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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08 일본(간사이)정보

교토, "고다이지"부터 "쇼렌인"까지 하루코스

by 함피 2010. 2. 22.

기요미즈데라 북쪽, 고다이지부터 쇼렌인까지 볼거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서두른다면 반나절, 또는 하루동안 돌아볼 수 있는데 기요미즈데라부터 시작했다면
아래 나열한 순서의 반대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보면 된다.



쇼렌인
蓮院

京都府京都市東山粟田口三坊町69-1

www.shorenin.com

075-561-2345

09:00~17:00

성인 500, 중고등학생 400, 초등학생 200

5, 12, 31, 46, 100, 201, 202, 203, 206번버스 히가시야마산조 정류장에서 도보 5

5, 46, 100번버스 진구미치 정류장에서 도보3

12, 31, 46, 80, 100, 201, 202, 203, 206, 207번버스 기온 정류장에서 도보 10

기온, 야사카진자, 마루야마공원, 지온인과 함께 본다면 기온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는 것이 좋다.

1788년 대화재 발생시에 일왕이 임시로 거쳐했던곳으로 아와타고쇼粟田御所 궁 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입구에는 700년 이상 된 거대한 고목이 하늘을 온통 덮고 있어 인상적이다.
이끼 낀 정원과 아담한 연못이 어우러진 일본식 정원이 무척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오른쪽 큰 나무 있는곳이 쇼렌인 입구

 

쇼렌인 입구에는 엄청나게 큰 나무가 넓은 그늘을 만들어 준다.

 

쇼렌인

 

쇼렌인 입구

 

 

 

지온인 知恩院

京都市東山林下町400

www.chion-in.or.jp

075-531-2111

09:00~16:30

성인 400, 초등학생 200

12, 31, 46, 80, 100, 201, 202, 203, 206, 207번버스 기온 정류장에서 도보 10

일본의 3대 산몬중의 하나이자 가장 큰 사찰의 정문인 높이 24미터의 산몬三門 웅장한 모습으로 계단위에 우뚝 서 있다.
산몬은 공
무상無相 무원無願 3가지 경지를 거치는 경계의 문이라하여 이름 붙여졌다.

글을 모르는 사람도 간단한 염불을 외워 읊으면 누구든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정토종의 총본산으로 정토종을 세운 호넨이라는 고승이 말년을 보내며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다.
그때에는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에도시대에 도쿠가와 가문의 지원으로 그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
도요토미 가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오사카성은 지고 그 반대로 지온인이 일어선 셈이다.
산몬을 지나 계단을 더 오르면 본당인 미에이도
御影堂 가 나오는데 계단이 가파르고 높다.
힘이 든다 싶으면 오른쪽의 완만한 경사를 오를 수도 있다.
본당은 1639년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세운것으로 한꺼번에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미에이도의 복도 오른쪽으로 가면 지온인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잃어버린 우산을 볼 수 있다.
와스레가사
라고 쓴 표지판이 보이는데 그 위를 보면 철망 안쪽으로 우산의 끄트머리가 살짝 보인다.
우산은 미에이도를 지은 히다리진고로가 건물이 너무 완벽하면 신의 저주를 받는다고 하여 공사중인것처럼 우산을 갖다놓았다는 설과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부적 역할을 한다는 설이 있다.
미에이도의 뒤로 돌아가면 길이 550미터의 긴 복도가 나온다. 이 복도 또한 지온인의 7대 불가사의로 걸으면 마치 꾀꼬리가 우는 소리가 나는데 조심히 걸을수록 소리가 크게 나서 수상한 사람들의 침입을 막았다고 한다.
복도 끝은 방장 정원의 입구로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지온인의 산몬과 미에이도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지온인 입구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산몬.


지온인은 산몬은 일본의 3대문 안에 들어간다.


본당


작은 연못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정원의 맛은 없다.
큰 문과 본당 때문에 시원시원한 느낌이 더 강한 곳이다.


 

Tick Talk
지온인의 7대 불가사의

지온인에 7대 불가사의의 사진과 함께 설명해 놓은 보드판도 볼 수 있다.

1. 와스레가사() : 히다리진고로(左甚五)가 악마를 쫓기 위해 두었다는 우산

2. 우구이스바리(鶯張) 복도 : 걸으면 꾀꼬리 우는소리가 나는 복도

3. 우류세키(瓜生石) : 하룻밤 사이에 오이가 자랐다고 하는 바위

4. 시라키노히츠기(白木) : 산몬(山門)을 세운 고미킨우에몬(五味金右衛門) 부부가 안치되어 있는 관 (비공개)

5. 산보쇼멘마무키노네코(三方正面きの) : 어디에서 봐도 정면을 노려보고 있는 고양이 그림 (비공개)

6. 누케스즈메() : 참새를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려 살아 날아갔다고 하는 그림 (비공개)

7. 오샤쿠시(大杓子) : 만인을 구한다는 거대한 밥주걱 (비공개)

www.chion-in.or.jp/7hushigi/index.html

 

Tick Talk 

이야기잃어버린 우산에 얽힌 일화
비오는 날 한 고승이 본당인 미에이도 위를 올려다보니 비에 흠뻑 젖은 동자가 앉아 있었다.
고승은 이 동자에게 우산을 건네 비를 피하도록 했다.
그러자 그 동자는 매우 슬픈 목소리로 자신은 원래 이 땅에 살고 있었는데 미에이도가 들어서서 이제는 살 곳이 없어졌다고 말하며 뒷산으로 발길을 향하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뒷산을 오르던 동자는 어느새 흰여우로 변하여 뒷산을 뛰어오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동자가 여우의 화신이라 생각한 고승은 즉시 여우의 거처를 마련해 주고 여우가 화를 풀기를 바랬다.
그러자 그 동자가 돌아왔다.
거처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고 하며 그 답례로 그때 주었던 우산이 지온인을 화재의 재앙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라 하였다.

 

 
 

Tick Talk

일본의 3대문

지온인

난젠지

야마나시 현[山梨縣] 미노부 산[身延山]에 있는 구온지[久遠寺]

 

교토의 3대문

지온인

난젠지

히가시혼간지

 

 

 

야사카 진자 八坂神社

京都市東山祇園町北側625番地

http://web.kyoto-inet.or.jp/org/yasaka

075-561-6155

12, 31, 46, 80, 100, 201, 202, 203, 206, 207번버스 기온 정류장에서 도보 3

폭풍의 신 스사로노미코토 スサノヲノミコト(素戔嗚尊)를 모시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 됐다.
예전에는 기온사라고 불리었지만 메이지유신의
신불神佛 분리 정책이 따라 야사카진자로 개칭했다.
매년 7월 이곳에서 한달동안 열리는 기온마쓰리
祇園祭 도쿄의 간다마쓰리神田祭, 오사카의 텐진마쓰리天神祭와 함께 일본의 3대 마쓰리로 창과 활을 꽂은 수레 32대가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야카사진자 바로 옆에는 벚꽃으로 유명한 마루야마공원이 있어 공원도 즐기고 참배 하러 오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저녁때가 되면 야사카진자 곳곳에 불이 켜진다

밤에 더 아름다운 야사카 진자

본당 

야사카 진자에서 서쪽으로 나아가면 기온과 시조도리가 나온다.
사원이나 진자의 고즈넉함을 즐기다가 갑자기 번화한 모습을 보면 꿈속에서 현실로 돌아온것만 같다.


 

마루야마 코엔 円山公園 마루야마 공원

京都府京都市東山円山公園

12, 31, 46, 80, 100, 201, 202, 203, 206, 207번버스 기온 정류장에서 도보 3

075-561-0533

www.city.kyoto.jp/kensetu/ryokuchikanri/syukouen/maruyama.html

야사카진자 뒷편에 있는 공원으로 1886년에 공원지로 지정되어 연못과 물이 흐르는 계곡 등을 만들고 야외음악당을 짓는 등 공원이 확장되었다.
공원의 가운데에는 기온의 밤벚꽃이라고 하는 유명한 밤벚꽃나무가 있다.
봄에 벚꽃을 활짝 피우는 현재의 나무는 2대째로 수령 200여년인 최초의 벚나무에서 종자를 채취해 키운 것이다.
니가타현의 타카다공원에 있는것, 나가사키의 마루야마공원에 있는것과 함께 일본 3대 벚나무로 마루야마공원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공원에는 노점상들이 들어서고 벚나무 아래에는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깔고 앉아 밤늦도록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일본의 3대 벚나무 중 하나가마루야마 공원에 있다.


고다이지 앞 네네노미치에서 걸어가면 마루야마공원과 이어지는 문이 나온다.


공원에는 연못과 작은 동산, 광장등이 있다.


공원 위쪽에서 교토의 전망이 살짝 보인다.



고다이지 高台寺

京都市東山区下河原町526

075-561-9966

09:00~17:00

성인 600, 중고생 250

www.kodaiji.com

80, 100, 202, 206, 207번버스 히가시야마야스이 정류장 도보 5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유재란중 질병으로 사망했을 때 가장 슬퍼했을 그의 가족, 정실부인인 네네ねね, 그리고 후처인 요도기미와 그녀의 아들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있었다.
정실부인인 네네는 아들이 없었지만 오히려 후처인 요도기미 모자의 후견자 역할을 할 정도로 지혜와 덕망이 뛰어나 1603년에 조정으로부터 고다이인
高台院이라는 호를 하사 받았다.
네네가 이를 기념하고 남편을 기리기 위해 1605년에 세운 절이 고다이지다.
도쿠가와 이에야쓰는 1600년에 발발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이미 승리한 후 히데요시의 뒤를 잇는다는 입지를 갖춰야 했기에 네네를 도와 고다이지를 대대규 사찰로 짓도록 지원했다. 고다이지 창건 후 네네는 이 절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7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세월을 보내며 여러 차례의 화제로 지금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의 부인 네네의 제사를 지내는 미타마야와 가이산도 등 몇몇 건물만 남아있다.
건물을 어우르는 정원은 아늑한 맛이 있어 남편을 잃고 이곳에서 여생을 보낸 네네를 잠시 생각하며 걷기에 나쁘지 않다.

고다이지 옆으로는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길이 이어지는데 첫 계단인 니넨자카까지 이어지는 이 길을 네네의 길, 즉 네네노미치(ねねの)라고 부른다. 아담하고 소박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고적하면서도 우아한 교토의 거리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네네노 미치, 인력거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이길을 따라 가면 야사카 진자와 마루야마공원이 나온다.


고다이지 입구




(c) 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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