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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09 미서부 5000Km 캠핑

터프함을 보여주마 Fort Worth, Stockyards 포트워스 스톡야드

by 함피 2010. 2. 17.

하루 두 번 소몰이를 볼 수 있다.


당신의 남자다움을 자랑하지 마라.

사정없이 거친 맛을 보게 될 것이다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Excellence in Flight..

 

항공사 광고다.

 

서부 개척시대의 근원지인 이곳은 Fort worth, Stockyards National Historic District포트워스 스톡야드 국립 역사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포트워스 스톡야드의 카우보이과 로데오 경기 모습을 광고화면으로 볼 때만해도 내가 이곳에 오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다행히 Austin오스틴에서 그리 멀지 않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오스틴에서 북쪽으로 310Km,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광고 카피와 마찬가지로 이곳의 특징은 남자다움! 터프!.

카우보이 모자에 청바지, 그리고 톱니모양의 박차가(목표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다! 의 그 박차!) 뒤꿈치에 달려있는 부츠를 신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보란 듯이 길거리에서 맥주 마시기를 한다.

보통 미국에서 실외음주는 불법인데 터프한 이곳에서 그 정도쯤은 허용된다.

금지된 것이 허용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11:30 16:00 에는 소몰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말을 타고 뿔이 멋지게 뻗어있는 롱혼을 모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서부시대로 잠시 와 있는 것 같다.

 

고운 햇빛속에서 이곳 저곳 다녔더니 목마르고 출출하여 맥주 한잔했다.

보통 탁자에는 티슈가 몇 장 꼽혀져 있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이곳에선 주방용티슈가 놓여져 있다.

터프하고 시원시원하다.

맥주를 마시는 도중 왠 카우보이 아가씨들이 돌아다니다가 곁으로 와서 기꺼이 사진 찍히기를 해준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들은 로데오 경기를 하는 고등학생들이었다.

 

로데오경기를 위해 티켓을 샀는데 티켓부스의 아줌마도 역시 터프했다.

보통 미국 상점이나 티켓부스 등은 꽤 상냥한 편인데 이곳에서 그런 상냥함을 기대하면 낭패다.

이날의 로데오는 고등학생들의 결승?이 있는 날이었다.

남자들은 말을 타고 밧줄을 던지거나 뿔을 잡아 소를 제압하고 미친 듯이 발광하는 말에서 오래 버티기를 한다.

여자들은 염소를 상대로 밧줄을 던져 제압하는 시합을 한다.

시간이 흐른 지금 단편적으로 기억나는 인상 깊었던 것들은 단단하고 길쭉길쭉한 근육을 가진 말과 누구나 쓰고 있는 멋드러진 카우보이 모자, 로데오 경기와 그들의 행동을 보며 유추해 볼 수 있는 서부의 생활.. 이런것들이다.

카우보이모자 하나 사고 싶었으나 형태유지한국반입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가난한 여행자로써 달러의 압박이 있어 포기.

단지 밤길을 달려 오스틴으로 돌아왔다.


자동차 앞의 롱혼 장식이 인상적이다.

붉은 벽돌 건물과 카우보이들


이곳에서 저렇게 옛날필 물씬 나는 사진도 찍을 수 있다네..

맥주집에는 시원하게 키친타올이 탁자에 올라 있다.

카우걸들, 고등학생들로 로데오 경기를 했다.

말 정말 잘 탄다.

펄쩍펄쩍 뛰는 말에서 오래버티기.

밧줄로 도망가는 송아지 제압하기.

안녕 포트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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