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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고

<영화> 두번째 사랑

by 함피 2008.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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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독실한 크리스챤인 남편 앤드류와 그의 가족, 가정을 위해 아이를 갖기 원했다.
누구보다도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갖은 소피였기에 기도하라고 집요하게 요구하는 앤드류 가족의 말에 따르는 것이 가정을 위하는 길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소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라도 아이를 갖으려 했고 지하를 만나게 되었다.
지하는 불법체류자로 온갖 궂은일을 하는지라 돈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소피의 요구를 들어준다.
그러나 소피가 지하를 만나게 된 것, 지하가 소피의 말을 따른 것은 세차게 흐르는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과 같았던 것.
강물 흐르는 대로 자신을 맡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 둘은 뒤늦게 깨닫게 된다.

지하와의 사랑은 사실대로 보자면 불륜이지만 남편과 그의 가족을 위하여 선택한 길이었고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소피 자신이 아이를 갖기 원했던 결과였다. 내 아이라고 울부짖는 소피에게 남편은 더 이상 무엇을 말할 수 있었을까?
이제 남의 배려를 위하기 보단 자신의 인생과 행복을 찾게 된 한 인간에게 그 누가 비난의 말을 퍼부을 수 있을까?

불법체류로 미국에서 쫓겨나게 된 지하, 그의 방에 걸려있던 그의 고향과 비슷한 풍경의 바닷가에 이제 소피가 아이와 놀고 있다.
어느새 뛰어다닐 정도로 커버린 그의 아들과 또 한 아이를 갖은 채.
비로서 평안한 모습으로 해변에서 뜨게질을 한다.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끝난다.


미국에서 소피를 위해 침대보와 담요, 커튼을 바꾸고 지하가 말했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 할 때도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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