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한곳만 봐야 한다면 아마도 이곳 기요미즈데라(청수사)일것이다.
맑을 청, 물 수! 맑은 물 절이다.
예전에 저기 어디선가 샘이 나와 이곳에 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물을 받아 마시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물론 조용한곳을 찾는다면 이곳은 알맞지 않다. 유명한 만큼 관광객들이 무척 많다.
오픈 : 06~18시 (계절에 따라 약간씩 변경)
요금 : 300엔
기요미즈데라 입구.
이곳은 특히 기념사진 촬영이 많다.
기모노를 입은 여자들도 많은데 기모노와 일본의 사찰은 꽤 잘 어울린다.
기요미즈데라의 백미는 나무 기둥과 난간, 그 난간에서 보는 교토의 풍경 뭐 이런것인것 같다.
이 139개의 나무기둥은 못 없이 무거운 건물을 버티면서 300백년이 넘도록 잘 지탱해 오고 있다.
내가 2007년 봄, 이곳을 방문했을 때 세계 7개 불가사의에 기요미즈데라 끼워넣기 운동이 한창이었는데
결과는 어찌 됐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기에는 좀 약하다는 생각.
뒷산도 보기에 좋다. 저 뒷산 아래로 보행로가 이어진다.
이것은 2007년 3월 중순, 아래는 2007년 4월 중순이다.
한달 차이로 나뭇잎이 꽤 자라있다.
이것은 2007년 4월 중순, 윗 사진은 2007년 3월 중순이다.
한달 차이로 나뭇잎이 꽤 자라있다.
3월보다는 4월이 낫다. 춥지도 않고, 벗꽃이 피기 시작한다.
저 기둥을 뽑으면 뭐 어찌 되고.... 그런 얘기를 들은것 같다. 물론 절대 뽑힐 일 없을것이다.
저기 사람이 있는곳 부터 바위가 있는곳까지 눈을 감고 똑바로 걸어 바위에 닿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눈감고 사랑을 시험해 보자.
물이 세가닥 떨어지는데 믿음 소망 사랑 뭐 이런 종류의 이름을 붙여 놓은것 같다.
일본인은 이런 종류의 이야기 만드는데 소질이 있다.
이야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것에 이야기를 만들어 넣어
의미를 부여해 놓은것들이 일본여행을 하다보면 아주 많다.
작은 연못도 있다. 이제 서서히 벗꽃이 피기 시작했다.
3월과 12월, 기간을 잘 맞춰가면 야간에도 오픈하여 불 밝힌 기요미즈데라를 볼 수 있다.
어떤 유래로 이어지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하나토로Hanatouro 라고 하는 기간인데 골목에 예쁜 전등을 밝힌다.
어쨋거나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기간을 맞춰보면 좋을것이다.
http://hanatouro.jp
꽤 멋지다. 기간 맞춰온것이 정말 기뻐질것으로 확신한다.
이것과 같이 골목에 예쁜 전등이 즐비하게 이어져 있다.
무척 로맨틱하고 또 관광객들이 많으므로 술렁술렁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렇게 게이샤를 만나면 사진 찍기에 좋다.
사실 실제 게이샤가 아니라 게이샤 복장을 하고 기요미즈데라에서 기념 사진 등을 찍는 관광객이다.
기요미즈데라에는 기모노를 빌려주는 가게도 있고 (남자는 유카타 같은것을..)
이렇게 게이샤분장까지 시켜주는 가게도 있다.
그러나 기모노까지는 재미삼아 해 볼만 하지만 게이샤는 함부로 도전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기모노와 유카타는 그냥 입으면 되지만
게이샤로 변할려면 분장에 매우 오랜시간이 걸리고 행동거지와 지켜야 할 것들이 매우 많다.
게이샤의 전통을 중시해서 그런지 게이샤의 행동거지와 폼새를 위해 옆에 따라다니며 코치(감시?)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어쨋든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이 시작되는 교토는 활력이 넘친다.
하나토로 행사도 있고 나뭇잎이 점점 푸르러 지며
좀 더 지나면 벗꽃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사람들도 웅크린 겨울을 보내고 기지개를 키며 막 나들이를 나온것처럼 보여 모두 신나있다.
(c)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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