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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단상

중국, 윈난 - 원더풀 씬~~~~~~~~~~~

by 함피 2004. 7. 16.

 

쿤밍 유스호스텔 식당

운남성의 성도 쿤밍.
쿤밍에 밤12시쯤 도착해 차화삔관의 유스호스텔에 숙소를 정했다.
몇십분 차를 타고 숙소까지 오면서 봤던 쿤밍은 여느 중국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어딘지 모르게 썰렁한 도로(자전거 도로까지 있어서 꽤 넓게 보여 그런지도 모르지만)와
그다지 특색없는 건물들이 들어선.... 아! 중국이다! 라는 혼잣말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 그런 도시였다.


 

 

 

배정받은 침대에 짐을 풀고 배를 채우려고 나섰다.
유스호스텔 바로 앞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었고 몇몇여행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더운 방콕에서 땀을 흘리다 왔기 때문에 시원한 날씨가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야외에 앉아 잔잔하게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리는  씬(scene)이다.
여행의 즐거움과 한가로움과 기쁨을 보여주는 씬.


이 씬에서부터 운남성 여행이 시작되었고 이 씬에서 운남성의 첫인상이 결정되었다.
방콕의 번잡스럽고 혼잡한, 온통 여기저기서 쿵쾅대는 밤거리를 지나쳐 왔기 때문에
(물론 이런것들도 여행의 즐거움중에 하나다.)
잔잔한 이런 분위기속에 있다는것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종업원은 사뿐하게 걸어와서는 찬찬히 음식을 내려놓았다.
땡큐! 하고 말하자 수줍게 웃으며 작은 소리로 뿌용쉐~ 한다. (그때는 무슨말을 하는지 몰랐지만.)
입을 가리며 수줍어 하는 모습이 예쁘다.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정감있게 장식한 식당.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자들.
은은히 흘러나오는 부드러운 음악.
쾌적하고 시원한 날씨.
이런것들을 즐기며 늦은 식사를 하던 그때.
아마도 평범한 이런 여행얘기를 듣는 입장이라면 좀 싱거운 여행의 단편이라고 치부해버릴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때의 그 기분과  분위기는...

wonderful scene of trav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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