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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

2010년 11월 7일 일요일

by 함피 2010. 11. 8.
저녁 8시까지는 전형적인 일요일을 보냈다.
낮에 짜파게티까지 끓여 먹었으니까.
일요일의 시간은 희한하게도 스믈스믈 늘어지면서 흘러가는것 같다.
보통은 지난밤의 음주가무 파티의 여독으로 여기저기 축 늘어진 게스트들이 있기 마련인데
오늘은 말끔하다.

모르는 사람 둘이 페이스북 친구를 신청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와 운영 방향을 갖고 페이스북을 하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모두들 페이스북 친구맺기의 기준이 있을것이다.
나는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얼굴을 보고, 얘기를 나누는 정도의 친분이 있어야 친구맺기를 한다.
처음 페이스북을 하게 된 이유가 2008년 후배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며 
그곳의 게스트들과 연락을 하려고 만들었었고
지금은 주로 우리 게스트하우스를 다녀간 게스트들과 소식을 주고 받는다.
최근에는 한국인 친구들도 꽤 생겼다.
그런데 나의 기준과는 다른 사람들,
인맥을 넓히기 위해, 또는 인터넷 까페처럼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친구신청을 하면 조금 난감해진다.
거절하기엔 너무 매정하고 친구 수락을 하자니
계속 이런 경우가 이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
매정하지 못한지라 수락하긴 했는데
생전 얼굴한번 못본 사람들이 나의 일상을 (한정적이긴해도) 들여다보고 있다는것을 생각하면
불쾌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껄끄름한것이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한다리 건너면 또 알게되는것이라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밤 9시부터 프리사운드 바에서 타묘의 라이브가 있었다.
신곡도 몇곡 있었고 꽤 집중하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클래식기타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노래하는 일본여자분의 공연도 있었고
전인권같이 생긴 머리를 풀어헤친 일본인의 기타발광 공연도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건배를 여기저기서 외치고 따르고 붓고 마시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타묘가 다시한번 무대에 올라 취중 공연을 갖고 모두들 환호했다.
그리고 댄스가 여기저기서 나오더니 그야말로 클럽이 되어버렸다.
오랫만에 나도 땀을 흠벅 흘릴 정도로 춤을 췄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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