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암1 (3/8) 동해바다로 떠나는 자연여행 마음 편안한 고향 같은 민박집이 주문진에 있다 시골집을 통째로 빌려 가마솥 올려진 아궁이에 불도 지피고 앞마당에선 숯불에 삼겹살을 구워먹는다. 마당에서 고개를 들어보면 논이 한가롭게 펼쳐진 농가의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논을 갈아 엎고 있었다. 가을에 넘실대는 벼들의 파도를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주문진항을 거쳐 양양의 휴휴암으로 향한다. 온갖 번민을 내려놓고 쉬고 또 쉬어가라는 뜻이라 한다. 바닷가의 넓은 바위에 이것저것 꾸며놓고 기도를 드리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런 종류의 시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 나뒀으면 얼마나 더 예뻤을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어쨌든 바닷물이 무척 맑았다. 예전엔 섬이었다가 .. 2008.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