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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유람

봄꽃이 너물대는 '허브랜드'

by 함피 200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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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허브 마운틴'이란곳을 찾았는데
의정부북부역에 가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고
허브식물의 갖가지 절묘한 향기가 그야말로
황홀의 극치라고 써져있다.
서울 주변에 가볍게 갔다오려고 마음 먹고 있던터라 그곳에 가기로 했다.
의정부로 가는 1호선은 등산을 가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의정부북부역에 내리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고??
기다리긴 뭐가 기다린다는것인가??
아.. 인터넷만 믿는게 아니었는데....
전화를 해 보았다.
없는 전화번호란다.
아..... 도대체 언제적 정보를 올려 놓은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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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를 관리하지 않으면 전봇대에 붙여놓은 전단지와 다를바가 없을것 같단 생각이다.
전단지는 세월에 바래고 다른전단지에 묻혀 없어지기라도 하지만
홈페이지는 서버가 지원해 주는 한 없어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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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소가 있으니 한번 찾아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여기까지 온게 아깝잔아.
버스를 타고 양주군 주내면 이라는곳에 갔다.
썰렁~
쌩쌩달리는 차도만 있는 그런곳이다.
길 옆에 화훼단지가 있어서 그곳에서 허브마운틴을 아느냐고 물어보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샘내라는곳에 내리면 그곳에서 갈 수 있단다.
버스를 타고 샘내라는곳에 내려서 얼쩡대는 택시에게 허브마운틴을 물어보았다.
일단 타란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얼마 안하니까 일단 타란다.
아니.. 릭샤왈라도 아니고 이게 뭔말인가....?  일단 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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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일단 탔다. 나중에 엉뚱한 요구를 하면 진짜 릭샤왈라랑 싸울때처럼 하는거다.
택시기사는 언덕길을 오르며 여길 어떻게 걸어가려고 그랬냐는둥 이상한 소리만 한다.
아무튼 허브마운틴은 아니고 허브랜드 라는곳이 있었고
택시기사는 납득할만한 요금을 요구했다.

처음 지나친곳은 불곡산장 이라는곳이다.
음식점인데 그 주위로 허브등을 재배하고 있었다.
옆으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서 발담그고 놀기에도 좋다.
그 위로 더 올라가니 허브랜드라는곳이 있었는데 넓은 지역에 허브와 갖가지 꽃이 만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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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랜드는 말하자면 농원식당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단체로 와서 자연속에서 음식도 시켜먹고 놀기에 좋은곳이다.
가족단위로 놀러온 사람들,
교회에서 놀러온 사람들, 친구들끼리 야유회 온 사람들이 많았고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도  꽤 있었다.
주변을 돌며 자연속에 묻혀있다가 계곡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밑으로 내려왔다.

꽃과 허브를 보고 싶다면, 그리고 더불어 숯불 바베큐나 삼겹살을 먹고 싶다면 이곳에 와 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지만 차가 없다면 오기에 그리 편한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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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내려오니 아까 보았던 통나무집이 보인다.
통나무집 옆에는 허브 재배지가 있었고 뭔가 작업을 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아까 그 불곡산장의 주인이며 이 통나무집을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내부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꽤 훌륭하게 지었다.
텅빈 통나무집에 울려퍼지는 클래식의 선율이 너무 좋다.
이 통나무집에선 허브관련 물건을 팔고 허브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거라고 한다.
인상좋게 생긴 아저씨에게 달콤한 허브차를 한잔 얻어마시고 산을 내려왔다.

꽤 걸었더니 무척 피곤하다.
집에와서 한숨 잤으면 했지만 잠깐 놀러온 강아지가 있어서 놀아주었다.
아마 사람으로 치자면 청소년 쯤 되는 강아지인것 같다.
무척 잘생긴 코카스파니엘이다.
마당 있는 집에 산다면 정말 기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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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이렇게 일요일이 가버렸다.
내일부턴 또 기계가 된다.

2003. 05. 11.  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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