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팔도유람

작은집이 있는 시골 '벌초를 다녀와서' (2)

by 함피 2004. 9. 12.
2009/05/23 - [팔도유람] - 작은집이 있는 시골 '벌초를 다녀와서' (1)



벌초를 다녀와서 [2]

매년 추석 전에는 벌초를 한다.
추석때 벌초한 산소를 찾아가면 깔끔한 모습이 보기에 좋다.
세곳의 묘를 찾아가서 벌초를 한다.
들 꽃이 여기저기 예쁘게 피었다.

방방대는 엔진소리와 함께 벌초를 한다.
예전에는 각자 낫을 들고 하루종일 걸리던것을
지금은 예초기라는 기계로 하기 때문에 금방 끝낼 수 있다.

풀 냄새가 향기롭다.
이런 싱그러운 자연의 냄새는 영혼을 맑게 하는것 같다.
그래서 벌초가 좋아졌다.

토요일에는 연속극을 보았었다.
애정의 조건?
한 여자가 결혼하기 전 동거사실이 탄로나서
남편에게 온갖 수모를 겪는 내용분 이다.
아직도 이런류의 스토리라니......
서울 자취집에 티비가 없는것이 이럴땐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벌초를 끝내고 돌아오니 오후1시가 조금 넘어섰다.
작은집에 들어서니 맛있는 만두가 끓고 있다.
난 만두를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불량만두 사건이 터졌을때는 정말 광분했었다.
그렇지만 작은집에서 직접 만든 만두는 정말 맛있다.
만두  두그릇을 해치운 후 밥까지 말아서 먹어치웠다.
향기로운 풀냄새를 맡으며 적당한 운동, 그 후에 먹는 시골만두 맛은 정말 훌륭하다.

이번 추석은 캄보디아에서 보낼 것 같다.
아쉬운것이 있다면 이 맛있는 만두국을 못먹는다는것이다.
캄보디아의 만두국도 맛있어라 ~~~~~~  ^^


벌초일 : 2004. 9. 12

민병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