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리의 No3 G.H. / 외국의 한인식당을 대하는 여행자의 자세


따리, 정확히 따리의 꾸청은 정리가 잘 된 장난감 마을 같은 느낌이다.

거리는 운치있게 돌로 포장되어 있고 예쁜 가게들과 까페가 줄지어 서 있다.

아침이 시작되면 서서히 중국 현지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메우기 시작하고

그곳의 소수민족인 백족이 하얀 전통의상을 입고, 깃발을 들고 가이드를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No3 게스트하우스, 서울식당이 각종 기념품가게와 까페들이 즐비한 골목의 가운데에 있다.

식당안쪽으로 숙소가 있고 그 옆으로 작은 정원이 있는 소박한 곳이다.

한가한 날이면 작은 잔디밭을 주인장이 소일거리 삼아 관리 하곤한다.

낯선 타지에서 자리 잡는것이 쉽지는 않을텐데 이렇게 여행자들의 쉼터를 만들어 놓은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여행을 하면서 한국식당이나 숙소를 발견하면 무척 반가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몇가지 얘기하고 싶은것이 있다. (어디까지나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업소에 한하지만,)

 

1) 외국에 있는 한국식당이라고해서 특별히 환영을 한다거나 반겨줄거란 생각은 하지 말자.

타지를 돌아다니다가 태극기가 그려진 한국식당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생긴다.

들어서면 일제히 환영의 인사를 할 것 같다.

하지만 사실은 한국식당에 들어선다고 해서 - 타지를 떠돌아 다니다 한국인을 못본지 몇 개월이 됐다고 해도-

특별히 환영을 받고 인사를 주고 받을거란 생각을 해서는 낙심 천만일 것이다.

그저 한국내에서 동네 식당에 들어섰을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겠거니 생각해야한다.

보통 큰 기대를 품고 한국식당에 들어섰다가 덤덤한 주인의 태도를 대하고 나서 나중에 인터넷에 올린다.

" - 어디어디에 한국식당 가지마세요! 불친절해요! "

그러나 정말 불친절한 것인가 다시 생각해보자.

단지 자신의 기대만큼 주인이 환영을 해주지 않았고 이런 타지에서 한국인을 보았는데 그저 덤덤한 태도에 화가 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기대일뿐이며. 자신이 한국인을 보고 싶고 반가워하고 싶을뿐이다.
한국식당의 주인은 늘 한국인을 보면서 살고 있고 그곳의 다른 손님들도 그저 손님일뿐이다.

자신이 한국인을 보기를 원하고, 반가워하고 싶다면 들어서면서 여기저기 한국인들에게 인사하고 말을 걸어보자.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곳에 있는 다른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아마 가장 실망할곳은 식당이나 한국인 업소 보다는 대사관일 것이다.

어려운 문제가 있어 대사관을 찾아가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면

아마 몇분 후 실망과 왠지모를 억울함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2) 한국식당이나 숙소는 여행정보센터가 아니다.

가끔 한국인업소에 와서 여행정보만을 얻어가려는 배낭여행자를 보게 된다.

물론 여행정보도 주고 받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거기엔 관계형성의 밑받침이 있다.

불쑥 나타나 다른 준비는 없이 한국인업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하고

여행정보와 기타 편의사항들을 당연한 듯 받으려 하는건 아무래도 좀 무리가 있다.

 

3) 한국인 업소를 부담스러워 하지 말자.

적은 예산으로 가난하게 여행하는 여행자들이라면 한국음식 가격이 약간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 업소에(가보고 싶어도) 찾아가기 꺼려 할 필요는 없다.

업소에는 분명 한국인이 있을 것이고 반가운 인사와 함께 서로의 여행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의 큰 즐거움중의 하나는 분명히 "만남" 이다.

배낭여행 업소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한국식당에 꼭 밥을 먹겠다는 또는 꼭 먹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오는 그 둘 다 바보다."

 

어찌됐든 여행이야 각자가 알아서 할 몫이고..

온갖 어려움을 딛고 세계각지에서 자리를 잡은 한국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쿤밍 유스호스텔 식당

운남성의 성도 쿤밍.
쿤밍에 밤12시쯤 도착해 차화삔관의 유스호스텔에 숙소를 정했다.
몇십분 차를 타고 숙소까지 오면서 봤던 쿤밍은 여느 중국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어딘지 모르게 썰렁한 도로(자전거 도로까지 있어서 꽤 넓게 보여 그런지도 모르지만)와
그다지 특색없는 건물들이 들어선.... 아! 중국이다! 라는 혼잣말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 그런 도시였다.


 

 

 

배정받은 침대에 짐을 풀고 배를 채우려고 나섰다.
유스호스텔 바로 앞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었고 몇몇여행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더운 방콕에서 땀을 흘리다 왔기 때문에 시원한 날씨가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야외에 앉아 잔잔하게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리는  씬(scene)이다.
여행의 즐거움과 한가로움과 기쁨을 보여주는 씬.


이 씬에서부터 운남성 여행이 시작되었고 이 씬에서 운남성의 첫인상이 결정되었다.
방콕의 번잡스럽고 혼잡한, 온통 여기저기서 쿵쾅대는 밤거리를 지나쳐 왔기 때문에
(물론 이런것들도 여행의 즐거움중에 하나다.)
잔잔한 이런 분위기속에 있다는것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종업원은 사뿐하게 걸어와서는 찬찬히 음식을 내려놓았다.
땡큐! 하고 말하자 수줍게 웃으며 작은 소리로 뿌용쉐~ 한다. (그때는 무슨말을 하는지 몰랐지만.)
입을 가리며 수줍어 하는 모습이 예쁘다.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정감있게 장식한 식당.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자들.
은은히 흘러나오는 부드러운 음악.
쾌적하고 시원한 날씨.
이런것들을 즐기며 늦은 식사를 하던 그때.
아마도 평범한 이런 여행얘기를 듣는 입장이라면 좀 싱거운 여행의 단편이라고 치부해버릴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때의 그 기분과  분위기는...

wonderful scene of travel !!



쿤밍-따리-리장-중띠엔

2004.3.13~2004.3. 21 중국여행을 했다.
온화한 날씨, 정감가는 골목, 무심하지만 친절한 사람들, 모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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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 간판이 모두 정말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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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 벽만 있으면 이렇게 전화번호가 적혀있어서 뭔지 물어봤더니 각종 가짜 카드(라이센스)를
만들어 주는곳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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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바로 대리석의 고향입니다. 여기가 꾸청(고성)인데
그냥 슬슬 걸어다니기에 좋더라.
그런데 중국 패키지 관광객들의 엄청난 인파 때문에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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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리. 날씨 좋고... 이렇게 모여서 마작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이 있는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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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 어딜까나 얼라들은 똑같나봐... 군것질하고 막 길을 나서는 얼라들..
빨간 머플러?를 꼭 해야만 하는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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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 야채장수?  힘들구나......
그런데 바닥에 깔린 돌이 대리석이라고 현지인이 그러던데
화강함같기도 하고.. 대리석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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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 길거리의 국수집 3꽈이(450원),  중국사람들은 유안을 꽈이라고 하더라.
-얼마냐?
-쌍 꽈이!
- OK          이렇게해서 국수한그릇 먹었다. 맛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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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 품종이 뭔지 모르지만 내가 본 강아지들은 이렇게 안면이 눌린것들..
귀여운 것들이 가끔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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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 꼬치들..   꼬치에 맥주한잔~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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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리. 빨간책?  공산당 관련 책자가 아닐까 짐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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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리에서 리장가는 버스. 중국인들은 이렇게 후줄근한 양복을 많이 입었다.
다음에 중국갈땐 집에서 안입는 양복 하나 갖고가서 입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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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장의 꾸청(고성)에 들어서니 동네 빨래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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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커다란 물레방아. 중국 패키지 관광객들은 여기서부터 꾸청 관광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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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고유의상을 입은 나시족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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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아래 물고기 보이지? 수로마다 색색이 물고기들이 놀고 있고..
아~ 그립다..  아기자기하고 이쁜 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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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장.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들 슬슬 다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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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은 낮엔 약간 덥고, 아침,밤은 좀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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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광장엔 매일 이렇게 모여 춤을 추는데... 왜 ??  관광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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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장. 리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수로와 그 옆의 고풍스런 가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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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그냥 일반 가정집인데... 데코를 잘해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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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흑백으로 함 찍어봤는데...  고풍스런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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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은 상형문자를 썼었다고 한다.. 
그래서 상형문자를 이용한 상품들도 많고...   암튼.. 상형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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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높은곳에 오르면 기와지붕들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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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띠엔에 왔다.
중띠엔은 샹그릴라라고 중국측에서 정해 놓은거 같다.
경운기엔진의 자동차.  소리 진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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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떨이를 달고 다니는 중국여행자.
이놈과 쿤밍공항에서 3시간 정도 같이있었는데...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지만
정말 좋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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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띠엔. 쿤밍으로 가기위해 공항에 나왔는데 설산이 보일락 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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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띠엔에 있는 티벳곰파. 티벳에 온것같은 풍경..     4장을 찍어서 붙이기.

2004. 03. 13. ~ 2004. 03. 21. ham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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