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여행(1998~사는날)/2009 미서부 5000Km 캠핑

그랜드캐년 캠핑여행

by 함피 2009. 5. 19.

2009. 05. 07 ~ 09.

그랜드캐년

라스베가스에서 후버댐을 지나 끝없을 것 같은 도로를 달렸다.
끝 없을 것 같은 황무지 도로를 달리고
끝 없을 것 같은 나무가 우거진 도로를 달려
드디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P. 에 왔다.
공원 입구를 지나 조금 오르니 매더포인트Mather Pt.가 보인다.
차에서 내려 뷰포인트에 다가가며 거대한 캐년이 보일락말락 할 때는
눈 앞에 펼쳐질 광경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조금 뛰었다.
수많은 매체에서 봤던 바로 그 그랜드캐년이다.
드디어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거대한 자연 앞에 섰다.
해가 막 지려고 할 때라 석양을 머금은 캐년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사진으로 많이 봐서 그런지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자연처럼 다정한 맛은 없지만 입이 벌어지는 광경은 분명하다.
거대한 캐년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크기에 대한 개념 같은것이 좀 헷갈리는 것 같다.
광활한 사막이나 바다를 보는 것과는 뭔가 다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날 오전엔 동쪽의 데저트뷰Desert View 루트를 차로 돌아본 후
오후엔 개인차량 출입이 통제된 서쪽의 허밋Hermit 루트를 셔틀버스로 돌았다.
하루 종일 그랜드캐년을 보니 처음의 감동이 차차 사라지긴 하지만
각각의 뷰포인트에서 보는 맛이 조금씩 다르다.
계속해서 감탄한다.
캐년 아래쪽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등반로Trail가 있던데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랜드캐년부터 본격적인 캠핑여행이 시작됐다.
텐트를 치고 숯에 불을 붙이고 고기를 굽고 반찬과 밥을 준비해 먹으니
꽤 근사하고 낭만적인 캠핑여행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밤 10시부터 조용한시간(Quiet Time) 이라고 하더니 진짜로 상당히 조용하다.
서로 소곤소곤 얘기해야 할 정도다.
아침에는 사슴이 주변에서 풀을 뜯고 있는걸 발견했다.
그랜드캐년을 떠나는 날 아침에도 도로에까지 사슴이 나와
우리에게 빠이빠이를 해줬다.
사슴이 있는 풍경, 근사하다.
이제 페이지Page를 거쳐 자이언캐년 국립공원 Zion Canyon N.P.로 간다.


민병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5월8일 그랜드캐년 날씨는 맑음/ 햇빛 뜨거움/ 낮엔 꽤 더운편/ 밤엔 서늘하여 얇은 외투필요/ 텐트에서 침낭으로 자기에 무리없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