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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15.1 태국,라오스

산수화 마을 농키아우

by 함피 2015. 2. 11.

우강이 마을 사이를 가로지르고
강 옆으로는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여행객을 부른다.
그 너머에는 산수화에서나 봤음직한 산들이 솟아 올라있다.

 
깊은 밤 농키아우는 적막하다.
나직히 풀벌레소리만 들려올뿐이다.

 

가끔 시끄러울 때도 있다.
어제는 새벽 두시에 적막을 깨고 난데없이 개들이 짖기 시작하는데 온 동네가 다 울린다.
아마 몇마리의 개들이 낮에 쌓인 앙금을 이제라도 풀어보려는 심산인것 같다.
조용한 마을인지라 짖는소리가 꽤 크게 울린다.

 

 

 

 

 

 

 

 


보아하니 태국이나 라오스나 새벽 3시가되면 닭들이 울기시작한다.
한마리가 먼저 적막을 깨면 이에 질세라 다른 닭들도 울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이들은 해가 질 때까지 끈질기게 운다.
그래서인지 닭들이 목이 쉰거 같다.

 

 

 

 

 

 

 


날이 밝아오기시작하면 배 엔진소리가 아침을 알린다.
이제 사람들이 활동을 하는 시간인것이다.
통통통 배들이 오간다.
시간도 통통통 급할것 없이 흐른다.
강변에 삐쭉빼쭉 아름답게 솟은 산들은 해가 높이 뜰 때까지 안개에 젖어있다.

 

 

 

 

 

 

 

 


므앙응오이에 다녀와서 뒷산에 있는 농키아우 뷰포인트에 올랐다.
그리 높지않고 아니고 한시간반 거리라고해서 만만하게봤는데
전혀 만만하지가 않다.
개처럼 숨을 할떡이고 오래간만에 땀을 흠뻑 흘렸다.
두어달 여행기간중에는 운동을  안해서인지 다리며 어깨가 무척 아팠다.
그런데 현지인들은 다들 쪼리를 신고 다녀오네.
한 청년은 곰돌이 실내화를 신고 다녀온다. 대단한넘.
그야말로 동네 뒷산 산책이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휴~ 드디어 정상.
사방으로 산과 강이 어우러진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힘든만큼 올라온 보람이 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분다.
잠시 땀을 식히고 주변을 감상한다.
내가 묵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농키아우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우강을 따라 므앙응오이 가는 뱃길이 훤히 보인다.
마을 반대편쪽으로는 첩첩이 산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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