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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단상

인도의 버스.....

by 함피 200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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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도의 버스>

  인도의 버스들은 대게 창문에 유리창이 제대로 붙어 있지 않다.
비가 오면 커텐을 치거나 셔터같이 생긴것을 내리고 보통때엔 항상 OPEN된 상태로다.
그 버스가 달릴때면 쉴새없이 크락션을 울려대며 비포장 도로보다 나을것이 없는 포장도로를 거침없이 달려댄다.
또 쇼바는 어찌그리 딱딱한지 화물차뒤에 타고 있는것 같이 생각된다.
  버스의 엔진은 할 수 있는한 죽을힘을 다 해 버스를 움직이고 있는것같다.
어느 엔진보다도 정말 열심히 일하는 엔진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이다.
거기다가 운전사는 인도노래까지 틀어놓는다.
엔진소리와 크락션소리만해도 귀가 멍멍할 지경인데 거기다가 음악까지 틀어놓으니 거의 버스안은 소음의 한가운데에 놓여진, 쿵쾅대는 깡통과도 같이 된다.
  그렇다고 마주오는 버스라고 가만히 지나가는것이 아니다.
서로 있는대로 갖가지 종류의 크락션을 울려대며 지나치고 또 추월해가는것이니 이것이야말로 혼돈의 질주다.
검은연기를 내뿜으며 있는힘을 다하는 엔진소리와 고음의 인도노래소리, 거기다 크락션까지 꽥꽥대며 달리는 혼돈의 질주!!!
그리하여도 어찌됐든 버스는 목적지 까지 잘 데려다 준다.
한국에서 창문이 꼭꼭닫힌 버스를 타면 좀 답답한 느낌이 들어 인도의 버스가 가끔 그리워 진다.
그 혼돈의 질주... 그것이 그립다.

2001.12.19.

hampi 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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