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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e Garden House

2011. 11. 11. 별일없이 산다

by 함피 2011. 11. 13.



홍콩에서 온 2명이 어제 먼저 체크인 했고 3명이 오늘 체크인 하는데
먼저 온 친구들과 계산이 얼키고 설켜있는지라 계산기를 갖고 한참을 계산한다.
그 모습을 보니 내가 여행하던 때가 생각난다.
어쩌다 일행이 된 친구 또는 어쩌다 같이 밥을 먹게 된 여행자들과 1루피까지 계산하던 여행시절.
1루피가 얼마냐면 23원이다.
내가 나이가 먹고 있다는거지.
추억을 먹고 산다.

++++

요 며칠 태국에서 온 게스트들이 많다.
보통 그렇듯 K-pop 매니아다.
나는 그들에게 새로운 아이돌의 이름이나 뒷얘기등을 듣는다.
본인 집들은 모두 물에 잠겨있다고 하는데
즐겁게 여행하는걸 보면 꽤 낙천적인 사람들이다.
2004년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푸켓을 몇 달 후 여행한적이 있는데 
폭삭 내려앉은 자신의 집이나 가게를 조롱하듯 손가락질 하며 웃는 사진을 인화해 팔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것을 보는순간 웃음이 터져나왔었다.
어짜피 벌어진 슬픔과 불행을 농담과 재치로 극복하는 그들이 매우 보기에 좋았다.
즐거움이 항상 마음 구석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으니 그게 가능한걸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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