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에 설악산과 정선에 잠시 다녀왔다.
그 아름답던 계곡이 지난 여름 수해로 인해 복구불가 상태로 망가져 버렸다.
너무 아쉽다. 아기자기한 계곡이 아니라 개울이 되어버리다니........
용소폭포
수해의 현장
용소폭포에서 아래쪽으로 좀 더 내려오면 보이는 성국사.
지붕이 다른 절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다.
우리나라의 농촌은 정말 아름다운곳이 많다.
계단식 논 아래쪽으로는 몇몇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저 멀리 높은 산기슭에는 구름이 지나가고 있다.
추수를 마친 논도 있고 노랗게 익은 벼가 물결치는 논도 있다.
태백으로 넘어와 언덕에 오르니 넓은 고랭지 밭이 있고
풍력발전을 위한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다.
천천히 돌아가는 것 같지만 슁슁~ 바람을 가르는 소리는 좀 무섭다.
밭에 배추가 아직 남아 있다면 푸른색이 예뻤을텐데 이미 추수가 끝나버렸다.
힘들 게 민둥산에 올랐다.
민둥산은 말그대로 민둥~
나무는 없고 억새만 자라 있다.
산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정말 좋다~
민둥산에서 가까운곳에 있는 몰운대.
굽이져 돌아가는 하천을 끼고 있는 절벽위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기이한 모양의 나무가 한그루 서 있다.
마치 하천과 논, 앞 마을을 굽어보며 지켜주고 있는 듯 하다.
설악쪽에는 여름날의 나무들 같이 푸르더니 정선쪽으로 오니 산이 아름답게 물들었다.
우리나라의 자연은 우리가 사는곳 바로 옆에.. 위압감 없이.. 친근하게 있어서 좋다.
자연을 둘러보며 머리를 맑게 하고
에너지 충전도 했으니.. 이제 다시 머리 아프고 기운 빠지는 서울로 간다~
2006년 10월의 가을날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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