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1 벌초 추석이 가까이 왔다. 추석 이삼주 전 쯤에 벌초날이 잡힌다. 문득 벌초날은 누가 잡는것일까 궁금하다. 집에서 벌초날이 언제라고 연락이 오는데 집안의 누군가가 그렇게 결정 하겠지. 어쨋든 벌초를 하러 갔다. 증조할아버지한테 갔을때 묘지 바로 아래까지 산이 깎여있어서 깜짝 놀랐다. 길을 내느라 푸른 산이 허연 속살이 나오도록 상채기를 냈다. 내년쯤 장마를 겪고 나면 묘지의 아래쪽이 더 많이 패이게 생겼다. 두번째 할아버지한테 갔을때는 어찌나 풀이 많이 자랐는지 놀랄 지경이었다. 묘지라고 알아챌 수 없을정도 였다. 우거져 있는 풀숲속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종아리를 누군가 바늘로 꽉 찌르는것처럼 아팠다. 벌이었다. 다리를 쩔뚝거릴 정도로 아팠는데 다행이 땡벌은 아닌지라 크게 부어오르지는 않았다. 우거져 있던 .. 2008.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