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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교통사고

by 함피 2010. 10. 10.

 


그 전에 몇 번 교통사고의 순간을 모면한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충돌 약 1초 전부터 충돌하기까지 아! 이번에는 피하지 못하겠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리고 쾅!!

일반도로였지만 차가 많지 않아 내 차는 꽤 속도를 내고 있었다.

그런데 마주 오던 코란도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시도 했다.

있는 힘껏 브레이크를 밝고(스키드마크가 약 20미터 정도 났다)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렸다.

그러나 피하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다행히 정면 충돌은 피했고 내 차의 운전석쪽 범퍼와 홴다가 콱! 찌그러졌다.

코란도는 범퍼 앞의 바와 범퍼가 찌그러졌다.

내리려고 하는데 운전석쪽 문이 열리지 않았다.

도로주변의 가게들에서 한명 두명 구경꾼이 몰려들었다.

 

그 다음 사고처리는 그야말로 정신없이 신속하게 처리됐다.

사진을 찍고 전화번호를 받고 하는 사이 어디선가 레카차가 왔다.

어떻게 그리 빨리 올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하다.

레카아저씨는 대략 상황을 보더니 나에게 귓속말을 한다.(뭐 꼭 그러라는건 아니지만 어떤 택시기사는 살짝만 스쳐도 드러눕는거 알죠? 우리 공업사 옆에 잘 아는 병원이 있는데 거기 의사를 잘 아니까 병원에 가게 되면 연락해요. 소개 시켜줄께요, 그냥 가도 2~3주는 나오니까…)

그리고 렌터카를 불러주겠다고 한다.

 

얼마 지나자 상대방과 내가 들은 보험회사에서 현장 사고처리 직원이 도착했다.

그리고 렌터카가 도착했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라! 차는 고쳐서 집으로 가져다 주고 렌터카와 교환 할꺼다!

상대방 과실이 100%이니 우리 보험에서는 사고접수를 안할꺼다! 모든 비용은 상대방 보험으로 처리된다!

 

이런말을 남기고 레카아저씨와 우리 보험사 직원과 렌터카 아줌마가 함께 레카차를 타고 떠났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야말로 후다닥이었다.

 

나는 사고를 낸 상대방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사이,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모든 게 끝났다.

어쨌든 쌤삥 렌터카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우리 보험회사 직원이 말하길 과실이 누가 많건간에 어쨌든 사고가 나면 모두에게 손해다라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다.

제발 차가 잘 고쳐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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