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5월31일 꺼지지 않는 촛불 밤을 세워 밝히다 (1)

by 함피 2008. 6. 1.

17:41

날씨 좋고 평화로운 토요일 오후다.

 

유모차를 끌고 종로로 나온 시민들은 평화롭게 인도를 줄지어 걸으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어둠의 대한민국,  밝혀지기를...

 

20:34

시청앞 광장에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손에손에 촛불들고 대한민국의 어둠을 밝히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깃발이 서울하늘에 펄럭인다.

 

시청앞 광장은 우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국민기만, 서민말살

이명박을 탄핵하라.

 

꼬마들도 엄마아빠와 함께 한다.

 

21:33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이 서울 시내를 걸으며 목소리를 높인다.

한갈래는 조선호텔을 왼쪽에 끼고 행진을 시작했고

한갈래는 남대문쪽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즐겁게 대화를 하기도 하고

목소리를 높여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행진은 종각 4거리를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경찰들이 이곳을 막지 않은것이 의아했다.

 

22:20

안국역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길에 전경버스가 길을 가로 막고 있다.

길이 막히자 목소리를 더욱 힘차게 외친다.

 

댐에 물이 차듯

행진을 하던 시민들이 전경버스 앞으로 속속 도착한다.

 

전경버스 위에서는 고등학생을 비롯한 3명의 시민이

전경쪽을 향해 절을 하며 뜻을 전했고

다른 시민들이 그들을 만류하며 버스에서 내려보냈다.

절을 하던 시민들은 다리가 풀려 버스에서 내려오는것조차 힘들어 했다.

 

이명박은 퇴진하라

협상무효 고시철회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갔다. 

 


11:05

전경버스를 흔들기도 하고 사다리를 타고 버스에 오르는 등

시민들의 시위열기가 갈수록 더해졌다.

 

그러던 중 길이 뚤렸다는 고함소리가 앞쪽에서 터져나왔다.

버스 뒤에서 진을 치고 있던 전경들이

시민들에 밀려 삼청동쪽으로 이동하고

댐이 터지듯 환호를 외치며 시민들이 달려갔다.

경복궁 옆 삼청돌길에 다시 전경버스가 진을 치고 있었다.

 

경복궁 앞과 삼청동 입구를 가득메운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더 커져갔다.

분명 청와대에서도 우리들의 함성이 크게 들렸을것이다.

 

계속..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