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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어느새 9월

by 함피 2011. 9. 4.



유난히 비가 많았던 여름이 물러나고 있다.
아직까진 늦더위가 있지만 가을바람을 멈출 수는 없다.
이번 여름엔 게스트하우스에 장기체류 게스트가 많았다.
체크인 체크아웃도 신경 안쓰고 청소도 신경 안쓰니
편한면도 있지만 게스트하우스의 분위기가 자칫 이상해질 수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게스트가 체크아웃 후 2달정도 머물렀던 방을 보는것은 심적으로 좀 고통이다.
방 상태를 말하자면 그 누구라도 성공적으로 경악시킬만한 수준이다.
청소를 할라치면 금방 해치우는것이지만 그것을 보는것이 조금 공포스러울 뿐이다.
아무튼 늘 그렇듯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나뭇잎이 마당에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다.
늘 그런것이지만 계절의 변화는 어느정도 사람을 흥분시키는 마력이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겠지.
나로써는 마당에 쌓이는 나뭇잎, 그 바람.
게스트하우스가 얼만큼 바쁘게 돌아가는가 하는것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모든것이 변한다는것은 어떤면에서는 꽤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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