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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유람

푸르름으로의 여행 "강릉, 대관령 목장'

by 함피 200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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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출발이다.

이번 여행은 대관령 양떼목장과 삼양 대관령 목장 그리고 오대산자락에 있는 자생식물원을 보기로 했다. 언제나 출발은 늘 기쁜 설레임! 숙소를 예약한 강릉으로 출발한다. 강릉!! 바다를 말하는 것이다. 동해바다를.

원주에 살 때는 그냥 문뜩 어떤 생각이 나듯 발작적으로 동해바다를 보러 가곤 했다. 그때만해도 원주에서 강릉까지 2시간 정도 걸렸었는데 대관령고개에 도로가 직선으로 뚤린 지금은 원주에서 한 시간, 서울에서 두 시간 정도면 강릉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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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안먹을 수 없지! 주문진에 들러 회를 사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시골집을 개조한 것인데 독채로 쓸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아궁이에 불을 지핀 후 매캐한 장작 타는 냄새를 맡으며 숙소 앞 잔디밭에서 회와 함께 소주 한잔. 주변에서는 개골개골~ 멍멍~ 시골의 소리가 들린다. 공기가 아주 맑다. 바로 이 맛이다. 여행의 한가로움! 평온함! 이 맛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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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은 강릉투어. 오죽헌과 허난설헌 생가와 경포대를 둘러보았다. 경포 해수욕장엔 못 보던 건물이 생겼고 왠지 앞에 보이는 섬이 더 가깝게 보였는데 꽤 많은 커플들이 데이트를 나와서 해변에 자리잡고 앉아 간지러운 짓을 하고 있었다. 따듯하고 온화한 날씨가 너무 좋다. 오후엔 숙소 앞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앉아 고스톱 한판! 오늘은 당췌 화투 운이 따르지 않는다. 하지만 어찌됐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저녁때엔 럽타이님 생일파티, 숫불철판구이 삼겹살을 해먹고, 케잌도 자른다. 소주병이 한병, 두병 쌓이고, 밤은 깊어가고, 아쉬운 토요일 밤이 지나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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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몇 군데 둘러본 후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아쉬운 날이다. 대관령 양떼목장에선 양떼와 함께 벌판을 뛰어다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양들은 울타리 안에서 놀고 있었고 사람들이 주는 건초를 먹으려고 아웅다웅 울타리 밖으로 머리를 내민다. 주변은 온통 푸른색 자연. 푸른색 나무, 푸른색 잔디, 그리고 파란 하늘. 아~ 시골이 좋아라.
민들레 꽃이 벌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대관령 삼양목장도 둘러보고 이제 봄 꽃이 피기 시작하는 자생식물원도 둘러보았다. 자생 식물원은 여름에 더 많은 꽃을 피운다고 한다. 이제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다. ‘메밀꽃 필 무렵’ 으로 유명한 봉평에 들러 메밀국수 한 그릇 하고 서울로 향한다. 아쉬운 여행은 끝이 났지만 다시 새로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2005. 05. 13 ~ 15 

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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