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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왜 왔어? 1. 인도에 왜 왔어? 98년 4월. 처음 인도의 델리에 갔다. 도미토리로 숙소를 잡았지만 너무 더워 매일 옥상에서 잤다. 그때 그 도미토리는 정말 내가 상상할 수 있는 한 최고로 지저분 했다. 그곳엔 묵고 있는 여행자는 영국인이 한명이고 나머지 세네명은 다 일본인들 이었다. 한 일본인에게 물었다. >> 인도에 온 목적이 뭐야? >> 난 smoking 하러 왔어. >> 뭐?? 그럼 여행은 않하고 여기서 대마초만 피냐? >> 응 난 대마초 피러 왔으니까.. >> 그럼 가까운 아그라도 안가봤니? 타지마할 보고싶지 않아? >> 안가봤어. 정말 충격적인 대답이었다.. 인도에 대마초 피우러 왔다....... 그러면서 매일 밤 대마초를 피워댄다.. 그 영국인과 함께. 내가 인도에 온 목적을 생각해 봤다. 과연 나는.. 2002. 9. 16.
작은집이 있는 시골 '벌초를 다녀와서' (1) 벌초를 다녀와서 (1) 내 고향은 강원도 원주다. 원주에서도 내가 태어난곳은 흥업이라고 하는 시골 동네인데 지금은 한라대학교가 생겨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대학 근방의 거의 모든 집들이 대학부지를 내어주고 그 돈으로 학생들에게 방을 대여해주기위해 새로 집을 지었지만 우리 작은집은 예전과 크게 변한게 없다. 장작을 때는 아궁이와 큰 가마솥이 차지하고 있던 부엌이 입식 주방으로 바뀌고 방이 한개 더 생겼을뿐이다. 나는 그곳에서 태어났지만 내 기억은 원주에서 부터 시작되어서 시골생활의 기억은 없다. 다만 어릴적 작은집에 놀러가면 안방엔 화롯불이란게 있어서 감자나 고무마등을 구어 먹을 수 있었고 밥을 먹을때면 큰 그릇에 밥을 많이 담아 가족들이 모여앉아 모두 같은 그릇에서 밥을 퍼 먹고 찬은 거의 직접 캐온 .. 2002. 9. 9.
2002 벌초를 나녀와서 내 고향은 강원도 원주다. 원주에서도 내가 태어난곳은 흥업이라고 하는 시골 동네인데 지금은 한라대학교가 생겨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대학 근방의 거의 모든 집들이 대학부지를 내어주고 그 돈으로 학생들에게 방을 대여해주기위해 새로 집을 지었지만 우리 작은집은 예전과 크게 변한게 없다. 장작을 때는 아궁이와 큰 가마솥이 차지하고 있던 부엌이 입식 주방으로 바뀌고 방이 한개 더 생겼을뿐이다. 내가 그곳에서 태어났지만 내 기억은 원주에서 부터 시작되어서 시골생활의 기억은 없다. 다만 어릴적 작은집에 놀러가면 안방엔 화롯불이란게 있어서 감자나 고무마등을 구어 먹을 수 있었고 밥을 먹을때면 큰 그릇에 밥을 많이 담아 가족들이 모여앉아 모두 같은 그릇에서 밥을 퍼 먹고 찬은 거의 직접 캐온 나물이나 근처 텃밭에서 .. 2002. 9. 9.
네팔 - 포카라로 향하며... 인도-네팔 국경을 넘은 것은 저녁 무렵 해가 긴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있을 때였다. 지금까지 다녀 본 동남아시아나 중,서아시아 국경마을은 하나같이 분위기가 비슷하다. 뭔가 어수선하기도 하고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술렁술렁한 분위기에다 꽤 열악한 환경. 어쨋거나 네팔의 포카라나 카트만두로 들어가는 버스가 없어 할 수 없이 하룻밤 자야 한다. 허름하기 짝이 없는 숙소의 골방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버스가 없다고 한다. 5일간 스트라이크를 한다고 하니 최대 5일간 버스가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숙소에서 마냥 버스를 기다리는 꼴이 되었다. 달리 뭔가 할 꺼리가 국경마을에는 없다. 네팔 국왕이 살해되고 난 다음부터 네팔의 분위기가 좀 험악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평화스럽기만 한 네팔이었는데 변해.. 2002. 4. 2.
인도의 버스..... 인도의 버스들은 대게 창문에 유리창이 제대로 붙어 있지 않다. 비가 오면 커텐을 치거나 셔터같이 생긴것을 내리고 보통때엔 항상 OPEN된 상태로다. 그 버스가 달릴때면 쉴새없이 크락션을 울려대며 비포장 도로보다 나을것이 없는 포장도로를 거침없이 달려댄다. 또 쇼바는 어찌그리 딱딱한지 화물차뒤에 타고 있는것 같이 생각된다. 버스의 엔진은 할 수 있는한 죽을힘을 다 해 버스를 움직이고 있는것같다. 어느 엔진보다도 정말 열심히 일하는 엔진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이다. 거기다가 운전사는 인도노래까지 틀어놓는다. 엔진소리와 크락션소리만해도 귀가 멍멍할 지경인데 거기다가 음악까지 틀어놓으니 거의 버스안은 소음의 한가운데에 놓여진, 쿵쾅대는 깡통과도 같이 된다. 그렇다고 마주오는 버스라고 가만히 지나가는것이 아니다. 서.. 2001. 12. 19.
짜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인도인들.. 하루를 시작하는 인도인들..... 캘커타......아직 잠에서 깨지 못한 길거리 처마밑의 도미토리. 한적한 찻길,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짜이가게, 길가의 펌프에서 샤워하는 사람들, 아침 신문을 받아들고 씩씩하게 걸으며 장사를 시작하는 신문팔이 할아버지. 새벽이면 길에서 자고 있던 인도인들이 주섬주섬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어느곳이나 짜이장사가 있어서 자연스레 짜이가게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리게 되어 아침 신문을 펴들고 국제정세나 정치, 일상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면서 짜이한잔과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돈이 없는 노인네들도 주위에 어물쩡 자리를 잡으면 짜이장사는 말없이 짜이한잔 건네주고 또 그 노인은 동병상련인 노이네를 불러선 사이좋게 나눠마시는것을 보면 Shanti~~ 마음이.. 2001.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