나 잡지는 못했다.

장봉도는 공항과 가깝다.
5분에 한대꼴로 비행기가 날아간다.
꽤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이 섬은 5분마다 매우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셈이다.
사람들은 어디를 그렇게 다닐까..?
한시간이면 12대의 비행기.
05시부터 01시까지 5분마다 비행기가 뜬다면
20시간, 240대의 비행기.
200명씩 탄다면 4800명.
하루에 4800명이 비행기를 타고 가고
또 4800명이 온다.
대단하다.

갯벌체험 후 또 맥주.
ok 소주.
그렇다고 주구장창 술만 마신건 아니다.
건전한 체육활동도 했다.
족구. 캣치볼.

이런곳에 놀러와 바베큐가 빠질 수 없다.
사실 놀러와서 바베큐는 하이라이트다.
다들 요리사라 음식으로 호강한다.

다음날 삼목항으로 돌아왔을땐
비가 부슬부슬 오고있었다.
덥지않아 더 다행이다.
짧은 여행에서 돌아와 아쉽기도하지만
뭔가 안도감이 든다.




'팔도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약천사와 청산어죽  (0) 2020.08.07
석파정 서울미술관  (0) 2020.08.02
원주 중앙시장(미로시장) 근황  (0) 2019.06.30
돌산막국수  (2) 2016.04.28
산음자연휴양림  (0) 2013.05.29
한탄강 오토캠핑  (0) 2013.05.24
산정호수  (0) 2011.10.05
[경북 문경] 선유도 계곡여행  (2) 2010.08.30
클럽에서 열리는 일요일 장터  (4) 2010.07.01
가평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2) 2009.07.29

일요일.

반찬 형님과 한잔 한 것은 계획에 없었으나 늘 그렇듯

촘촘히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를 보내지 않으니 이상할 것도 없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형님이 살아왔던 이야기, 내가 살아왔던 이야기.

재밌다.

한 사람의 역사를 듣는 것은 사실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한국역사나 그 어느 세계 역사를 듣는 것 보다 더 재미있다.

소소한 매력이 있을 뿐 아니라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내 옆의, 내 이웃의 이야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것에는 아쉬움, 뿌듯함, 반전, 자랑스러움 같은

우리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꾸밈없이 펼쳐진다.

술 한잔 한 후에 오늘 이야기 정말 재미있었다하며 악수하고 헤어진 것이 얼마만이던가?

그 이후에는 여럿이 모여 술자리가 이어졌다.

웃음은 커지고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술이 취해서가 아니라 크게 와 닿거나 진솔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거짓된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모인 술자리라는 게

아무래도 좀 다르기 때문이다.

 

월요일엔 럽타이님이 예약을 했다 하여

1박으로 산음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그 전에도 여러 번 와 봤지만 올 때 마다 새롭다.

아마 자연과 숲은 절대 질리지 않을 뿐 아니라 시시각각 계속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 비 오는 자연휴양림도 꽤 괜찮다.

나무 그늘에 둘러싸인 이상적인 계곡에선 물 흐르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고

나무들에선 새로운 잎과 줄기가 연한 초록빛을 자랑하며 자라나고 있고

발걸음을 뗄 때마다 각기 다른 꽃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비인지 안개인지에 둘러싸여 끝 봉우리만 살짝 보일 뿐이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돌아오는 길에도 비가 오다 말다 한다.

숲의 평화로움을 안고서 급할 것 없이 느긋한 마음으로 차를 몰았다.

산뜻하고 깨끗하게 공기샤워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간다.

 

이런 유행어는 어떻게 생겨나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웰빙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었다.

햄버거에도 웰빙, 집도 웰빙, 여행도 웰빙, 모든것에서 웰빙 타령을 하더니

지금은 힐링 타령이다.

뭐든지 다 힐링이다.

그래서 나도 유행을 타 보자면 이번 휴양림 여행이야말로

제대로 된 힐링여행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팔도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약천사와 청산어죽  (0) 2020.08.07
석파정 서울미술관  (0) 2020.08.02
원주 중앙시장(미로시장) 근황  (0) 2019.06.30
돌산막국수  (2) 2016.04.28
장봉도  (0) 2014.08.14
한탄강 오토캠핑  (0) 2013.05.24
산정호수  (0) 2011.10.05
[경북 문경] 선유도 계곡여행  (2) 2010.08.30
클럽에서 열리는 일요일 장터  (4) 2010.07.01
가평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2) 2009.07.29

한탄강관광지는 엄청 넓다.

312천 제곱미터라하는데 그 넓이가 얼마만큼인지 나는 가늠할 수가 없다.

그냥 관광지 내를 산책하며 엄청나게 넓구나 하고 감탄할 뿐이다.

없는게 없다.

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분수대, 어린이 교통랜드, 어린이 캐릭터원 등 없는 것이 없다.

캠핑장 앞쪽은 한탄강이 흐르고 있고 뒤로는 화장실과 관리실로 향하는 언덕이 있다.

강에는 오리배 타는 곳이 두 개 있다.

오리배는 타고 싶지 않아 그냥 강의 풍경이거니 한다.

우리가 예약한 싸이트는 나무 그늘이 충분하고 개수대도 가까운 자리라 마음에 든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한산하고 평화롭다.

싸이트 간격이 별로 넓지 않은걸로 봐서 아마 주말에는 번잡스럽고 북적북적할 것 같다.

 

텐트와 타프를 치고 한숨 돌린 후 바로 삼겹살을 구웠다.

전형적인 캠핑의 저녁시간이다.

동이 트고 날이 밝아 질 때쯤에 꿈을 꾸었다,

넓은 새 공원 안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새들이 마구마구 지저대는 꿈이었다.

눈을 뜨자 그건 꿈이라기보단 현실이었다.

엄청난 새들의 지저귐, 감미로운 지저귐이라기보단 새들의 지저귐 공격이다.

어디에서 그렇게 새가 날아들어 울어댈까?

좀 시끄럽지만 자연 속에 있어서 행복하다고 느낀다.

공원을 산책한 후 주변 지도를 보다가 동막골유원리라는곳을 발견했다.

웰컴투동막골의 환상을 갖고 다녀와보기로 한다.

그러나 환상과 현실은 늘 괴리가 있는 법.

환상이 클수록 그 괴리또한 크다.

동막골은 그야말로 군사훈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저기서 대포설치와 이동이 있고 유격장도 있어 군시절 치를 떨었던 유격 생각도 났다.

나는 편히 놀러 나왔지만 군인들이 고생이 많구나 하고 생각은 하지만 나도 군대 시절이 있었고 

각자가 맡은 임무를 잘 해나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군인은 군인대로 행락객은 행락객대로.

내가 환상을 갖고 있는 계곡은 나무숲에 둘러 쌓여있어 물가에만 가도 시원한 계곡이지만 

동막골은 오픈 된 하천 같은 곳이고 그나마 그늘이 있는 곳은 식당들이 모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냥 드라이브했다고 치자.

. 이제 저녁!

어제는 삼겹살, 오늘은 백숙이다.

 

캠핑을 하며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지금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는다.

요즈음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생각을 하고도 에이 다 부질없다. 하며 생각을 지운다.

아마 내 미래와 인생에 대해서일 것이고 그것은 아침 캠핑장에 폈던것과 똑같이 

자욱한 안개에 휩싸여 있으므로 매우 답답하고 가늠할 수가 없는것이다.















'팔도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파정 서울미술관  (0) 2020.08.02
원주 중앙시장(미로시장) 근황  (0) 2019.06.30
돌산막국수  (2) 2016.04.28
장봉도  (0) 2014.08.14
산음자연휴양림  (0) 2013.05.29
산정호수  (0) 2011.10.05
[경북 문경] 선유도 계곡여행  (2) 2010.08.30
클럽에서 열리는 일요일 장터  (4) 2010.07.01
가평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2) 2009.07.29
[강원/경북] 봄꽃따라 달리다  (0) 2009.04.27




철지난 유원지의 썰렁한 모습은 사람을 쓸쓸하게 만든다.
웃음과 환호가 있었을 회전목마와 바이킹과 범퍼카 등은
다시는 움직이지 못할 고철로 변해버린것만 같다.
그래도 호수는 그대로였고
산을 둘러싼 언덕은 푸르렀다.

















산정호수 옆 네파에서 운영하는 캠핑락 캠핑장


네파 텐트들이 여럿 쳐져있다.




'팔도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주 중앙시장(미로시장) 근황  (0) 2019.06.30
돌산막국수  (2) 2016.04.28
장봉도  (0) 2014.08.14
산음자연휴양림  (0) 2013.05.29
한탄강 오토캠핑  (0) 2013.05.24
[경북 문경] 선유도 계곡여행  (2) 2010.08.30
클럽에서 열리는 일요일 장터  (4) 2010.07.01
가평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2) 2009.07.29
[강원/경북] 봄꽃따라 달리다  (0) 2009.04.27
[경기/양평] 산수유마을과 들꽃수목원  (0) 2009.04.22




빗속을 달렸다.

서울은 그런대로 비 맞으며 놀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싶었는데 충청북도에 가까이오자 그야말로 폭우가 쏟아졌다.

큰 빗방울이 차 앞 유리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계곡여행이 걱정이었다.

그런데 왠걸 충청북도에서 산을 하나 통과하여(장연터널) 경상북도로 넘어오니 거짓말처럼 날씨가 개어있었다.

문경시 가은읍에 오니 폭염주의보라고 방송까지 한다.

 

됐다. 계곡이 우리를 기다린다.

먹을거리 등을 사서 선유동계곡으로 향했다.

점찍어둔 민박에 짐을 풀고 우선 계곡 탐사에 나섰다.

하늘엔 구름이 덮여있었지만 적당히 더웠고 계곡물은 찼다.

넓적바위가 많아 자리깔고 놀기에 좋다.

후다닥 준비를 하여 먹고 마시고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

그 이후에도 자리를 옮겨 먹고 마시고 했는데

어떻게 시간이 흘러간건지 정확치 않다.

자연을 노래하고 여행을 노래하고 인생을 노래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민박집주위와 계곡을 한번 더 둘러보았다.

민박집 마당에 적혀있는 한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아는 세계에서 모르는 세계로 넘어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 클로드 베르나르

아는 세계에서 안주하고 있는 나 자신이 좀 부끄러웠다.

모르는 세계로 뛰어들 수는 없지만 항상 기웃대고 있는 것에서 위안을 찾았다.

하지만 인생의 반이나 살아버린 지금 아는 세계에 온전히 서서 모르는 세계에 손이나 발만을 슬쩍 담그고 살핀다고 하여 비난할 자는 없을 것이다.

 

다음날은 장도사의 취재가 있다 하여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 잠시 들렀다가 서울로 향했다.

서울.

지긋지긋한 서울이라고 말하다가도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면

! 이제 서울이구나!”

한다.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오니 샨티와 게스트들이 반갑게 나를 맞아준다.



문경시 가은읍 선유도 계곡! 물도 맑은편이고 넓직한 바위들도 많아 놀기에 좋다.


요즈음 바람이 불고 있는 캠핑문화 - 모든 살림살이가 다 있고, 거대한 텐트를 차 옆에다 치는 캠핑보다
이렇게 단촐한,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이 좋다.

제법 깊은곳도 있어 수영도 가능하다.

오랫만에 보는 시골장터, 약간 썰렁하지만...

아는 세계에서 모르는 세계로 넘어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

병산서원에 백일홍이 피었다.
자연의 색은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울까.. 그 어떤색도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다.

울집 마당에도 피는 꽃.


끝!!



'팔도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산막국수  (2) 2016.04.28
장봉도  (0) 2014.08.14
산음자연휴양림  (0) 2013.05.29
한탄강 오토캠핑  (0) 2013.05.24
산정호수  (0) 2011.10.05
클럽에서 열리는 일요일 장터  (4) 2010.07.01
가평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2) 2009.07.29
[강원/경북] 봄꽃따라 달리다  (0) 2009.04.27
[경기/양평] 산수유마을과 들꽃수목원  (0) 2009.04.22
[경북/경주] 천년고도 경주로의 겨울여행  (1) 2009.02.04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은 클럽500에서 장이 열리는 날이다.

본인이 만든 귀걸이나 팔찌 등을 파는가 하면 자신이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엽서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한쪽에선 즉석 꼬마김밥과 잡채를 팔고 있고 또 한쪽에선 즉석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제법 장터 분위기가 난다.

이리저리 구경하던 사람들은 아무데나 자리를 잡고 앉아 휴식을 취하며

대단히 자유스럽고 약간은 정신없고 약간은 히피스러운 이 분위기에 취한다.

나른하고 한가하고 평화스러운 일요일 오후가 지나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름 더위엔 역시 계곡이 최고! 라고 나는 생각한다.
바다도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계곡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있는 논남계곡에 다녀왔다.
오래전이지만 1년정도 회사 생활을 가평에서 했기 때문에 많은 곳들이 익숙하다.
논남계곡은 그 주변 계곡중에서도 꽤 상류에 위치해 있었다.
그만큼 깨끗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발담그고 놀기에도 좋고 깊은 곳도 있어서
물놀이하기엔 정말 안성맞춤인데
날씨가 선선하여 만족스럽게 물놀이를 못했다.
대신 시원한 물소리가 있는 계곡 옆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밤이 새도록 마시고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덥지 않아서인지 계곡엔 우리 뿐.
돌아오는 길에 보니 하류엔 사람들이 꽤 많이 놀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오는 길에 조피디의 집이 있는 의정부에 와서
‘국시락’에서 점심을 먹었다.
건물이 빙 둘러 있고 가운데에 정원이 있는 개량 한옥으로
아주 분위기 있는 식당이었다.
물론 맛도 좋았다.
이틀 동안 시원하고 맑은 공기와 맛있는 것들로 배를 한껏 채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요일에 떠나는 길이라 빙둘러 외부순환선을 타고 달린다.
강원도를 거쳐 영덕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주문진에서 복사꽃 축제를 한다고 해서 가봤더니..
복사꽃은 대략 그저그랬고
막걸리가 돌고 도는 마을잔치가 열렸네..
봄바람 살살 부는 꽃밭에서 흥겨운 잔치! 좋다.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달려 삼척에 왔다.
삼척에 오니 유채꽃이 한창이네..
유채꽃밭을 보니 작년 4월중순에 갔었던 제주도 생각이 났다.
그때 제주도는 어딜가나 유채꽃이 한창이어서
짙은 갈색의 돌담과 파란 바다와 하늘이 총천연색을 연출하고 있었다.
삼척 바다도 파랗고 예쁘다.
바다는 역시 동해바다가 예쁘다.

작은 항구들을 지나치며 해변을 따라 계속 남쪽으로 내려간다.
해변가에선 오징어들이 줄줄이 햇빛과 바람을 맞고 있다.

울진에서 1박하며 대게를 맛본 후
월송정을 지나고 고래불해수욕장도 지난다.
영덕 해맞이 공원에도 꽃이 활짝피었다.

강구항에 오니 온통 대게천지다.
좁은 항구길은 대게를 먹고 가라는 손짓과
창문마다 반짝이는 눈빛을 가진 관광버스와
얼큰히 낮술한 무리들이 얽히고 섥혀 북적댄다.

대게가 10마리에 5만원, 울진에 비해 반값이다.
이럴때 실컷 대게맛을 보아야지, 10마리 사서 1박하러 하회마을로 간다.
참 하회마을로 가기 전 영덕에서 또 유명한 도루묵찌개맛을 봐야지.
강구항 황포식당이 도루묵찌개 잘한다고 먹었는데
3명이며 大자를 먹어야 한다고... 좀 비싸다, 3만원.

하회마을에 도착해서 몇군데 다니며 민박을 잡았다.
고즈넉한 한옥집 마루에 앉아 포장해 온 대게를 푼다.
처음엔 먹는게 불편했지만 조금 먹다보니 요령이 생겼다.
다리살을 한번에 쫘악 뺀다.
대게와 함께 한잔 두잔, 하회마을의 밤이 깊어간다.

하회마을은 예전과는 많은것들이 변해 있어서 조금 실망했다.
예전엔 하회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편안히 둘러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멀리 떨어진 곳에 식당가를 만들어 놓았다.
그 곳에 주차를 해야하고 마을 입구까지는
그곳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야 한다.
마을 입구 양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불편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놓다니..
어쨋거나 마을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안동에 왔으니 안동간고등어 맛본 후 서울로 향한다.
서울에 들어서기 전 복사꽃이 한창인곳(어디지?)을 잠시 들러
복사꽃 구경하고 간다.
봄비가 부슬부슬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봄이 왔으니 가까운곳이라도 슬쩍 다녀오자고 입을 모았다.
정말 가까운곳, 양평에 다녀오기로 했다.
양평과 이천의 산수유 마을을 들르고 중미산 자연휴양림에서 1박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평에 드어서기 전 들꽃 수목원이 보이기에 들렀다.
갖가지 꽃들이 예쁘게 피었다.
봄인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수유꽃은 색이 개나리에 비하면 채도가 떨어지는지라
화려해보이지는 않는다.
어찌됐건 따듯한 햇살과 함께 작은 시골마을을 거니니
평화롭기 그지없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판에서는 냉이를 캤다.
오늘 저녁엔 봄향기 가득한 냉이국을 먹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미산휴양림에 갔는데 아쉽게도 산불조심 기간이라 바베큐를 못한다고 한다.
고기와 숯까지 준비 했건만...
어쩔 수 없이 그냥 실내에서 후라이팬으로 고기를 굽고
냉이국을 끓이고, 한잔 또한잔.. 밤이 깊어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4월6일

1 9

이날은 아주아주 추운 날이었다.

하필이면 경주여행 날 이렇게 추울 건 뭐냐는 불만을 토로하며 10명의 떼가 경주를 향해 달렸다.

앞으로 3일간은 강추위가 계속 된다고 했으니 이번 여행은 추위와의 싸움이 될 게 뻔했다.

경주에 도착한 시간은 밤 12.

포항에서 온 두명의 일행이 먼저 숙소에 자리잡고 준비한 회를 내 놓았는데

양이 엄청나다.

서울에서 먹던대로 상추에 한두점 싸서 먹었더니

회는 그렇게 먹는게 아니라 주먹만큼 회를 집어서 먹는거라고 우긴다. (포항식?)

요즘엔 회보다 상추, 깻잎 값이 더 비싸다고 구박하면서.

그래서 모두들 왕창왕창 회를 먹었으나 워낙 많이 준비 해 와 결국 다 먹지를 못했다.

문어까지 데쳐서 준비해주셨는데 다 먹지 못하고 남겼으니죄송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날 아침식사는 그 유명하다는 보문단지 근처에 있는 맷돌 순두부에서 먹었다.

그 주위에 순두부집이 꽤 많은데 유난히 이곳만 북적북적 손님이 많아 기다려야 했다.

이렇게 알려진 곳은 물론 맛이 좀 낫겠지만 그 유명세 덕분에

손님이 받아야 할 서비스를 제대로 못 받는다거나

여유로워야 할 식사시간이 정신 없는 식사시간이 되기 일쑤여서

그 주위의 한가한 음식점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맘속에 품곤 한다.

조심스레 맘속에 품어야 하는 이유는

괜히 그런 얘길 꺼내서 다른 식당에 갔다가 맛이 없으면 큰일이 난다.

그 원망을 다 들어야 한다.(몇 달간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러니 잠자코 먹는 게 대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사를 마치고 첫날 일정 스타트!

신라석탑 중 가장 오래되었다는 분황사 석탑부터 시작이다.

날렵하지도 않고 그닥 정교한 멋도 없는 것이 사실인 이 탑은 그러나 뭔가 묵직한 인상이 남는다.

탑을 보고 티벳에서 신성하게 추앙 받는 카일라스 산이 생각났다.

그러나 그것은 억지 연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TV에서밖에 카일라스 산을 못봤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다음은 국립경주박물관이다.

나는 박물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본적이 있다.

박물관에 주욱~ 전시물을 전시한 것은 나를(관람자를) 위한것인데

그것은 나에게 전시물들을 보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들을 보고 있으면 뭔가 그들에겐 영혼이 빠져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그렇다고 분황사 석탑에서 영혼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다.

아마 내가 역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일 수 있다.(전시물의 설명을 봐서는 도대체 감이 안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다음엔 아 이런곳에서 파티(연회)를 열고

좋은 사람들과 술 한잔 하면 꽤 멋지겠다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안압지를 보았고

술잔을 이곳에서 어떻게 돌려 마셨을 것이라는 여러 추측이 난무한 포석정도 보았고

대릉원 고분공원으로 향해 그 유명한 천마총도 보았다.

나로서는 천마총 옆에 표주박 모양을 한 최대크기의 황남대총이 더 눈길이 간다.

그 다음엔 정말 유명한 첨성대.

첨성대를 길가쪽에서 보면 약간 기울어진 것처럼 보인다.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지고 있는 것일까? 나의 착각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첨성대 옆 길가에는 쌈밥집이 주욱 늘어서 있다.

여러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나오는 쌈밥이다.

반찬이 많이 나와 무척 푸짐하게 보이지만

(욕먹을 각오로 솔직하게 쓴다면) 그닥 먹을만한 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푸짐한 상차림은 보기에 좋았고 또 만족하며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다음엔 경주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기림사와 골굴사.

기림사에서도 인등을 하나 킬까 했는데 일년단위만 가능하며 금액도 만만치 않아 포기,

골굴사는 넘 춥고 지쳐서 암좌에 올라가는 것 포기.

추운게 문제다.

옷도 변변찮게 입고 와서 더욱 춥다.

따듯한 아랫목 생각이 절로 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무왕이 세우기 시작해서 신문왕때에 완성을 본 감은사.

아쉽게도 감은사는 절 터만 남아 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허허벌판을 앞에 두고

탑만 두 개가 떠억 버티고 서 있는데

왠지 모르게 인상에 남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은사지에서 바다쪽으로 조금만 가면 문무왕릉이 있다.

삼국이 통합돼 한나라가 되어 백성들이 평화롭게 살게 되었으나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가 걱정이다. 내가 죽은 뒤에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킬 터이니 나의 유해를 동해에 장사 지내라.”

훌륭하지 않은가?!

파도가 엄청나게 높이 치고 있었다.

해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오뎅국물로 추운 몸을 녹인 후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저녁엔 숙소앞 돼지갈비집이다.

식당이 불친절하다고 일행들끼리 설왕설래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서울과는 달리 지역사회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일정을 마치고 일행들과 갖는 술자리는 늘 즐겁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경주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석굴암과 불국사.

석굴암은 불상을 막고 있는 유리벽이 불만이로다.

석굴암의 아름다움에 감탄해야 하지만 사실 생각난 것은 인도의 엘로라, 아잔타다.

엘로라, 아잔타도 산 중턱에 토굴을 만들고 불상 등을 조각 해 놓은 곳인데

토굴 수 십여 개가 있으며 규모도 석굴암보다 훨씬 큰 것들이다.

몇 백 년 동안 대를 이어가며 굴을 파고 조각을 했다.

어디에서건 종교의 힘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

(종교이 힘인지 권력의 힘에 의한 희생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음엔 불국사.

여러모로 봤을 때 경주여행의 하이라이트다.

불국사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대웅전을 향해 올라가는(지금은 못오르지만) 돌다리(동쪽의 청운교, 백운교, 서쪽의 연화교, 칠보교)이다.

어찌그리 아름다울 수 있는지

불국사 안에 들어서니 아쉽게도 다보탑이 보수 중이어서 차양막으로 가려져있다.

불국사를 처음 본 건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다.

고등학생 때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까마득한 그런 세월을 보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주에서의 마지막 점심으로 석거돈에서 맛있는 낙지삼겹볶음을 먹고 서울로 출발이다.

하룻동안 추위에 떨어서인지 운전을 하는데 눈이 슬슬 감긴다.

운전 교대해준 럽타이님 미안합니다.

즐거운 여행 고맙습니다.

모두 반가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1.09~2009.01.1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론리프래닛-한국"판에 따르면 우리나라 볼거리의 하이라이트라고 소개된 몇몇곳 중

독립문 옆에 샤머니즘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인왕산에 있는 인왕사와 국사당이라는 곳이다.

서울에 살면서도 독립문 근처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것 조차 몰랐었는데

핀란드에서 온 처자가 가보고 싶다길래 나도 함께 길을 나섰다.

인왕사와 국사당이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데 인왕사에 가서 스님 얘기를 듣는 기회를 가졌다.

사실 인왕사는 한국 전통 사찰이지 샤머니즘과는 관계가 없다고 역설 하신다.

아마 론리플래닛을 보고 외국인들이 가끔 찾았던 모양이다.

어쨋거나 그곳에 소원을 비는 인등 키는 비용이 한달에 5천원이라고 하여

두루 보살펴 달라는 뜻으로 인등을 하나 키고 국사당쪽으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쁘게 차들이 오가는 거리 옆이라 “산”이라고 부를만할지 어떨지 모를지언정

산은 산이라 중턱에서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어디서 봐도 그렇듯 역시 아파트가 대부분의 시내 광경을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를 보면 가끔 예전에 읽었던 한국 소설 중 한대목이 떠오른다.

주인공이 자신의 집(아파트)에서 섹스를 하며 윗집에서도, 아랫집에서도 이렇게 섹스를 하겠지… 하고 연상하는 대목이다.

아파트로 인한 삶의 몰개성과 획일화를 한탄했던 것일까?

나는 똑같이 생긴 아파트 윗집 아랫집들에 사는 것,

그리고 또 그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해 안달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가끔 생각한다.(현실적이지 않은 이상에 다다르지 못하는 욕구 불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사당 앞에서는 (아마 무당이?) 얇게 자른 천으로 한 사람의 몸을 휘휘 휘젓고 그 사람은 합장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무슨 소원? 또는 한풀이? 그런것이 있는것일까?

국사당 위쪽으로는 선바위가 있다.

선바위는 마치 비둘기들의 불규칙 아파트처럼 생겼는데 정말로 비둘기들이 그곳에서 살고 있다.

선바위에서도 무엇인가 열심히 비는 사람이 있다.

우리나라의 (약간이라도)이름 난 이런 소원 비는 곳에 언제든 기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꽤 놀라운 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 정상쪽에서는 굿 하는 소리가 들렸다.

굿 하는 것은 어릴 때 한 두 번 본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굿 하는(그것도 서울에서)곳이 있다니 놀랍다.

선바위 옆을 휘 돌아 샘물이 흐르는 곳이 있고 “기도중” 이라는 토굴 같은 곳을 지나 성곽을 왼쪽으로 끼고 산을 내려왔다.

서울에서의 짧은 산책으로 꽤 괜찮은 몇 시간을 보냈다.

다시 버스가 웅웅대며 다니는 큰 길로 내려와보니 상쾌한 몇 시간을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가에 있는 가로로 좁고 세로로 긴 집-(실용성을 배제하고)이렇게 개성있는 집이 아파트 보다는 100배 좋지 않을까?)
 
 


 
전남에서 전북으로 올라왔다.
순천에서 순창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창에 가기 전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지난다.
예전에 왔을때는 푸른색이더니 가을이 깊어지니 단풍이 들어있다.
단풍 든 모습도 꽤 괜찮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천산은 단풍이 조금씩 지고 있다.
날도 조금씩 저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가 단풍나무가 예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풍나무 아래서 담소나누는 친구..
아름답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풍물 든 계곡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책하듯 걸으니 구름다리가 보인다.
아슬아슬하게 사람들이 구름다리를 건던다.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 그냥 아래서 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렸다.
강천산을 마지막으로 전남 여행을 마쳤다.


단풍이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었고
저녁이 되면 찬바람이 슬슬 옷을 뚫고 들어오는 늦가을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가을이 정신없이 지나가 버리는 느낌이다.
뭔가 가을의 쓸쓸함 같은것 때문에 싱숭생숭 해 지는 그런 느낌을 채 갖기도 전에
이미 찬바람이 불고 있는것이다.
그래도 어쨋거나 예쁜 단풍 많이 즐겼던 가을이다.
이제 가을을 보낸다.



민병규 hampi


 
 


선암사.
선암사는 2005년 가을에도 와 보았던곳이다.
선암사는 은행나무가 많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든 모습이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암사 입구에 승선교가 있다.
화강암으로 만든 아치형 다리인데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찰 앞마당에 있는 두개의 탑이 공사중이라 조금 어수선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찰 뒷편은 올해도 은행나무가 온통 노란색을 뽑내고 있다.
잎이 좀 떨어진 상태다. 가을이 깊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님들이 기거하느곳 뒷쪽의 신발장.
이제 고무신을 정리하고 털신을 찾아 신어야 할 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모습은 좀 안타깝다.
사람들이 정성들여 기와불사 한것인데
뒷편에 아무렇게나 버려진듯 방치되어 있다.
많은, 거의모든 사찰들이 기와불사를(몇(십)년전부터) 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글이 들어간 기와를 얹은 사찰건물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기와들은 다 어디로 간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앞에 다소곳이 놓인 신발,
처마밑으로 주욱 처진 발이 인상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옆으로 뻗은 소나무가 뒷편의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서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뒷편의 은행나무가 멋진 배경을 만들어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올때는 전나무 숲길로 해서 차를 마시는 곳으로 내려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옥체험관에서 차 한잔. 꽤 싸다. 2,000원이다.
차를 우려내 주고 차 마시는 법 등을 가르쳐 준다.
꽤 평화롭고 좋은 시간이었다.
차 마시는 시간은 늘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솜씨좋게 차를 우려내고 따른다.
손에 익은 솜씨라 모든 동작들이 자연스럽고 보기에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를 마시는것 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이곳에서 숙박하고 싶다.
편안하고 신선할것 같다.



 
 
 


 

순천만.

람사르총회가 이곳에서 열렸고
또 티비에서 순천만에 대한 다큐를 많이 방영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넓은 갈대밭에 나무길이 나 있었는데 그 길을 줄 맞춰 걸어야 했다.
종로바닥보다 더 붐볐다.
사람들의 행렬이 끝이 없이 이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갈대밭 사이에 처박혀있는 나무 배.
뭔가 멋진것 같은 풍경이기도 하고 황량함, 쓸쓸함 뭐 그런것들이 생각난다.
어휘부족.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갈대밭이 넓게 퍼져 있고
그 사이를 사람들이 줄맞춰 걷고
물길이 있는곳에서는 보트가 왱왱대며 다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산전망대에 올랐다.
순천만이 한눈에 보인다.
용산전망대는 과연 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연상태가 아닌 마치 인공적으로 잘 꾸며놓은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순천만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가 지면 저녁놀도 아름답다고 하는데
오늘은 너무 구름이 많이 끼여 노을은 보지 못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절에 따라 보이는 색도 다를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을에 와 봤으니 봄이나 여름에 다시 오고 싶다.
용산저망대에 오르는, 몸을 피곤하게 하는 코스도 괜찮았다.
너무 편하게만 여행하면 기억에 남는게 없으니
약간은 이렇게 언덕을 오르는 코스가 있으면 좋다.
어쨋든 순천만, 용산전망대. 괜찮았다.

 



순천시에 '에덴의 동쪽' 촬영장이 있다.
에덴의 동쪽 뿐 아니라 몇몇 영화도 촬영한 곳이다.
처음엔 그냥 옛 마을을 대충 흉내낸곳이라 생각했는데
언덕마을이 꽤 인상적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촬영장 입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 황지 시내의 모습.
탄광이 많았던 시절 황지에 가본적이 있는데
그때 황지는 정말 후줄근하고 냇물은 정말 검정색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두 가짜지만 한곳, 진짜로 장사하는곳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덕마을, 나는 어릴적 원주 봉산동의 무진고개 라고 하는 언덕 마을에 살았었다.
좀 다르긴 하지만 그때 생각이 난다.
담방구 라고 하는 놀이를 하며 마을 골목골목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무 전봇대가 옛스러운멋을 더한다.
밤이 되면 전봇대 위의 가로등에서 황색 등이 켜지는 모습이 상상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당 한구석에 장독대가 있고
그 아래로 골목길이 이어지고 앞집의 마당까지 훤히 볼 수 있는 언덕마을,
예전엔 이웃집 숫가락 갯수까지 안다고 하는 말이 괜히 나온말이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 가운데에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있고
그 광장 옆에 우물이 있다.
무진고개에 살때에도 우물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수돗물이 나온것 같은데... 분명 우물물을 길은 기억도 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트럼펫 연주자.
왜 이 마을에 와서 트럼펫을 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분 때문에 분위기가 더욱 좋았다.
옛생각이 절로 나는 언덕마을과
은은히 울려퍼지는 트럼펫 음악소리.
좋다.







 


이번 여행은 전남 순천이다.
숙소는 낙안읍성의 여러 민박 중 남문 앞에 있는 고향집으로 정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문에 올라 위쪽으로 오르면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예쁜 낙안읍성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야말로 시골의 구멍가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낙안읍성 가운데엔 작은 시장도 있어서 나물 등을 팔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변 밭 등지에서 갖고 온것들을 할머니들이 팔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숙소 앞 마당에서는 아침부터 짚 작업을 하고 있다.
지붕을 얹기 위한것인가?
매년 짚을 엮어 지붕에 올리고
3~4년에 한번씩 지붕의 모든 짚을 걷어내고 다시 깐다고 한다.
정부에서 자금 지원이 되니 이렇게 귀찮게 매년 작업을 하지
안그러면 벌써 새 지붕으로 바꿨을것이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숙소에 있던 강아지.
그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이놈 어쩐지 슬프게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장 옆에 있는 국밥집.
세개의 국밥집이 몰려 있다.
저녁에는 시골풍경 제대로 나는곳에서 막걸리 한잔하기에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낙안읍성에서 가까운 벌교에는 꼬막이 한창 때 라고 한다.
꼬막 안주...
많이 먹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좀 덜 익혀 나온것이 아닌가 할 정도인데
원래 이렇게 먹어야 맛있다고....


낙안읍성에서의 숙박은 이런저런면에서 봤을 때
꽤 좋았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며 듣기 시작하는
짚 작업하는 아저씨의 완벽한 사투리의 말소리.


시골풍경 가득한 주막에서의 술 한잔.

신선한 아침공기를 맞으며 차 없는 골목길 산책.

낙안읍성 근처의 물 좋은 온천.

모두 낙안읍성에 숙소를 정해서 즐기기에 좋은것들이었다.



 


성균관대 입구에 있는 명륜당.
산책삼아 주변을 거닐기에 좋다.
성대 앞으로는 젊은이들의 활기가 넘치고
명륜당으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멋이 풍긴다.

오늘은 뭔가 다도 연습 같은걸 하고 있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차와 떡을 나눠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륜당! 천원짜리 지폐에 퇴계 이황선생과 함께 나온 건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륜당 앞 거대한 은행나무, 그 옆에 단풍나무.
탄성이 절로 나올정도로 아름답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까이두고서도 그냥 지나치곤 했던곳이
예상외로 아름다운곳이 정말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저 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앙상한 가지만 남고
추운 겨울이 시작되겠지.
어둡고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따듯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저 나무에서 연녹색의 새생명의 기운이 다시금 피어나겠지.
아.. 정말 계절의 변화와 자연은 아름답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화도에 있는 국화저수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좌대를 빌려 낚시를 다녀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각만큼 성과가 없었지만

럽타이님은 월척을 낚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향어

50Cm.

엄청나게 뚱뚱하고

큰 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맛 제대로 느꼈을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에 낚시 좋았다..
 
 

2008/10/27 - [팔도유람] - [강원] 12선녀탕과 방태산 자연휴양림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동쪽으로 고개를 넘었다.

한적하고 완벽하게 꾸불꾸불한 고갯길이다.

이 고개를 넘으면서 마주오거나 뒤따라오는 차를 한대도 못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전까지만해도 이 도로는 비포장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전에 비하면 고개 넘는 시간이 반의반으로 줄어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다 가까이 왔고 날씨도 좋으니 바닷가에 잠시 들렀다.

하조대, 그리스가 연상되는 하얀색 등대와

TV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올때 등장하는 소나무를 볼 수 있는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위 위에 소나무가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당당히 서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파도가 쎄서 바닷가의 절벽에 파도가 멋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청색 바다색이 예쁜날이다.

파도가 치면서 바람에 물방울이 날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원사에 가기 전 산채정식을 먹었다.

좀 비쌌지만 도토리묵과 15가지의 반찬, 찌개, 생선요리 등이 정말 맛있었다.

배불리먹고 상원사로 향한다.

언제나 금강산도 식후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원사에 오르니 깍두기를 만들려고 하는지 무를 손질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원사 지붕은 황금색으로 덮혀있는데

멋지다고 볼 수도 있지만 뭔가 정취가 없는것 같아 그닥 마음에 들진 않는다.

상원사까지 오는 비포장 찻길은 예뻣다.

단풍은 별로 없지만 전나무가 쭉쭉 뻗어있어 멋지다.

오대산은 단풍보다는 녹음을 즐기는것이 더 좋은것 같다.

이제 서울로 향한다.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다.

다음여행은 11월 8일로 예정되어 있다.





2008/10/27 - [팔도유람] - [강원] 용대 자연휴양림


용대 자연휴양림에서 가까운곳에 12선녀탕이 있다.

좁은 계곡길을 따라 산을 오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곡 입구에는 다람쥐가 사람 가까이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반겨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곡 곳곳에 사람들이 모여 도시락을 먹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선녀탕은 이미 단풍이 떨어져 겨울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조금 을씨년스럽지만 나름대로 운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풍이 한창이라면 끝까지 오르려 했지만

이곳은 이미 가을이 지나버린것 같아 중간에서 멈추기로 했다.

우리도 계곡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휴양림은 인제에서 내가 군생활을 했던 현리로 가서

현리 시내를 거친 후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첩첩산중에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태산 자연휴양림 근처에선 산채비빔밥이다.

산중에서 먹는 산채비빔밥, 맛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태산 자연휴양림 계곡엔 쌍폭포가 있다.

폭포 주위로 떨어진 낙엽이 가을을 얘기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의 단풍도 이미 떨어진것들이 많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창한 숲속에 있는 방태산 자연휴양림의 방,

너무 맘에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는 비가 와서 바베큐를 못먹었지만

오늘은 삼겹살 파티다.

자연휴양림에선 숯불구이 삼겹살이 최고지.

정육점에서 삼겹살을 먹기좋게 칼집을 내 주었다.


내일은 주변경관을 즐기며 고개를 하나 넘어

다시 동해바다 근처로 갔다가 서울로 돌아간다.




 

2008/10/27 - [팔도유람] - [강원] 한계령 넘어 설악산과 백담사


한계령,양양,속초,백담사를 거쳐 용대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대 자연휴양림도 단풍이 한창이다.

휴양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숙소.

아기자기한 계곡과 산책로, 방 위쪽으로 펼쳐진 산.

제대로 자연을 즐기면서 쉴 수 있는곳이다.

그러나 예약이 쉽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문 밖으로 보이는 산이 예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빨간 단풍이 예쁜 휴양림 산책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곡과 그 주변도 예쁘게 물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대 자연휴양림은 특이하게도 휴양림 안에 민박이 또 있다.

민박에서 나는 연기가 목가적 분위기를 풍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주변에는 황태요리가 유명하다.

아침식사로는 황태국밥과 황태구이.


이제 이곳에서 가까운 12선녀탕과 다음 숙소인 방태산 휴양림으로 향한다.




가을이다..

비록 예전처럼 파란물 뚝뚝 떨어질것 같은 높은 하늘은 보기 힘들더라도 가을은 가을이다.

산이 울긋불긋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설악산으로 떠난다.

앙평과 홍천을 지나고 내가 군대생활을 했던 인제,현리도 지난다.

양평을 지나면서 양평 해장국을 안먹으면 좀 섭섭하지.

시원한 양평해장국.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계령에 들어서자 붉게 물든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계령 정상에 올랐다.

날이 흐려 시야가 별로 좋지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계령 정상 휴계소 주차장이 만원이라 길가에까지 차가 늘어서 있다.

단풍이 예쁘다.


한계령을 넘어 양양의 연어축제장에 가려고 했었는데

연어축제는 끝이 났다고 한다.


여기저기 좀 다니다가 결국 백담사에 가기로 했다.

백담사 입구에 차를 세우고 계곡길 7Km를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비가 편도 1800원이라 좀 비싼편이다.

그렇지만 주차장부터 백담사까지 이어지는 계곡길은 정말 예쁘다.

우리는 백담사까지 오르는 길은 버스를 이용하고

내려오는 길은 걷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으로는 별로지만 은행나무의 노란색이 말로 표현못할만큼 예쁘색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로 얘기하고 싶진 않지만 어쨋든 이곳은 전두환이 잠시 머물렀던곳이다.

사진과 방 등을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담사 옆 계곡에 물이 말라 자갈밭이 되었다.

이곳에 수없이 많은 돌탑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손길이 스친 돌탑들이 수없이 늘어서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차장까지 길을 따라 걷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 주변에는 떨어진 단풍잎들이 수북히 쌓여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은 별로 없지만 굽이굽이 이어진 계곡이 예쁘다.

중간중간 보이는 계곡물은 너무너무 맑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예쁜 빨강 단풍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이 정말 맑다.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길은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한가지 불만은 주차장과 백담사를 오가는 버스가 너무나 거슬린다는점이다.

사람들이 길 옆으로 걷고 있음에도 전혀 게이치않고 쉭쉭 달린다.

속도를 줄인다거나 보행자를 배려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버스가 올때마다 길옆으로 몸을 바짝 비켜서 있어야 하고

그러면 버스를 그 옆을 스치며 더욱 속도를 내며 달린다.

이런경우가 5분에 한번씩 이어진다.


버스가 좀 거슬리긴 했지만 어쨋든 아름다운 계곡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시간 정도 걸려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내려와서 맛있는 도토리묵과 함께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

이러면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의 마무리가 깔끔하다.

어느새 날이 저물었다.

이제 숙소인 용대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충격적인 뉴스.
최진실 사망.
안재환이 사망한 후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라
충격이 더 크다.
자살에 이르기 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천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의 대화 주제는 단연 그 소식이다.
가을이 깊어졌지만 햇빛이 따가운 날이다.
시골에서는 벼수확이 한창이다.
요선정 근처에 숙소를 잡고 강변에 나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견지낚시를 하는 강 옆에서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대략 낚시를 했다.
어쨋든 무슨 낚시를 하든 피래미 세네마리.
고기를 잡는다는것 보다는
자연을 즐기는것으로 만족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에 숙소에 갔더니 캠프파이어를 해 준다.
참 마음에 드는 숙소다.
불 옆에서 주천 다하누촌에서 산 한우를 먹었다.
그런데 이 한우가 비싸기만 된통 비쌌지
고기질과 맛이 제 값을 못한다.
다하누촌에서 다시는 한우를 사지 말자고 다짐하는것으로 소심한 응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날도 낚시다.
햇빛은 따가운데 가을바람 선선하게 분다.
낚시도 하고 그늘에 누워 잠도 자고 책도보고
그렇게 강변의 경치와 높은 하늘과 가을바람과 그 모든 자연을 즐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가 지기 전 별마로 천문대로 향했다.
천문대 맨 위쪽에 오르니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이 보인다.
산 아래로는 영월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있고
아래에서부터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다.
그 바람을 따라 패러글라이딩을 하는지라 아래로 내려가진 않고
위에서 왔다갔다 자유자재로 돌아다닌다.
노을과 함께하는 패러글라이딩, 그림이 괜찮다.
이제 해가 졌으니 서울로 향한다.


==========================================


요선정 근처 숙소 좋다. (아줌마가 활달하시다)
무릉도원
작은방 6만원
강원 영월군 수주면 무릉3리
033-372-7448


돌솥 생선구이백만 맛있다.
만선식당
영월 문화예술회관 앞


이곳은 작년 11월에 갔던곳인데
추석특집 "패밀리가 떴다" 재방송을 보고있자니
농암종택이 나와서 매우 반가웠다.

농암종택은 경북 안동의 가송마을에 있다.
퇴계 이황이 강가에 늘어선 소나무를 보고
'참으로 아름답다' 라고 했다고 하여 '가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청량산이 이어지고 낙동강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뒷쪽 언덕을 넘으면
강 옆으로 농암 이현보선생이 나고 자란 농암종택이 있다.
(사실 농암 이현보 선생에 대해선 잘 아는바가 없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우 한적한곳이라 주변에 집들은 거의 없고 벌판과 강과 들 뿐이다.
마당이 꽤 넓고 오래된 한옥이 정말 보기에 좋은 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농암 이현보선생의 학덕을 기리고자 세운 분강서원
농암종택과 함께 붙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몇 건물도 있고 설명도 있지만 자세히 보진 않았다.
어찌됐든 운치있는 한옥, 너무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 앞으로 흐르는 경치 좋은 낙동강.
이때가 11월, 물이 별로 없었는데 패밀리가 떴다 에서는 다이빙까지 하더라
9월이라 물이 좀 더 많긴 하겠지만... 그렇게 많은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중요한것은... 농암종택에서부터 퇴계이황의 오솔길이 시작된다.
퇴계 이황의 시심을 불러일으킨 낙동강변의 오솔길,
퇴계 이황은 예순 네살까지 이 길을 걸으면서
오솔길 주변의 바위와 계곡 등을 주제로 수십편의 시를 남겼다.
안동시에서 이 오솔길을 개발한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어찌됐는지 모르겠다.
(인적이 없어 걷기도 힘들게 풀들이 자라 있었다)
나중에 또 한번 갈 날이 있겠지.


 


이번여행은 바다가 가까웠으니 바다에서 난 것들을 주로 먹었다.
전남 영광에서 불갑사에 들르기 전 몇가지를 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을'하면 떠오르는 전어도 사고
(횟집에서 먹을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금구이 해 먹을 새우도 사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찜 해먹을 게도 샀다.
그리 비싸지 않게 정말 잘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오는길 전북 부안에서 유명한 백합죽을 먹으러 왔다.
가장 유명한곳이 계화회관 이라는 식당이라고...
티비에도 50여회나 나왔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은 백합탕.
백합은 꽃이 아니라 조개다.


이번여행,
예쁜 꽃무릇 많이 보았고,
꽃과 함께 고찰 불갑사와 선운사도 보았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었다.
다음여행은 어디가 될까... 기대!





전북에 왔으니 돋음볕 마을에 다시 들른다.
예전에 왔었으나 '패밀리가 떴다'에 나오면서
좀 더 유명해진곳이라 다시 들려봤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곳은 그대로인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패밀리가 떴다' 멤버들이 그린 그림과 사인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에는 늦은 가을에 와서 수확이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조용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회관 앞 정자에 어르신들 몇몇 모여있을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로 돌아오는길에 변산반도를 돌아 오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곰소염전.
이곳은 95년 이후로 3년 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변산반도는  유일한 반도 공원이라한다.
백두대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 지형이라고도 한다.
변산 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잠시 들른 후 이제 서울로 향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