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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유람

한탄강 오토캠핑

by 함피 2013. 5. 24.

한탄강관광지는 엄청 넓다.

312천 제곱미터라하는데 그 넓이가 얼마만큼인지 나는 가늠할 수가 없다.

그냥 관광지 내를 산책하며 엄청나게 넓구나 하고 감탄할 뿐이다.

없는게 없다.

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분수대, 어린이 교통랜드, 어린이 캐릭터원 등 없는 것이 없다.

캠핑장 앞쪽은 한탄강이 흐르고 있고 뒤로는 화장실과 관리실로 향하는 언덕이 있다.

강에는 오리배 타는 곳이 두 개 있다.

오리배는 타고 싶지 않아 그냥 강의 풍경이거니 한다.

우리가 예약한 싸이트는 나무 그늘이 충분하고 개수대도 가까운 자리라 마음에 든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한산하고 평화롭다.

싸이트 간격이 별로 넓지 않은걸로 봐서 아마 주말에는 번잡스럽고 북적북적할 것 같다.

 

텐트와 타프를 치고 한숨 돌린 후 바로 삼겹살을 구웠다.

전형적인 캠핑의 저녁시간이다.

동이 트고 날이 밝아 질 때쯤에 꿈을 꾸었다,

넓은 새 공원 안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새들이 마구마구 지저대는 꿈이었다.

눈을 뜨자 그건 꿈이라기보단 현실이었다.

엄청난 새들의 지저귐, 감미로운 지저귐이라기보단 새들의 지저귐 공격이다.

어디에서 그렇게 새가 날아들어 울어댈까?

좀 시끄럽지만 자연 속에 있어서 행복하다고 느낀다.

공원을 산책한 후 주변 지도를 보다가 동막골유원리라는곳을 발견했다.

웰컴투동막골의 환상을 갖고 다녀와보기로 한다.

그러나 환상과 현실은 늘 괴리가 있는 법.

환상이 클수록 그 괴리또한 크다.

동막골은 그야말로 군사훈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저기서 대포설치와 이동이 있고 유격장도 있어 군시절 치를 떨었던 유격 생각도 났다.

나는 편히 놀러 나왔지만 군인들이 고생이 많구나 하고 생각은 하지만 나도 군대 시절이 있었고 

각자가 맡은 임무를 잘 해나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군인은 군인대로 행락객은 행락객대로.

내가 환상을 갖고 있는 계곡은 나무숲에 둘러 쌓여있어 물가에만 가도 시원한 계곡이지만 

동막골은 오픈 된 하천 같은 곳이고 그나마 그늘이 있는 곳은 식당들이 모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냥 드라이브했다고 치자.

. 이제 저녁!

어제는 삼겹살, 오늘은 백숙이다.

 

캠핑을 하며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지금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는다.

요즈음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생각을 하고도 에이 다 부질없다. 하며 생각을 지운다.

아마 내 미래와 인생에 대해서일 것이고 그것은 아침 캠핑장에 폈던것과 똑같이 

자욱한 안개에 휩싸여 있으므로 매우 답답하고 가늠할 수가 없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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