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친분이 있는 회사의  MT에 넉살좋게 끼어서 다녀왔다.

목적지는 방장산 휴양림.

방장산 휴양림은 전라 남, 북도의 경계지역인 전라남도 장성군에 있다.

서울에서 장성까지는 KTX로 3시간이 채 걸리지않으니 그리 먼곳은 아니다.

(사실 장성 보다는 정읍이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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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은 어디든 모두 다 좋다.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 나무와 새.. 그야말로 모든 상쾌한것들의 집합이다.

나무, 자연, 마당, 정원, 공원 등 시골스런 낱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 어떤 5성급 호텔보다도 더 좋은곳이 휴양림이다.

나 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좋아하겠지?


토요일 저녁이 되었다.

삼겹살을 숯불에 굽고 서로 소주잔을 따르고 여기저기서 잔 부딛치는 소리가 나고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와 냄새가 나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건배가 이어진다.

모범적인 MT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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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아침에는 더욱 모범적인 행사를 실시하였으니

그것은 바로 숲 해설가로부터 숲 해설 듣기.

숲 해설가라고 불리는 훌륭한 사람이 존재하며

그들은 자원봉사로 사람들에게 숲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세상엔 훌륭한 사람이 참 많다.


숲길을 한시간 정도 함께 걸으며 식물들을 직접 만져보며 이름을 얘기해 주고

새, 동물, 나무, 숲에 대한 재미난 얘기도 해준다.

이번에 직접 만져보고 사귀게 된 내 친구들의 이름은

굴참나무, 물푸레나무, 떼죽나무, 소태나무, 자귀나무, 물봉선, 조릿대 등이다.

조릿대는 어느 사찰을 가던지 숲 길가에 많이 있던 것이라

이름이 적힌 펫말도 여러번 봤고 외워 두려 했었지만 매번 이름을 잊어먹곤 했는데

이번에 숲 해설가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으니 바로 머릿속에 저장이 되었다.

친절한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나의 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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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오래된 절이 있어 가 보기로 한다.

백양사.

1400여년이나 된 고찰이다.

백학봉이 병풍처럼 산중턱에 둘러쳐저있고

사찰에 이르는 길은 단풍나무와 참나무 등이 멋진 터널을 만들고 있으며

작은 연못에 물고기가 노닐고 있는 아름다운 절 이다.



점심식사는 젓갈정식과 추어탕.

튼튼한 상다리를 가진 넓은 밥상에 온갖 이름모를 젓갈과 반찬이 한 상 차려진다.

강원도 비탈 촌놈인 나는 옥시기와 감자, 고구마와는 친해도 젓갈의 비린 맛을 극복하기는 힘들다.

광주로 와서 몇몇 지인들을 만나 저녁식사까지 해치우자 피곤에 온몸에 힘이 쑤욱~ 빠졌지만 즐거운 MT, 즐거운 모임, 즐거운만남, 즐거운 주말이어라.

2005. 10. 09  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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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 재향군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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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캠페인 - 자랑스런 한글,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날을 공휴일로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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