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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15.1 태국,라오스

카오산로드.. 다시.. 시작..

by 함피 2015. 3. 1.

여행의 막바지.
카오산로드에 다시 왔다.
지저분하고 정신없고 새벽까지 술에 취한 여행자들이 흥청대고

오고 가는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날라리 고향.

 


계속 북쪽을 여행하다 와서 그런지 아침에도 후덥지근한 공기를 느낀다.
태양이 서서히 그 기세를 떨치며 곳곳을 비추기 시작한다.
부지런한 노점상이 두세개씩 수레를 끌고 하나 둘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들에게 택시가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우리 지금 캄보디아 가는데... 캄보디아 가? "
서로 웃으며 택시는 멀어지지만 잠시 후 툭툭이 다시 따라 붙는다.

 

차오프라야강가로 나왔다.
아침의 강은 거꾸로 흐르고 있었고 수량이 많았다.
도시가 깨어나며 다리위의 차들이 많아지고 배들이 바삐 오간다.
슬슬 더워지려한다.

 

밤이 되니 카오산이 본격적으로 깨어났다.
큰 길은 온통 노점과 도로까지 점령한 술집 테이블로 좁은 골목처럼 변했다.
그 사이를 여행자들이 분주하게 지나다니며 이리저리 가웃댄다.
한쪽에선 댄스배틀이 이어지고 한쪽에선 라이브음악이 골목을 장악한다.
흥분에 겨운 여행자들은 길거리에서 몸을 흔든다.
온 동네가 술과 여행자와 삐끼와 음악으로 가득하다.

 

 

더워지기 전엔 카오산주변을 다니기도하고

시내 백화점도 다니곤 했지만 한낮에는 별로 할 일이 없다.
이제 여행 마지막이라고 게으름을 피운다.

맛사지집앞을 멈칫멈칫하다 손톱, 발톱관리를 받았다.
어땠느냐하면..
방콕에서 한 일중 최고로 잘한 일이다.
와!! 이런 세계가 있었다니.
신세계!
내가 받아본 그 어떤 맛사지보다 손톱, 발톱 관리가 제일로 개운하다.
깔끔한 손,발톱을 쳐다보는 그 기분!

 

체크아웃 후 더운곳을 헤메느니 공항에 일찍 가기로 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매번.. 그렇다.


한편 한국에 대한 두려움이 다가온다.
마치 낯선 여행지를 향하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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