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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09 미서부 5000Km 캠핑

LA 에서의 두번째 날을......

by 함피 2009. 5. 12.

09.05.11. 그동안 그랜드캐년과 자이언캐년에서 캠핑을 한지라 인터넷을 하지 못했다.
지금은 모압Moab 이라고 하는 작은 도시의 코아 Koa 사설 캠핑장인데 무선인터넷이 된다.
모압은 캐년랜드Canyon Land N.P. 와 아치스캐년 Arches Canyon N.P. 가 가까이 있는곳이다.
 





2009. 05. 05.
LA에서의 두번째 날을 맞이해서
자, 이제 본격적인 LA관광을 위해 밖으로 나가볼까..
하는 마음을 갖는 것과 동시에
차가 없으면 움직이기 쉽지 않다! 는 것을 다시 생각해 냈다.
그렇다면 렌터카 수령이 오후2시에 예약돼 있지만 되든 안되든
아침 10시에 가보기로 했다.


렌터카를 수령하고 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없으니
재미 삼아 버스를 한번 타보기로 했다.
미국의 대중교통은 처음 이용해 보는 거라 첫경험의 설레임을 안고 버스에 올랐다.
뭐 버스란 것이 다 그게 그거라서 버스 탄지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설레임은 사라졌다.
그래도 서울의 버스와 다른점이 보인다.
안내방송이 없는 대신 앞쪽과 중간에 있는 모니터에 나오는 네비게이션 화면을 보고
버스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것과
내릴 때 서울은 벨을 누르지만 여기는 빨랫줄을 당기면 된다는 것이 차이점 일뿐이다.
물론 진짜 빨랫줄은 아니고 양쪽 창문위로 줄이 앞뒤로 길게 연결 돼있다.

여차저차 렌터카 사무실에 11시쯤 도착했는데 사무실에 있는 재미있는 흑인 아저씨가
오후2시에 예약돼 있는데 너무 일찍 일어난거 아냐? 하며 이런저런 농담을 하더니
에이 뭐 아무렴 어때! 그냥 지금 갖고 가서 반납할 때는 오후2시에 반납해! 한다.
OK 우리가 바라는 바 대로 되었다.
차가 생기니 이제 맘껏 다닐 수 있게 됐다.
마치 어린 새가 이제 막 날개를 펼치고 날 수 있게 된 느낌이랄까..



처음 간곳은 산타모니카해변.
백사장이 있고 부두가 있고 부두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고,
펠리컨도 한 마리 놀고 있고, 해변 공원이 있고 식당과 쇼핑가가 형성되어 있다.
해변공원 옆 야외 테이블이 있는 간이식당에서
피자 한 조각씩 먹었는데 한 조각이 조그만 피자만한 크기!
야외 테이블 옆으로 난 길로는 비키니 비슷한거 입고 인라인 타는 아가씨,
건강한 몸을 뽐내며 웃통 벗고 조깅하는 청년,
캔과 병을 수집한 비닐을 끌고 다니는 부랑자가 섞여
영화에서 보던 해변공원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햇빛은 뜨겁지만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그늘은 서늘하다.



산타모니카 오던길에 지나쳤던 비버리힐즈로 향했다.
예전에 상영했던 미국드라마 “비버리힐즈의 아이들”이 생각난다.
엄청난 부자들이 사는 곳이다.
각 블록마다 각기 다른 종류의 가로수가 멋지게 뻗어있는 깔끔한 주택가 도로,
손질 잘된 정원이 있는 크고 멋진 집들,
집집하마 두 세대씩 주차 돼 있는 고급차들,
꽤 부럽기도 하지만 내가 살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보는 기분이다.



이제 헐리웃으로 향한다.
다 아는 바와 같이 헐리웃에는 유명한 연예인들의 이름이 별과 함께 새겨져 있다.
그리고 영화 주인공 복장을 한 사람들이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는다. 아마 한1$정도?
이들이 있어 헐리웃의 분위기가 좀 UP된다.
크게 볼거리가 있거나 재미가 있는 곳이거나 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에 발을 디뎠다는 것에
나를 포함한 모든 관광객들이 흥겨워 하는 것 같다.


TV나 영화에서나 보던 언덕위의 큰 헐리웃 간판도 직접 보니
(사실 그저 그렇지만) 아 저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되는구나 하는
뭔지 모를 여행에 대한 만족감이 있다.
그 언덕 위 간판이 있는곳으로 가보자 하고 차를 몰았는데
길을 잘 못 들어 엉뚱한 언덕에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초보의 행운이랄까, 길을 잘못 들었다 하고 깨닫는 순간
LA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이 나온다.
어느정도 명소인 모양인지 헐리웃에서 팔고 있는
단체투어 프로그램도 이곳을 들르고 있다..


이제 코리아타운으로 향한다.
한인마트에서 갖가지 캠핑 여행에 필요한 쌀과 라면, 김치, 통조림 등의 식량과
부탄가스 등을 준비했다.
내일은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5월5일 현재 LA날씨는 맑음/ 햇빛 뜨거움/ 낮엔 더움/ 밤엔 서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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