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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여름날의 새벽

by 함피 2008. 7. 25.


새벽 5시 10분이 되면 온 천지가 보라빛을 머금은 파아란 색으로 물든다.
그리고 창밖에선 갖가지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도시에서 이렇게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것에 나는 항상 고마워하고 행복해 한다.
누군가 내게 뜬금없이 삶이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매일 아침 상큼한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할것이다.

오늘 새벽에는 한가지 소리가 추가 되었다.
매미소리다.
여름이 왔다는것을 알리는 것이다.
일년내내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달력도 없는)방안에 갇히더라도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계절이 바뀌는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불어오는 바람과
자연의 소리와
마음속 어디에선가 자신도 모르게 느껴지는것들이
계절의 변화를 말해주겠지.
바야흐로 여름이 되었다.



볼륨을 크게해야 겨우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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