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무스1 <영화> 스패니쉬 아파트먼트 영화의 다른 평 들은 제처두고, 내가 팔자좋게 여행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가혜 생각이 났고 도미토리 생각이 났다. 가혜는 한국 국적을 가진 일본인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런 한국인을 가끔 만나게 된다. 여권은 한국여권, 사람은 일본사람. 한국여권으로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라 한국말은 하지 못하고, 그러니까 한국 국적의 일본인. 가혜는 일본에서 자라면서 일본인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서러움을 많이 당하고 살았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동남아 노동자들이 당하는것 같은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아무튼 그녀는 가혜다.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또 다른 일본인 친구인 아야꼬와 날이 새도록 웃고 떠들며 놀았던 그 밤이 생각난다. 그 전이나 그 후에도 몇번 만났을테지만 그 때 밖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03.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