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지는....
청송, 주산지 – 달기폭포 – 백석탄 
안동, 부용대 – 병산서원 – 수애당
안동, 도산서원 – 퇴계종택 – 퇴계오솔길, 녀던길 전망대 – 농암종택
영주, 부석사


금요일 저녁, 출발!! 이번 여행은 청송과 안동이다.

이곳은 예전에도 몇 번 와 본곳이지만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단풍도 짙어지는지라

나름 새로울것 같다.


주산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민박을 예약했다.

이동 중 전화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나 여쭈고 밤 12시쯤 도착했더니 과연!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반찬, 밥까지 한 상 차려져 있다.

나를 위해 준비된 밥상을 보면 묘한 감동을 느낀다.

더군다나 낯선 곳이라면 그 감동이 절실하게 와 닿는다.
감동의 밥과 함께 경북지역 소주, 참소주 한잔하며 첫 밤을 보낸다.

잠 들기 전에는 새벽 네 다섯 시쯤 서서히 주산지에 올라 미명의 새벽을 맞아보자는 말들이 오갔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 것인가. 여덟 시가 다 되서야 방을 나서 주산지에 올랐다.

날은 밝았지만 해는 산 뒤에 숨어 있었고 저수지의 물안개가 주변을 하얗게 흐려놓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산지에서 내려올때 쯤에는 햇빛이 포근히 비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청송군 안내에 의하면)알프스 연봉의 설산과도 같은 백석탄.

흰 반석위에 드러누워 옥계수에 발을 담그고 청산에 흰구름 가는곳을 아득히 바라보면서

한동안이나마 세속의 오염된 마음을 씻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됨은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공통된 심정이리라..... 고 하는 백석탄의 설명.

가끔 세속의 오염된 마음을 씻어버리고 싶긴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곳에 오니 온통 사과밭이다.

사람들이 모이는곳엔 어김없이 사과박스를 늘어놓고 팔고 있다.

시골집집마다 주렁주렁 감이 매달려 있고

누렁게 익은 벼 추수가 한창이라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안동으로 건너왔다.

하회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부용대에 올랐다.

벼락 바로 아래쪽에는 낙동강이 휘감아 흐르고 그림같은 조각배가 오가며 관광객을 태운다.

초가집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하회마을, 평화롭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담하고 운치있는 병산서원.

세월이 묻어있는 기둥과 바닥, 이곳에서 공부했을 그 옛날 선인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해가 서서히 지고 있다.

오늘 묵을곳으로 이동..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늘 잘곳은 수애당 이라는곳이다.

수애당은 임하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였다가 위쪽으로 옮겨졌는데

조선 말기의 건축양식이 잘 보존된 한옥이다.

앞쪽에 보이는곳이 마님이 기거하는곳이고

우린 형편상 돌쇠가 기거하던 행랑채에 묵었다.

강아지가 와서 놀고 가는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도산서원은 예전 천원짜리에 나온곳이고 규모도 꽤 큰곳이다.

가을이 되니 서원 입구에 물든 단풍이 더욱 볼거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도산서원을 지나 퇴계이황이 걸었다고 하는 퇴계오솔길을 찾았다.

퇴계선생이 산책하며 시상을 떠올리곤 하던 길이라 한다.

낙동강을 따라가며 청량산에서 흘러내린 산자락 아래 보일듯 말듯 오솔길이 있다.

찾는이가 없어 낙엽만 쌓여있다.

곧 관광지 개발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자연을 헤치지 않는 선이길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서울로 가는길에 영주에 들러 부석사로 향했다.

부석사의 단풍도 아름답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부석사엔 자주 와 봤지만 역시 올 때 마다 좋다.

배흘림기둥에 기대서 보이는 산천이 정말 아름답다.

2007. 11. 03.  민병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간을 내어 우리나라 여행을 나섰다. 출발이다~~~

강원도는 늘 푸근한 느낌이다.

물론 내 고향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푸근한 인심, 멋진 산과 계곡, 푸르른 동해바다 이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내 고향 강원도!! 너무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천골 자연휴양림)


자연으로의 초대~

‘미천골 휴양림’
‘방태산 휴양림’

자연과 함께라면 언제라도 좋다. 새들과 함께 노래라도 부르고 싶어진다. 싱그러운 공기를 실컷 들이마시고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에 발을 담군다. 무더운 날이라도 계곡의 그늘 속에 들어가면 금새 땀이 식어 춥기까지 하다.

미천골이나 방태산이나 시원한 물줄기가 아기자기한 계곡을 이루고 있고 그 옆으로는 우람한 나무들이 솟아 있다. 이런 곳에서 몇 일 시간을 보낸다면 그 동안 도시에서 아웅다웅 사느라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완전히 Reset 될 것 같다. 상큼한 공기를 한숨 한숨 의식하며 들이 마셨다가 내쉬어보았다. 공기가 맛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맛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맛있는 공기를 마시러 가끔 이렇게 자연 속에 들어와야겠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쌍폭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추폭포)

무릉도원도 울고 가는 ‘무릉계곡’

식당과 민박촌을 지나 산속으로 들어서니 무지막지하게 큰 바위가 계곡 입구를 이루고 있다. 바위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커서 계곡을 이루는 요소가 ‘바위 재질’ 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어디서부터 바위가 시작되어 계곡을 이루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저 위에서부터 저 밑까지 하나의 바위가 울룩 불룩 계곡을 이루고 있는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계곡을 끼고 산행을 시작한다. 100년 이상 된 나무들이 우람하게 뻗어있는데 키가 모두 50미터도 넘어 보인다. 몇 십분 살랑살랑 산책하듯 산길을 오르니 폭포가 나온다. 그냥 폭포가 아니라 쌍폭포다. 양쪽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정말 장관이다. 한참이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폭포 감상을 하고서야 발길이 떨어진다. 조금 더 오르니 다시 폭포가 나온다. 이번것은 3단으로 이뤄진 용추폭포. 폭포는 많이 봐서 식상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용추폭포는 계속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2단까지 억지로 올라봤더니 맨 위까지 올라가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이다. 역시 한국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맵시를 뽐낸다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맛있는 공기도 마시고, 멋진 경치도 즐기니.. 아~ 정말 행복한 여행이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백산 정상)

철쭉제가 한창인 민족의 영산 ‘태백산’

눈축제 때 태백산에 올라봤지만 철쭉이 한창인 때에 태백산에 오르는건 또 맛이 다르다. 가지만 앙상하던 주목나무에 푸른 잎들이 돋아나있고 정상에서 보던 하얀 눈밭이 온통 푸르른 나뭇잎과 분홍색 철쭉으로 물들어 있다. 산을 오르느라 다리는 아프지만 기분은 하늘을 날 것 같다. (제발.. 내려가는 것은 힘드니 하늘을 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석사)

부석사와 소수서원

부석사에서는 스님을 한번도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니 낮엔 어딘가 숨어 있다가 밤이 되어서야 사찰을 느긋하게 걸어보는 여유를 갖을 수 있지 않을까?

무량수전은 볼수록 균형있게 잘 생겼다. 그러나저러나… 스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2005. 06. 02 ~ 06

민병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