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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e Garden House94

게스트하우스에 비 오늘도 비가 오네. 아침에 일어나 게스트하우스 문을 열어 놓고 빗소리를 들었어. 빗소리가 너무 좋아. 아까는 홍대에 다녀왔는데 그 몇 분 동안 바지가 다 젖었어. 긴바지가 아니라 반바지가 말야. 비 정말 많이 오더군. 신기한것도 봤어. 맨홀에서 빗물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거야. 아마 오후에는 더많은 물이 뿜어져 나올꺼야. 역류지. 비 때문에 어느곳에선 피해를 입긴하지만 그런것이 없다면 계속해서 내려도 좋을것 같아. 현관에 향을 피웠어. 인도 향. 은은하게 인도가 거실에 들어오네. 인도는 늘 그리워. 갑자기 인도타령이라니...... 비 때문이야. 비가오면 능소화가 많이 떨어져서 마음이 아파. 그렇잖아도 많이 떨어지는 꽃인데 비가 오면 더욱 더 많이 떨어져. 역류야. 오후에는 물이 철철 넘칠거같아. 2011. 7. 12.
루가 돌아왔다 귀없는 고양이 루가 돌아왔다. 그동안 어디에 갔던걸까? 어디 갔었든 돌아와서 반가워 루! 2011. 7. 9.
행방불명 루 귀없는 고양이 루가 행방불명됐다. 다른 길고양이들의 등쌀에 어딘가로 쫓겨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요즘에 오는 고양이들은 확실히 루보다 싸움을 잘 할것 같이 생겼다. 루만큼 다정하지도 않다. 루는 어디로 갔을까? 요즘에 오는 고양이 1. 요즘에 오는 고양이 2. 행방불명 귀없는 고양이 루. 2011. 7. 7.
비가 온다. 며칠 반짝 해가 나더니 또 비가 온다. 비가 좋다. 마음속에도 비가 온다. 장마비. 2011. 7. 7.
귀없는 고양이 루 우리 게스트하우스 앞마당에는 길고양이들이 몇마리 찾아온다. 먹이를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편안한 쉼터가 뒷마당에 있다. 여러 고양이 중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고양이가 한마리 있다. 그 고양이 이름은 "루"이다. 미국에서 온 탄야가 고양이를 보더니 "루"라고 바로 이름을 주어주었다. 이름이 마음에 든다. 루는 귀가 없다. 귀는 있지만 쫑긋 세울수 있는 귓바퀴가 없다. 그런데 귀없는 얼굴이 아주 귀여워서 루를 보는 모든 게스트들이 예뻐한다. 루는 사람들을 경계하긴 하지만 다른 길고양이들처럼 완전히 사람들을 무서워하진 않는다. 아마도! 가끔 현관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을때도 있고 현관 안까지 기웃거릴때도 있다. 루는 한동안 안보이다가 어느샌가 나타나 먹이를 달라는 표정을 하곤한다. 예전에.. 2011. 6. 25.
그의 친부모 찾기 미국으로 입양됐던 댄이 한국에 왔다. 댄에게는 낯선 한국이지만 그동안 미국에서 관심을 갖고 있었던 한국과 한국문화라 금방 적응했다. 한국문화를 접하고 익히며 친부모를 찾기 시작했다. 자신이 맏겨졌던 복지관과 입양 되기까지 잠시 돌봐주었던 사람까지 모두 찾아보았다. 입양 될 때까지 돌봐주었던 사람은 복지관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친부모는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이 모든 과정을 댄과 친구들은 다큐로 찍었다. 다큐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한국에서도 방영 될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많은 입양인들이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다. 그 중 친부모를 찾은 입양인은 단 한명 있었다. 친부모 찾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각자의 뿌리를 잘 뻗어내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2011. 6. 21.
게스트하우스의 아침 L'amant 라망. 예전에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영화다. 영화에서 제일 인상깊은건 말할것도 없이 모자 쓴 여자 주인공, 제인마치다.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난 이유는 저 주인공 여자 때문이다. 그녀가 게스트하우스에 왔다. 아침 아홉시반. 반수면 상태로 침대에 누워 아침의 달콤한 게으름을 즐기고 있을때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자 저 모자를 쓴 그녀가 서 있었다. 깜짝놀랐다. 막 상영되는 영화속에서 그녀가 살짝 스크린을 빠져나와 이곳에 온것 같았다. 그렇다. 나는 잠이 아직 덜 깬 상태였다. 그녀는 싱가폴에서 날아왔을 뿐 영화속에서는 아닐테지. 사실 영화속의 제인마치보다 더 활기차고 밝다. 모자가 예쁘다고 말했다. 고맙다며 미소를 보였다. . . . 그 전 아침 9시에는 미국에서 태국으로 가는 도.. 2011. 6. 9.
한국에 돌아오는 해외 입양인. 얘기 꺼내기가 쉽지 않은 문제지만 꽤 많은 한국인이 해외에 입양되었던 게 사실이고 아마 지금도 입양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처음 해외 입양인을 만난 건 10년 전 인도 델리를 여행 할 때다. 그녀는 네델란드로 입양되었고 동양 얼굴을 한 네델란드인으로 자랐다. 뿌리는 한국이지만 그 외의 모든 것은 네델란드인인 그녀에게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한국 현실에 대한 원망 그리고 뭔지 모를 미안한 감정을 느꼈고 또한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모를 찾고 싶은지 등의 막연한 호기심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내 속의 그 어떠한 감정도 그녀에게 표현하지 못했다. 무엇을 표현하건간에 실례가 될 것 같아서다. 대화를 이끌어가려면 상대방의 정체성이랄까 적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하는 바가 있어야 하지만 나는 .. 2010. 9. 10.
한국에 매료된 미국청년 매튜 Matthew는 6명이 쓰는 도미토리에서 3개월을 보냈다. 우리나라의 공연단이 메튜가 다니던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에서 공연을 했고 그 공연에 흥미를 느낀 메튜가 방학기간 동안 인턴을 자처 했다. 공연단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스텝으로도 일하며 한국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메튜는 한국에 완전히 매료됐다. 그가 매료된 이유는 광화문 광장이나 경복궁, 남산타워 같은 볼거리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 주변에서 소소하게 볼 수 있는 한국문화와 한국인에 대한 것이었다. 식당에서 일행들에게 수저를 놓아주고 물을 따라 주는 사소한 것이나 인턴으로 있는 공연단체에의 단원들이 함께 도와가며 일하는 모습에서 미국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듯한 온정에 반했다. 메튜는 친구들과의 통.. 2010. 9. 7.
첫 포도수확 Grape Garden House 라는 이름에 걸맞게 처음으로 포도수확을 했다. 익은것을 골라 반정도만 딴것인데도 양이 엄청나다. 포도나무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것에 비하면 정말 잘 자라주었다. 마당에 포도 단내가 넘친다. 차마 포도송이에선 포도를 못먹고 땅에 떨어진 것들을 집어 먹었다. 꽤 맛있다. 조그마한 항아리를 주문해 놓았는데 포도주 담기엔 작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포도를 따면서 느껴버렸다. 수확의 기쁨! 2010. 8. 17.
2개의 벽화작업 완성. 2개의 벽에 벽화가 완성됐다. 이제 때 타는것을 방지하는 투명막을 칠하기만하면 되는데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어두침침했던 게스트하우스 벽이 이제 빛나는 예술작품이 되었다. 애써준 두 예술가에게 박수를... 고맙습니다!!! 만세! 2010. 7. 28.
가카!!! 우리의 자랑스런 가카께서 친히 우리 게스트들을 접대해 주셨다. 사진도 찍찍..찍찍..찍으셨네.. ㅎ 2010. 7. 23.
능소화! 찬란하게 떨어지다 게스트하우스 입구에 능소화가 만발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 꽃이다. 꽃에 얽힌 슬픈 전설도 내려온다. 임금을 기다리다 지친 궁녀는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고 자신이 기다리던 담장 옆에 묻힌다. 그 무덤가에서 그녀의 마음이 꽃으로 화하여 귀를 쫑긋 세우고 담장 옆에서 임금을 기다리던 모습으로 피어났다는 전설. 그래서일까 능소화는 절대 시들지 않는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아름다운 궁녀도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하듯 다만 아름다울 때에 그 생을 마감할 뿐이다. 한창 아름답게 피어났을 때 처연히 떨어지고 마는 능소화의 기개가 아름답고 또 슬프다. 여름 내내 마당에는 능소화가 피어있을 것이다. 수없이 꽃이 떨어져도 다시 피어나고 또 다시 피어난다. 나는 기꺼이 마당에 떨어진 꽃잎을 줍는다. 2010. 7. 7.
상쾌한 배낭의 무게 !!!! 길을 나서는 티보와 야니스 티보와 야니스가 설악산을 향해 떠났다. 백담사를 시작으로 대청봉을 오른 후 설악동으로 내려가는 2박3일 코스다. 몇 일 전부터 지도를 펼치고 여행계획을 세우고 준비물을 챙겼다. 설악산을 등반하고 나서 남쪽지방을 더 여행한 후 한달 후에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고 한다. 이들의 모습은 예전에 내가 한창 여행 다닐 때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정말 순수하게 여행을 위해 길을 떠났던 여행자 시절. 그때 네팔에서 만난 어떤 교수라는 분이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고 본인은 어떠한 이유가 없이는 절대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네팔에 온 목적은 “여행” 이라고 답했었다. 서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질문과 답이었다. . . 여행 중 가장 기분 좋은 순간 중 하나는 한곳에 오.. 2010. 7. 5.
벽화 작업중! 벽화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건 작년, 그러니까 Grape Garden House를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아무런 지식이 없는지라 뭔가를 시작하려니 그저 막막할 뿐이었다. 마침내 구세주 등장, 여진이 벽화를 도와주겠다고 해서 페인트와 붓 등 도구를 사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지저분한 양쪽 벽을 하얀색으로 칠하고 한 쪽 벽을 홍대 주변 지도를 그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일단 시작하고 나니 일은 빠르게 진행 됐다. 프랑스 친구 티보가 작업하는 것을 보더니 다른 한쪽 벽에 포도그림을 그리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몇 일 사이에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언제 작업이 끝날지 모르지만 일단 시작은 좋다. 계속해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아래로 내려가며 벽화가 그려지는 과정!! be continue~~~~ 2010. 7. 2.
우담바라가 또 피었다. 이번에는 막 영글기 시작하는 포도송이에 우담바라가 피었다. 작년 10월에 문틀에서 발견한 우담바라는 (약간 쌩쌩한 맛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도 그 모양 그대로 현재까지 건재하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한 우담바라는 포도가 익어가면서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하다. 크게 의미를 두는 건 아니지만 어째든 흔치 않은걸 발견한 것만으로도 행운이지. 작년에 발견한 우담바라가 내게 준 행운은 확실하다.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잘 운영 해 왔다는 것. 불행하지 않았다는 것, 다시 말하면 나쁜 일들은 거의 없었고 꽤 행복했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그것만으로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발견한 우담바라는 어떤 행운을 가져다 줄지 두고 봐야겠다. 오늘 발견한 우담바라. 익어가는 포도송이에 피어났다.. 2010. 6. 23.
그레이프가든하우스의 가든 동향 포도나무가 마치 잭과콩나무에 나오는 콩나무처럼 놀라운 속도로 자라났다. 그리고 이제 포도가 영글어 간다. 중국에서 건너온 나무수액 빨아먹는 매미새끼가 있길래 모기약을 뿌렸더니 약간 상태가 안좋은곳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포도가 영글어 간다. 몰랐는데 포도나무는 꽤 아름다운 나무다. 뒷마당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살고 있다. 방 문을 열고 쳐다보면 빤히 쳐다보다가 별볼일 없으면 그냥 다시 고개를 몸속에 파묻고 잠든다. 2010. 6. 15.
투표 후 한가한 오후 아침에 투표를 한 후에 한가한 오후를 보낸다. 며칠째 햇빛 좋은 날이다. 꽤 글래머러스 한 핀란드 여자 두명은 민망한 비키니를 입고 발코니에서 태양을 즐기고 있고 이제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게 될 프랑스 여자는 커피 만드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 슬랭을 배우는 중이다. 나는 왔다갔다 하며 그냥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매일 그렇듯 마당에 있는 파리를 잡는다. 하루에 열마리 정도 잡는데 잡아도 잡아도 계속해서 나온다. 도대체 어디에서 그렇게 끝없이 나오는 걸까? 하루 열마리 열흘이면 100마리! 여름내내 100일 정도 잡는다고 치면 1000 마리. 1000 마리의 파리와 함께 한 여름이 되겠다! 그리고 향을 피운다. 지난 일요일에 홍대 앞 희망시장에서 산 인도향이다. chandan 이라고 하는 인도향인데 꽤 마.. 2010. 6. 2.
생머리 휘날리는 그녀들 flickr image 생머리 길게 늘어뜨린 청순 섹시한 그녀. ç 남자들의 로망이다.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일주일정도 머문 홍콩에서 온 세 여자들이 바로 그러했다. 하나같이 긴 생머리를 휘날렸고 모두 얼마나 예쁜지…... 거실에 있던 그녀들이 방으로 들어가자 프랑스계 미국남자가 놀라운 표정을 하고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나를 보며 엄지를 치켜들었니까…… 게다가 그녀들은 한여름에 집안에서 입는 손바닥만한 옷을 입고 게스트하우스를 돌아다니는지라 매번 나도 모르게 돌아가는 눈을 다잡으려 애써야 했다. 그런데 청소를 하는 입장이 되니까 그 긴 생머리가 문제였다. 긴 머리카락이 어디에나 떨어져 있었다. 방은 물론이고 거실, 주방, 욕실 등 어디에나 머리카락이 돌아다녔다. 청소를 해도 그 때뿐. 아 그러나 미워할래야.. 2010. 5. 21.
발코니 바베큐 파티 Grape Garden House 발코니에서 성황리에 열린 바베큐 파티! 나는 고기만 준비할테니 알아서 다른것들을 준비하라고 하니 술과 각종 야채들을 사 와서는 에피타이저 요리를 하고 있다. 발코니에서 바베큐 파티~~ 그리곤 뭐 이런식으로 거실에 모여 2차 하며 얘기 나눈다. 모두 즐 2010. 5. 8.
Grape Garden House, Garden의 실체 아파트 같은 빌딩에 속해 살다가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 되니 분명 좋은점이 많이 있지만 이런저런 불편함을 감수 해야만 한다. 낙엽을 끝없이 쓸어 주어야 한다거나 이번 겨울같은 경우는 눈이 많이 와서 눈 치우는것도 보통일이 아니었다. 그 외에도 소소하게 놀라는 일들이 생긴다. 제일 처음 놀랐던것은 비 온 후에 시멘트 바닥으로 기어나오는 지렁이였다. 오늘같이 비가 온 후에는 꽤 많은 지렁이가 시멘트 바닥에서 꿈틀거린다. 잘 쓸어 담아 흙으로 돌려보내주는데 무척 징그럽다. 일주일 전 쯤 때아닌 한파가 있었던 날에는 눈도 뜨지 못했을 지렁이 새끼 수십(백?) 마리가 시멘트 바닥에 나와서 얼어죽어 있었다. 왜 굳이 시멘트 바닥에까지 나와서 죽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비 온 후에도 왜 굳이 그렇게 시멘트 바닥.. 2010. 4. 27.
게스트하우스 앞 커피 드립 토, 일요일에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핸드드립커피를 맛볼 수 있다. 나는 아쉽게도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꽤 맛있다는 평! 나날이 번창하는 핸드드립커피점이 되기를!! 2010. 4. 24.
파티의 나날들 요 몇주일간은 거의 파티의 나날을 보냈다. 어젯밤 정말 오랜만에 12시 전에 잠을 잤고 그 덕분에 아침 일찍부터 깨어났다. 오늘 또 출동!!!!!!!!!!! 끄읕!! 2010. 4. 24.
와라캄! 어서오세요 형제들!! 인도계 미국인 프라카쉬, 이스라엘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의 동생 라메쉬, 서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형제가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게 너무 보기에 좋았다. 프라카쉬의 여자친구 하이디, 역시 이스라엘에서 의학공부를 하고 있다. 나를 보면 오빠~ 하고 부른다. 나는 하이디~ 하고 인사 한다. 몇일 후엔 형제의 엄마 자넷이 미국에서 왔다. 든든한 아들 둘을 둔 엄마. 매우 자랑스럽고 뿌듯할것 같다. 엄마가 도착하기 전 타밀어로 안녕하세요를 배워서 써먹었다. 와라캄! 타밀어로 안녕하세요, 힌디로 나마스떼의 뜻이다. 모두 행복 기원!!!!!!!!!! 2010. 4. 24.
영국과 스위스에서 온 게스트와 건배! 톰 크리스 닉 주디스 두 명의 영국친구들이 와서 9일 동안 머물고 갔다. 영국 어디서 왔냐하면 우리에게도 친숙한 멘체스터와 리버풀. 둘 다 박지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태권도를 테마로 해서 한국에 온 것인데 닉은 3단, 태권도 사범을 하고 있고 크리스는 1단으로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매일 올림픽경기장 근처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훈련을 참관한 후 아현동에 있는 한성고등학교로 연습을 하러 다녔다. 한성고등학교가 태권도로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항상 열심히 다녔다. 자랑스런 태권도!!! 떠나기 전 그들과 연신내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닉의 동생 톰,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스위스인 주디스와 함께 시간을 내어 술자리를 갖게 됐다. 맥주와 소주를 시작으로 몇몇군데를 옮겨다니며 술을 마시고 이야.. 2010. 2. 18.
영어 선생님들과 함께~ Happy new year~ 드디어 2009년이 가고 2010년이 왔다. 올 한해는 어떤일들이 펼쳐질까./// 연말연시에 게스트하우스는 Full이 되었다. 그리곤 2일부터는 또 텅텅빈다. 요 며칠은 울산에서 6명의 영어선생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Washington, D.C.에서 온 Nicky - happy birthday 영국 wales에서 온 이상한 이름의 Rhys 영국 Deal 에서 온 Megan 미국 미주리주 St.Louis 에서 온 엉클 Joe 놀라운 미모의 멕시칸어메리컨 Sandra 어딘지 모를 Matt 12월30일이 닉키의 생일이었던지라 생일축하를 간단히 하고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었다. 모두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어 이야기가 즐겁다. 같이 한잔하러 나가자는걸 안갔는데 갔으면 아주 재미있었을것을... 새해.. 2010. 1. 1.
소복소복 눈이 쌓이고 파티를 하고.. 처음으로 눈이 쌓였다. 마당이 있다는건 어느정도 낭만적이기도 하고 편리한 점이 있기도 하지만 정원관리도 해야하고 눈도 그때그때 재빨리 쓸어주어야 하니 귀찮은 일이 여간 많은게 아니다. 게스트하우스에 함께 머무는 친구들이 죽이 잘 맞아 며칠동안 파티를 이어나갔다. 히데와 유키는 아무런 예약없이 와서 하루를 묵은 다음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옮겼다가 다시 그레이프가든으로 왔다. 그러나 우리 게스트하우스도 Full~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수소문해 방을 얻어주었더니 고맙다고 도너츠와 맥주를 사갖고 왔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자리가 한명한명 모여 결국 파티 비슷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히데는 자다가 일어난듯한 머리와 페이스, 유키는 최대번화가인 신주쿠에서 살짝 자리를 옮겨온듯 길고 노란 생머리에 화장을 곱게 하고있어 대.. 2009. 12. 31.
정원관리 게스트하우스의 정원관리를 했다. 가지치기를 하고 지저분하게 떨어져있던 나뭇잎도 모두 치웠다. 감나무는 너무 많이 자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깔끔하게 정리 된 정원이 보기에 좋다. 봄이 되면 이쁜 꽃을 피우기 바란다. 그레이프가든하우스니 만큼 여름에 맛있는 포도도 많이 열리기 바란다. 2009. 12. 27.
요코,사코,히데의 선물 일본에서 온 뮤지션 사코와 히데, 사진을 찍는 요코가 선물을 남기고 갔다. 고무찰흙을 사다가 직접 만들었는데 꽤 잘 만들었다. 함께 식사할 때 오징어볶음을 먹었는데 맛있다며 오징어볶음, 오징어볶음 노래를 하더니 오징어를 만들었고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Grape Garden House 라고 포도를 만들었으며 나를 만들었다. 곧 또 볼 수 있기를... 고마워~~ 아 그리고 Merry Christmas~~~~ 2009. 12. 24.
뮤지션 게스트 Grape Garden House 에 온 뮤지션 게스트들 지난주 게스트하우스는 뮤지션의 집이 되었다. 섹소폰과 더블베이스로 재즈를 하는 독일에서 온 스테판과 언스, 그리고 일렉기타와 일렉베이스기타를 연주하는 히데와 사코, 사진을 찍는 요코. 홍대에서 연주가 있어 홍대 근처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은것 같다. 지금까지 게스트를 보자면 유독 예술가들이 많았다. 즐거운 일이다. 춤을 추는 요코.. 일본의 아이돌 퍼퓸 perpume 동영상을 틀어놓고 그대로 따라 춤을 춘다. 베이스 연주자 사코 사코 - 왼팔에 용비슷한(내가 보기엔 용인데 용이 아니라 일본에서 전해내려오는 무슨 동물 같은거라고..) 문신을 바로하고 붕대를 감고 오더니 콘서트가 있는 날 아침에는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였다. 기타연주자 히데 락 기타 연주자.. 2009.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