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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19.6 베트남,하노이,닌빈

안녕 하노이, 닌빈.

by 함피 201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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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엔 몇 번 와 봤지만 새삼 거리의 소음에 놀란다.

차와 오토바이들이 크락션을 있는대로 눌러대기 때문이다.

크락션 소리로 치자면 인도와 베트남이 막상막하다.

처음 하노이 왔을때가 1999년정도인가?

20년이 지났으니 잘 기억나진 않지만 그때는 이토록 크락션을 울려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쨋거나 이런 도시의 소음은 ! 너는 이제 베트남에 왔다구!” 하는 확실한 얘기를 해준다.

4, 무더위가 시작 됐을거라 걱정했지만 생각만큼은 아니라 다행이다.

좀 걸으면 땀이 송글 맺히는 수준이다.

이번 하노이에서 예전에 못 보던 것들이 있다면 인형뽑기방이 곳곳에 생겼다.

한국과 똑같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알바 학생이 한 명씩 있다.

전동카트를 타고 호안끼엠호수 북쪽에서 출발하여 구시가를 한바퀴도는 상품도 생겼다.

뭐 어쨋거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하노이는 하노이 특유의 그 뭐랄까 설명할 수 없는 묫한 매력이 있다.

거리의 소음, 인도를 장악한 오토바이주차 또는 식당의 목욕탕 의자들, 삼각뿔 논을 쓴 아줌마들, 활동할만한 더위, 시끌벅적 활발한...... 2019 4월의 하노이다.

정감 넘치는 하노이의 골목! 좋아.

 

관광객 모드로 돌아본 세인트 요셉 성당. 낡은 매력이 있다.

 

스치는 거리의 풍경

 

이고지고 파는 분들, 얼마나 힘들까..

 

하노이 맥주거리는 변함없이 분주하다. 꿀밤 멕이고 싶은 한국말 삐끼들도 그대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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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빈.

오후 110분 기차를 타고 닌빈으로 향한다.

갈때는 4인 침실, 올때는 6인 침실이다.

2시간반, 그리 길지 않은 이동이라도 침실을 선택하길 잘 한 것 같다.

처음이야 떠남의 설레임으로 서로 웃고 떠들고 신나지만 30분쯤 지나면 왠지 피곤이 몰려온다.

나이탓이던가?

다리 쭉 뻗고 한시간쯤 편히 잤다.

드디어 닌빈 도착.

그랩을 불러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수영장이 멋지게 맞이해주는 뛰엄뛰엄 단층 방갈로 형태의 깔끔한 숙소다.

뒤쪽은 산이고 앞은 벌판.

너무 원했던 시골시골 깡시골의 한적한 자연친화 숙소다.

체크인을 하고 나니 이미 5시가 넘었다.

숙소에서 일하는 과 친분을 쌓고 오토바이를 2 3일간 싸게 빌렸다.

그러나 항무아나 땀꼭, 짱안 등을 가기엔 늦었다.

아무래도 오토바이는 오랜만이니 감도 잡고 기분도 느끼며 드라이브를 즐긴 후 저녁을 먹으러 갔다.

닌빈에서는 염소고기가 유명하다지?

술은 뭐가 좋을까? .. 소주가 없으니 보드카를 마시기로 한다.

시골, 닌빈의 밤.

먹고 마시며 웃고 떠들고

그렇게 천천히 흘러간다.

닌빈에서 유명한 염소고기, 조금 딱딱했지만 먹을만했다.

 

넓게 넓게 논이 펼쳐져있다. 우리나라도 모내기를 끝내고 벼가 익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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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고 항무아로 향했다.

계단을 오를때에는 베트남 아가씨들이 웃으며 안녕하세요한다.

요즘엔 외국 어디든 현지인들이 안녕하세요 정도는 기본으로 한다.

기분좋다.

20년전만해도 무조건 곤니찌와였었는데.

항무아의 풍경은 사진으로 봤던대로 훌륭하다.

계단 오르는게 힘들다고들 하는데 그 정도야 감수 할만하지.

저 아래로 보이는 수로에선 관광객을 태운 나룻배가 줄줄이 오가고 있고

그 너머로 굽이굽이 봉긋한 봉우리가 멀리까지 이어져있다.

하롱베이만큼은 아니지만 또 다른 육지에서의 풍경이 아름답다.

아래로 내려와 도란도란 앉아 시원한 코코넛을 마셨다.

갈증이 난 터라 약간 밍밍한 맛인데도 아주 달게 마셨다.

아름다워 항무아!

 

굽이굽이 봉우리가 멀리까지 이어져있다.

 

눈이 편안해진다. 푸른색 논과 봉우리.

 

 

계단 중간쯤 나오는 가게 뒤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시 오토바이를 달려 땀꼭으로 향했다.

벌써 보트 티켓을 위한 줄이 길다.

베트남인은 4 1보트가 가능하지만 외국인은 2 1보트만 가능하단다.

항무아에서 봤던 그 수로를 따라 멀리까지 다녀오는데 노젖는 소녀가 애처롭다.

 

시원스럽고 넓게 펼쳐진 논길을 따라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오토바이를 오랫동안 탔더니 팔이 새까맣게 탔다.

오늘저녁은 염소고기 핫팟에 보드카.

수로 옆으로는 논이 이어져 있다.

 

처음엔 손으로 노를 젖다가 나중엔 발로 젖는다.

 

땀꼭, 자연동굴을 세개쯤 지나친다.

 

보트를 U턴 하는곳에 다다르면 음료나 과일을 바가지쒸운다. 그냥 사줘야지 뭐.

 

4 29,30

바이딘사원에 가보기로 한다.

오랫동안 오토바이를 달려 바이딘사원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전동차를 타고 제법 달려야 할 정도로 아주아주 넓은 사원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첨탑에 오르니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른아른 졸린듯한 시골의 풍경과 사원의 건물들이 안어울리는듯 어울리고 있다.

넓디 넓은 바이딘 사원.

 

규모가 엄청나다.

 

첨탑에 오르면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 후 닌빈역으로 향했다.

이제 다시 하노이에서 1박 한다.

쇼핑도 하고

쌀국수도 먹고

분짜도 먹고

반미도 먹고

호안끼엠호수 옆에서 K-pop을 틀어놓고 춤추는 젊은이무리도 구경하고

전동차를 타고 구시가도 한바퀴 돌아보고..

그렇게 관광객의 시간을 보냈다.

즐거운 여행이었다. 안녕 베트남.

다음 베트남은 어디로 갈까?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분짜 맛집이라고 하던데..

 

하노이 맥주거리는 넘 분주해 조금 떨어진곳에서 핫팟을 먹었다.

 

숮불향 나는 분짜, 맛있다.

 

동쑤언시장 근처. 나는 왠지 갖가지 베지터블이 넘 좋다.

 

자전거 위의 야채, 과일도 넘 보기 좋아.

 

K-pop 젊은이들.

 

성요셉 성당옆 반미집, 맛있어.

 

넘나 좋아하는 길거리 식당들, 두부 튀김도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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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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