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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비오는날의 카레라이스

by 함피 2008. 7. 6.

바람불고 비오는 날이다.
이런날에는 집에 틀어박혀 영화나 보고 맛있는거나 먹으면서 지내는게 제일 편하다.
영화도 볼만큼 봤으니 이제 맛있는걸 해먹기로 하고 냉장고를 뒤졌다.
카레!!
인도에선 커리라고 하지만 여기선 카레라고 하니 그냥 카레라고 해두자.
어쨋든 카레라이스를 해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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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상추 등 야챠들과 오이, 감자, 참외(그것도 금싸라기 참외), 토마토가 나왔다.
기억하라!
너무 딱딱한 건과류나 건어류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야채와 먹을 수 있는 것들은
카레속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다.
건과류와 건어류도 기분전환으로 조금 넣을 수는 있다.
하지만 주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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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조리방법에는 재료를 먼저 볶고.. 그다음에 물에 카레를 잘 섞으라지만
그런 귀찮은 방법으로는 곤란하다.
우선 감자부터 익히면서 그다음 않익는 것들 순으로 끓는물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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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이것들이 좀 익기 시작하면 카레를 넣고 잘 섞기만 하면 된다.
간편 조리법이다.
 
""토마토와 오이등에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들을 그냥 끓는물에 익히면 비타민이 파괴되어 버린다.
하지만 카레와 함께 익히면 비타민이 카레성분과 섞이면서 카레국물에 그냥 녹아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카레를 만들 때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많은 것들을 함께 조리하면
카레는 훌륭한 영양식이 되는것이다.""
이글을 심각하게 읽는사람이 있다면 그냥 읽는 것으로 끝 내야한다.
다른데 가서 이런 이론을 내세워 아는척 하면 망신 당할지 모른다.
왜냐면 지금 그냥 내가 지어서 한 말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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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보다 재료들이 많아서 상추를 넣을 수 없게 됐다.
할 수 없지... 곡 넣어야 하는 재료는 아니니까.
카레가루를 넣고 잘 저어주면.... 카레는 곧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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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레라이스 완성!!
잠깐..
음악으로 무드를 잡으면서 식사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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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힌 참외는 좀 투명하게 변했고 약간 신맛이 났다.
그런대로 색다른 맛이라고 인정해주자.
오이도 참외와 비슷하게 변했다.
감자와 토마토는 카레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들이기 때문에 색다른맛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감자와 토마토가 없으면 카레를 만들 수도 없었을 것이다.
 

 
많이 먹었다.
난 카레에 밥을 먹으면 많이 먹는 편이다.
인도에서 탈리를 먹을 때 more rice를 세 번이나 더 주문한적이 있다.
 - 밥을 더 먹는건 무료에다가 카레와 야채도 더 주니까...
공기밥으로 치자면 다섯그릇은 됐을텐데 그것을 모두 먹어치우고 난 후
카레가 목 가까이까지 꽉 찬 느낌이났었다.
뭔가 허전한... 고독한 긴 여행시절이었으니 먹기라도 많이 먹은 것 같은데.....
......  오늘도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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