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미즈데라를 전편에 보았고
이번엔 기요미즈데라 주변.

기요미즈데라 주변

기요미즈데라 정면에서 바로 아래로 뻗은 길은 기요미즈자카라고 한다.
기념품점들과 군것질거리들이 늘어서있어 기요미즈데라를 가기 위해 오르다 보면 심심찮게 군것질거리를 맛보게 해주기도 하며 골목골목 자리한 식당은 때가 되면 길게 줄을 서기도 한다.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갈래로 나뉘어지는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밑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이 산넨자카三年坂. 예쁜 도자기를 파는 상점들과 찻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운치 있는 돌 포장 길이어서 여기저기 구경하며 걷는 맛을 더 해준다.

산넨자카를 지나 나아가면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요지야じや 미용품점이 나오고 귀퉁이 수로에는 하얀 자갈을 예쁘게 깔아놓았다.
그곳에서
조금 나아가면 다시 나오는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니넨자카二年坂이고 직진하면 5층탑이다.
왼쪽 니넨자카 계단길을 내려가면 계단 중간에 게이샤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을 있는 시끼四季 있다.
이어지는 길은 네네노미치 네네노미치(ねねの)라 불리우는 길로 도요토미히데요시의 부인 네네가 세운 고다이지를 볼 수 있고 그 옆으로 마루야마공원이 이어진다.
기요미즈데라는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거리 곳곳이 아주 예뻐서 걷는것이 매우 즐거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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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예쁜 돌 포장 길이다.
산넨자카에서 넘어지면 불행한 일이 닥친다는 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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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을 위해서는 저기 보이는 호리병을 지녀야 한다는 말이 있어
이곳에 호리병 파는 가게가 있다.
전에도 말했듯이 일본은 이런류의 작은 얘기 만들어내는데에는 일가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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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 물 흐르는 곳에 예쁜 자갈을 깔아 더 예쁜길로 만들었다.
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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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본의 신사에 가면 나무에 소원을 적어 걸어 놓을 수 있는데
야사카코우신도는 특이하게 인형에 소원을 적어 걸어 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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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지 옆, 큰 불상... 이건 뭐라 이름 붙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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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 네네가 지은 절이다. 고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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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노미치. 네네의 길이다.
네네가 세운 고다이지 앞 길이 네네노미치인건 당연한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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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거리에 예쁘게 입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골목들이 이 근처에는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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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작은 공간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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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샤가 영차영차 골목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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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카노토, 야사카 5층탑과 게이샤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
이 거리는 그 어떤 차림으로 활보해도 어색할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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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불을 밝힌 이 근처의 골목골목은 낮보다 예쁜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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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공원 옆에 있는 쇼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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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특별한 기간에만 이렇지만,
곳곳에 불이 밝혀지는 마루야마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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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진짜 게이샤인듯, 사람들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해주고
릭샤로 동네 한바퀴 휭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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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공원 옆에 있는 야사카진자.
이곳은 확실히 낮보다는 밤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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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교토타워가 보인다.
여기  야사카노토가 보인다.
그 둘은 멀찍이 떨어져 서로 어울리는듯 하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는것 같기도 하다.
교토는 과거와 현재를 모두 어우르고 있어 더욱 아름다운것일지도 모른다.



교토에서 한곳만 봐야 한다면 아마도 이곳 기요미즈데라(청수사)일것이다.
맑을 청, 물 수! 맑은 물 절이다.
예전에 저기 어디선가 샘이 나와 이곳에 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물을 받아 마시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물론 조용한곳을 찾는다면 이곳은 알맞지 않다. 유명한 만큼 관광객들이 무척 많다.

오픈 : 06~18시 (계절에 따라 약간씩 변경)
요금 : 3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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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데라 입구.
이곳은 특히 기념사진 촬영이 많다.
기모노를 입은 여자들도 많은데 기모노와 일본의 사찰은 꽤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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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데라의 백미는 나무 기둥과 난간, 그 난간에서 보는 교토의 풍경 뭐 이런것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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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39개의 나무기둥은 못 없이 무거운 건물을 버티면서 300백년이 넘도록 잘 지탱해 오고 있다.
내가 2007년 봄, 이곳을 방문했을 때 세계 7개 불가사의에 기요미즈데라 끼워넣기 운동이 한창이었는데
결과는 어찌 됐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기에는 좀 약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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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도 보기에 좋다. 저 뒷산 아래로 보행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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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2007년 3월 중순, 아래는 2007년 4월 중순이다.
한달 차이로 나뭇잎이 꽤 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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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2007년 4월 중순, 윗 사진은 2007년 3월 중순이다.
한달 차이로 나뭇잎이 꽤 자라있다.
3월보다는 4월이 낫다. 춥지도 않고, 벗꽃이 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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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둥을 뽑으면 뭐 어찌 되고.... 그런 얘기를 들은것 같다. 물론 절대 뽑힐 일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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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사람이 있는곳 부터 바위가 있는곳까지 눈을 감고 똑바로 걸어 바위에 닿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눈감고 사랑을 시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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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세가닥 떨어지는데 믿음 소망 사랑 뭐 이런 종류의 이름을 붙여 놓은것 같다.
일본인은 이런 종류의 이야기 만드는데 소질이 있다.
이야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것에 이야기를 만들어 넣어
의미를 부여해 놓은것들이 일본여행을 하다보면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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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도 있다. 이제 서서히 벗꽃이 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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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과 12월, 기간을 잘 맞춰가면 야간에도 오픈하여 불 밝힌 기요미즈데라를 볼 수 있다.
어떤 유래로 이어지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하나토로Hanatouro 라고 하는 기간인데 골목에 예쁜 전등을 밝힌다.
어쨋거나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기간을 맞춰보면 좋을것이다.
http://hanatouro.jp
꽤 멋지다.   기간 맞춰온것이 정말 기뻐질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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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 같이 골목에 예쁜 전등이 즐비하게 이어져 있다.
무척 로맨틱하고 또 관광객들이 많으므로 술렁술렁한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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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게이샤를 만나면 사진 찍기에 좋다.
사실 실제 게이샤가 아니라 게이샤 복장을 하고 기요미즈데라에서 기념 사진 등을 찍는 관광객이다.
기요미즈데라에는 기모노를 빌려주는 가게도 있고 (남자는 유카타 같은것을..)
이렇게 게이샤분장까지 시켜주는 가게도 있다.
그러나 기모노까지는 재미삼아 해 볼만 하지만 게이샤는 함부로 도전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기모노와 유카타는 그냥 입으면 되지만
게이샤로 변할려면 분장에 매우 오랜시간이 걸리고 행동거지와 지켜야 할 것들이 매우 많다.
게이샤의 전통을 중시해서 그런지 게이샤의 행동거지와 폼새를 위해 옆에 따라다니며 코치(감시?)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어쨋든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이 시작되는 교토는 활력이 넘친다.
하나토로 행사도 있고 나뭇잎이 점점 푸르러 지며
좀 더 지나면 벗꽃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사람들도 웅크린 겨울을 보내고 기지개를 키며 막 나들이를 나온것처럼 보여 모두 신나있다.

(c)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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